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 그래도 무식하게 죽지 말자!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1
마리옹 몽테뉴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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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 알아두면피곤한과학지식1

 

이리저리 피곤한 세상이다.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가운데 온종일 쉬면서, 부담 없이 읽을 만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었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대중문화상 수상작으로 콧수염 박사, 만화로 과학을 평정하다! 라고 소개된 책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 1이었다. 제목을 보자마자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이 어떤 것일지, 왜 피곤한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피곤을 달고 살아야 하는 운명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션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마리옹 몽테뉴이다. 이 책은 지질학부터 생물학, 물리학, 천문학 등 폭넓은 과학 분야를 일반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블로그 무식하게 죽지 마라 : 우리 모두 죽겠지만 그래도!의 연재물을 모아 펴낸 작품집이라고 한다. 2013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대중문화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프랑스 아르테(Arte) 방송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는 등 과학 만화로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꾸준히 연재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20개의 질문에 대해서 콧수염 박사가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콧수염 박사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사생아로 콧수염은 있지만, 엄연한 여자라고 한다. 5개 부문의 박사 학위가 있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로 만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사생아이며 콧수염을 단 여자에 천재 박사라니, 콧수염 박사의 정체가 긴가민가 다소 혼란스러우면서도 우스꽝스럽다.

 

 

 

콧수염 박사는 아리송하면서 다소 엉뚱한 질문에 대해 명쾌하고 과학적인 설명해준다. 잠자는 동안 거미를 먹는 괴담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근거가 없음을 밝히며, 인구의 9%가 가지고 있다는 거미 공포증과 그 치료법을 설명한다. 십 대가 되면 왜 그렇게 못되게 굴고 짜증을 내는지 하는 질문에는 사춘기 신체와 뇌의 발달에 관해서 설명하며, 동물도 취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술 마시는 게 뭐가 나쁘냐는 질문에는 실제로 발효된 열매를 먹은 동물은 알코올에 중독될 가능성이 있으며, 숙취와 알코올중독의 문제를 설명한다.

 

 

독특한 캐릭터의 그림과 색감은 책을 읽는 동안 매우 인상적이고 보기에 좋았다. 하지만, 변태적인 동물, 동성애 등의 다소 엽기적인 내용과 틈틈이 보이는 성적 표현의 삽화는 한편으로는 다소 당황스러웠다. 책의 내용이 과학지식을 전달하며 재미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어린이가 보기에 적합한지 적합하지 않은지 판단하기가 매우 혼란스러웠다. 본문에는 11, 13살 아이들의 질문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있는데, 확실히 프랑스는 성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더 개방적인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이라는 제목이 매우 적절하고, 잘 지었다고 생각되었다. 냉동인간, 킬러 로봇, 임사 체험 등에 관한 내용도 매우 흥미로웠으며, .모낭충과 집에 있는 여러 종류의 진드기들,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러운 가방 등을 보면서 청결에 더욱 신경이 쓰였다. 이 책은 시리즈물로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 2도 출간 예정이라 한다. 2편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있을지 매우 기대된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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