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감정 - 민망함과 어색함을 느낀다는 것은 삶에 어떤 의미인가
멜리사 달 지음, 강아름 옮김, 박진영 감수 / 생각이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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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말을 걸었는데, 막상 반응이 없어서 서먹서먹하고 어색했던 적이 있었다. 괜히 아는 체를 하고 쓸데없는 말을 했나 싶을 정도로 민망한 기분도 들었다. 아마도 상대방은 내 생각과 다르게 나를 잘 몰라서 더 어색하게 느꼈을 것 같다.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해서 사람들 앞에서 기침, 재채기만 해도 민망한 생각이 든다. 평소 어색함과 민망한 일이 생기면 빨리 잊어버려서, 이런 감정들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민망함과 어색함을 느낀다는 것이 삶에 어떤 의미인가를 살펴볼 수 있는 『웅크린 감정』을 보고 흥미롭게 생각되었다. 

  

 

 

어색함은 아무도 말하지 않을 때다. 뭘 해야 모를 때다. 어색함은 불편해지는 느낌이다. 이때는 종종 말문이 막히거나 할 말을 잃는다. 가능한 한 빨리 그 장소를 벗어나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뉴욕 매거진의 더 컷 The Cut 수석 편집자로 건강과 심리학 보도를 이끌고 있는 멜리사 달이다. 2014년 NYMag.com의 인기 있는 사회과학 웹사이트 Science of Us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글쓰기 분야와 관심사는 성격, 감정, 정신 건강이다. 그녀의 글은 뉴욕 매거진 이외에도 Elle, Parents, TODAY.com, 뉴욕 타임스 등에 게재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색하고 민망했던 여러 가지 사례들을 보여준다. 이런 사례들은 내가 경험했던 비슷한 경험을 떠오르게 한다. 저자에게 어색함은 어떤 상황에서든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커질 때 내 행동이나 모습을 의식하는 행위라고 한다.

 

 

 

민망한 순간들은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인식하는 나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순간이라고 한다. 이런 어색하고 민망한 순간에 우리들은 숨고 싶거나 도망치고 싶어 한다. 이는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적으로 맞물려 있는 감정들이다. 이 민망함과 어색함은 지금까지 어떤 연구도 거의 없었던 방치된 감정으로, 저자는 이를 ‘웅크린 감정’이라고 부른다.

 

 

어색함과 민망함을 느끼는 순간에 우리가 느끼는 자연스러운 충동은 이 감정들을 우리에게서 밀어내려 한다는 것이다. 저건 진짜 내가 아니야, 난 저런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자신을 그런 식으로 조각내는 것은 상처가 된다. 저자는 그 어색한 부분을 내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 최선의 방법은 그 어색함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 어색한 자아가 주는 민망함을 멈추게 하는 방법 또한 내 수치심을 온정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본문의 내용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직장 내에서 어색하고 민망한 상황이 발생되면 가능한 한 솔직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직장 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었다. 꼭 기억하고 싶은 말로 모든 직장인들에게도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확실히 정직하고 진실 되게 행하는 것이 자신을 방어하는 최고의 수단인 것 같다.

 

 

저자는 끝으로 어색함으로 우리가 고립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우리가 함께 민망해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민망함과 어색함에 대한 경험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숨겨 뒀던 과거의 바보 같은 이야기와 지나칠 정도로 흥분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시원스럽게 공개하면 자신의 과거를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처럼, 자신의 악감정이나 실수도 타인과 나누면 재미있고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자신 삶과 행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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