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원숭이의 한의학 강의
다모 미첼 지음, 스펜서 힐 그림, 조수웅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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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개인위생 및 건강에 관련된 것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특히, 비염이 있는 아이를 위해 증상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한의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올겨울은 비염 환자에게 유독 더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한의학의 경전이라고 일컬어지는 황제내경소문의 형식을 빌린 그래픽 노블 황금 원숭이의 한의학 강의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다모 미첼이다. 저자는 영국 남부에서 태어나 수년 동안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널리 아시아와 극동 지역까지 여행한 방랑자였다고 한다. 그는 영국에서 한의학 학위를 취득했으며, 평생 동안 한의학과 다양한 동양 예술을 공부했다. 그린이는 런던 아트 컬리지에서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을 강의하고 있으며, 저자와 내공을 공부하며 태극권을 수련하고 있는 스펜서 힐이다.

 

 

한의학의 본질은 심신의 부조화가 장부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과한 것은 덜고 부족한 것을 더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핵심 장부 증후군을 선별하여 장부가 양 또는 음에 치우칠 때 나타나는 증후군을 계절별로 나누어, 정글의 황제가 된 황금 원숭이가 스승님인 마스터 보에게 한의학을 배우는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 한의학 경전을 그래픽 노블로 알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라는 것이 매우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다소 낯선 영국인 한의사가 설명한 한의학 강의는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도 생겼다. 문득,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의학은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막연한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하다. 암튼 우리나라 한의학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병의 증상을 흥미롭고 읽기 쉬운 만화로 표현하였다고 하지만, 용어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이 책은 일반인보다는 한의학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한의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증상과 증후를 이해하고 식별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으나,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운 한의학 이론을 만화를 통해 쉽게 본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한의학은 근본적으로 환자의 몸과 마음의 조화를 다루는 학문이네. 뿐만 아니라 환자가 넓은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떻게 기를 다루며, 어떻게 외부 세계의 기와 동기화되어 있는지 연구하는 학문이기도 하지.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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