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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 - 인생의 판을 바꾸는 무의식의 힘
정도언 지음 / 지와인 / 2021년 4월
평점 :
봄이 와서 꽃들이 한창이다.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듯하면서도 우울한 마음을 쉽게 떨치기 힘들다. 코로나 이후 두 번째 봄이다. 언제쯤, 이 상황이 나아질까 궁금하다. 언젠가는 반드시 지나가겠지만, 그 끝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마음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인간에게 필요한 여덟 가지 행복관리의 기술에 관한 책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정신분석가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30년 넘게 재직한 정도언 교수이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들을 정신분석 하는 마음의 명의로 손꼽히며, 대표 심리서 『프로이트의 의자』, 『프로이트 레시피』 등을 통해 일반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퇴임 후 서울 ‘제이디연구원’ 원장으로 인간의 읽기와 쓰기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연구와 다양한 저술, 교육, 강연들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책은 주요 일간지에 게재했던 칼럼을 기반으로 단행본의 성격에 맞추어 정리, 보완하고 새로운 내용도 담아 균형을 잡고 가독성을 높였다고 한다.
정신분석은 살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의 판을 바꾸도록 돕는 학문이자 기술이라고 한다. 이미 일어난 사건을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를 읽는 관점은 새롭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국인 정신 분석가로서 한국인의 마음을 넓고 깊게 이해하며, 개인의 마음도 풀어주고 사회갈등을 줄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많은 분이 자신의 삶에 얽혀,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문제의 매듭을 풀고 삶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 인생의 판을 바꿀 수 있기는 희망한다.


본문에서 다루는 자신을 구속하는 여덟 가지의 문제는 상실감, 환상, 자기애, 정체성, 초자아, 열등감, 공격성, 외로움이다. 이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이지만, 자신이 스스로 인식하고 들여다볼 수 없는 무의식이다. 내가 스스로 숨기고 있어 잘 모르는 것들, 이 무의식을 읽어낼 때 스스로 인생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 자신의 마음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보다는 읽으면서 떠오르는 자신의 생각을 존중하라고 말한다. 나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30여 년 동안 마음의 세계를 탐구해온 정신 분석가의 단단한 지혜와 깊은 조언!”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주는 지혜와 마음속 깊이 와닿는 수많은 조언은 많은 긍정적 동기를 유발한다. 팔자를 바꾸려면 삶의 개정판을 써야 하는데, 우선 내 이야기를 털어놓는 버릇을 들이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요즘같이 답답하고 불안한 상황에 부정적인 생각은 안에 담아두지 말고, 속 시원하게 꺼내놓아야 한다. 말로 하기 힘들면 가끔이라도 일기를 써야겠다. 망설임은 나의 정체성이 불확실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한다. 내가 누구이고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불안한 것이다. 지금의 나에게 매우 공감되는 말이다.
이제는 백세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인생의 주요 전환기에 삶의 목표를 새롭게 세우려면 무엇보다도 내가 나를 알고 이해해야 한다. 과거를 정리해 발전의 계기로 삼고,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만들고 희망을 꿈꾸기 위해서 나를 아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 위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