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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은 나빠
고정완.나누리 글, 송하완 그림 / 풀빛미디어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요즈음 한창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표지에는 다양한 색채를 지닌 손 아래 한 아이가 괴로움에 울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면 수많은 회색빛 의자들, 세 개의 파란 의자, 그리고 그것에 둘러싸여 쓰러져있는 노란색 의자 하나~ 바로 수많은 무관심속에 괴롭힘을 당하는 한 아이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겠다.
이 이야기는 수많은 회색 의자 중 하나인 단비가 괴롭힘을 당하는 노란 의자 영수를 보면서 쓰여진 이야기이다. 영수는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주변의 친구들은 마음 속으로는 나쁜 것을 알면서도 내가 그 입장이 될까봐 선뜻 나서서 도와주지 못하고, 때로는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가 그것을 힘없는 영수 탓으로 돌리곤 한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모두 폭력이 나쁘다는 나의 생각과 같음을 알고 용기내어 괴롭히지 말고 '멈춰'라고 말하는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색깔을 잃었던 아이들은 제각각의 색을 찾아가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결국엔 모두가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합창을 하기엔 이른다. 마지만 내지에는 다양한 색깔의 의자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뒷 표지에는 모두가 손을 한 곳에 모으고 희망을 외친다.
이 책은 그림과 글, 합창곡이 모두 하나되어 메시지를 전한다. 학교 폭력은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해결할 수 있고, 아이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는 술술 넘기지 말고 그림, 글, 노래를 잘 살피며 읽으면 그 느낌이 배가 된다. 비단 어린이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법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