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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양육의 실제
마종필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2월
평점 :

어느새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살갑던 아이가 무뚝뚝해지고,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대화도 자주 끊겨서 답답한 마음도 든다. 아이의 사춘기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겠지만, 지금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때때로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 나 또한 갱년기에 접어들었나 보다. 어찌 되었건 부모로서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서로 상처 없이 이 시기를 잘 보내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때에 눈에 띄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의 『자녀 양육의 실제』이다.

이 책의 저자는 국문학, 한문학, 신학, 진로진학상담학을 전공했으며, 교단에서 32년간 교직 생활을 한 마종필 선생님이다. 현재는 푸른마음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청소년 상담과 강의 및 교육 활동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자는 교육현장에서 마주친 마음 아픈 아이들이 가정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기 시작해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 책은 전체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칭찬의 두 얼굴로 시작해 자녀 양육을 위한 제언, 자녀와 대화의 조건, 사춘기의 이해, 대화의 기술, 생각 말하기 그리고 자녀와 생각 맞추기로 끝맺는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청소년 문제의 주된 핵심이 소통법에 있으며, 올바른 소통과 대화가 관계의 회복과 청소년 문제를 막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치유와 공감의 대화를 통해 문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실제 상담현장에서 경험한 실례를 보여주고 그 상황에 맡는 설명과 마지막에 건네는 선생님의 마음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는데 자녀 교육 지침서로서 매우 유익하고 유용하다고 생각되었다. 실제로 내가 아이와 갈등을 빚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생각하면서 2장 자녀 양육을 위한 제언을 읽었는데, 선생님이 건네는 마음 처방전을 정리하면서 아이를 이해하고 그 행동을 수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늘 내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불편한 감정이 일어날 때 그 원인을 내안에서 찾으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고 나니 그 동안 아이에게 명령, 충고, 훈계, 추측, 단정, 비난의 말을 많이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를 더 많이 공감하고, 인정하고, 관심 갖고, 기다려줄 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이고, 많은 부분 부모에게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항상 되새기면서 아이의 행동을 바라보아야겠다. 이 책을 십대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청소년과의 상담현장에서 보고 느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 문제를 진단한 저자의 처방전은 자녀와의 갈등이 고조된 위기의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