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호 유튜브에 싫어요를 누른 녀석이 누구냐?
한봉지 지음, 변희연 그림 / 리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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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하여 집에서 인터넷 수업을 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유튜브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유튜브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흥미위주의 자극적인 동영상을 보고 이상한 말과 행동을 따라하며, 아무 채널이나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터넷 예절 교육과 함께 올바른 시청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유튜브와 관련된 인터넷 공간에서 사회성을 쌓아가는 아이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고길호 유튜브에 싫어요를 누른 녀석이 누구냐?』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봉지 작가이다.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며, 〈실천문학〉 단편소설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형, 소풍가자』 『날아라 혹아이』 『뱀장어 학교』 『오바마 대통령의 꿈』 『독도박물관 이야기』 『게임 중독자 최일구』 『소 방귀의 비밀』 등이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게임과 유튜브에서 생긴 일들이 어떻게 교실과 학교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 고길호는 그의 절친 박수동, 김문아, 이다빈의 제안으로 유튜브를 시작한다. 고길호는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면서 같은 반 친구들에게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부탁했는데, 구독도 하지 않고, 심지어 싫어요를 누른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속상하면서 화가 난다.

 

그리고 그 친구들이 누구인지 고민하게 되면서, 잠도 오지 않고 밥맛도 없어진다. 심지어는 이로 인해 같은 반 아이들과 갈등을 겪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친구들이 겪는 사건들이 매우 사실적으로 느껴졌다.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과 인터넷 게임 중에 비난 댓글을 단 대화명 ‘너구리’를 찾아가는 과정도 매우 흥미진진했다.

 

 

종종 언론매체를 통해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유튜버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예전에는 주로 텔레비전을 통해 정보를 얻었지만, 이젠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모바일 동영상 사용이 확산되면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매우 강력해졌다고 한다. 몇몇 아이들은 장래 희망이 성공한 유튜버가 되는 것이 라고 한다. 

 

 

아이들이 유튜브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단순한 재미 추구뿐만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생각거리와 이야깃거리를 던져 주는 것 같다. 삽입된 그림 또한 매우 생동감 있고 재미있었다. 초등학교 중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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