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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법 - 행복한 삶을 위해 나와 친해지기
엔도 슈사쿠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7월
평점 :
답답한 일상의 연속이다. 날씨도 밤낮으로 푹푹 찌는데, 거리두기로 인해서 외출도 자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조금씩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 이럴 때는 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건강이 매우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 주로 경쾌한 음악을 듣고 있는데, BTS 노래를 자주 듣게 된다. 정말 BTS와 관련된 소식을 들으면 왠지 뿌듯함이 느껴진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가장 유명한 그룹이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처음에 『나를 사랑하는 법』을 보았을 때 BTS가 먼저 떠올랐었다. BTS의 앨범 'Love Yourself'와 함께 지금의 나 자신과 과거의 나, 그리고 미래에 되고 싶은 나까지 모두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는 RM의 말도 생각났다. 그래서 지금같이 우울한 시기에 건강한 나를 만나고, 나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나 또한 나를 사랑하는 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책 『나를 사랑하는 법』을 펼쳐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일본의 대문호로 불리며 일본 문학을 세계문학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천재 소설가 엔도 슈사쿠이다. 그의 대표작 『침묵』은 동·서양 문화의 차이나 신학으로 해결하기 난해한 문제를 밀도 깊게 다루었다는 극찬을 얻었으며 25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나 또한 예전에 『침묵』을 읽고, 또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사일런스』를 감명 깊게 본 기억이 난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침묵』, 『바다와 독약』, 『예수의 생애』, 『내가 버린 여자』, 『깊은 강』 외에 『삶을 사랑하는 법』, 『회상』 등의 주옥같은 인생론과 수필집이 다수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 나와 친해지기
작가는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한 가지 요소를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열등감이라고 한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열등감에 휘둘려 살며, 일부러 강해 보이려 행동하거나 때로는 의기소침해 주눅이 들기도 한다. 작가 또한 오랜 세월 그렇게 살아왔는데,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나약함에 대처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남들에게 강하게 보이려고 무리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있는 그대로 나의 연약한 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나에게 유리하게 바꿔보자는 생각이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면을 마주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보듬으며 지금보다 더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책은 3개의 CHAPTER로 구분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 나에게 깊이 질문하며, 나의 본모습과 또 다른 얼굴, 무의식 세계의 숨겨진 나를 발견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자신을 좋아하기 위해서 평범함 속에 숨은 나의 특별한 자신을 마주하고, 자신을 신뢰하며 고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웃음을 선택하기,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기, 감정을 다스려 마음을 지켜내기, 타인과 지혜롭게 공존하기, 타인을 사랑하기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무리하지 않고 나답게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
남들에게 강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면 삶이 더 힘들고 무거워질 뿐이다. 스스로의 약함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보통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것이다. 작가는 모든 것은 거기에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문득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정말 모든 일에 기본이 되는 불후의 명언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솔직하게 자기 삶의 방식으로 살아내면 되는 것이다. 작가의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주옥같은 말들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들을 수 없을 만큼 소중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의 활동에 제약을 받는 답답한 시기이지만, 또 한편 다르게 생각해보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숨겨진 마음을 대면할 좋은 기회이기도 한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이 책 『나를 사랑하는 법』을 읽고 더 나은 삶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 환경이 답답하고, 짜증 나고, 화가 나더라도 자신을 이해하고 신뢰하는 사람은 이를 잘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에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모두가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