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대왕이 뿔났다 - 애민 정신에서 찾은 한글 탄생의 비밀 토토 생각날개 30
김영숙 지음, 조승연 그림, 김주원 감수 / 토토북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으려 보는 순간 얼굴까지 빨개질 정도로 화가 나서 불타오르는 세종대왕을 보는 순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쩜 제목과 이리도 잘 어울리까?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개구쟁이 쌍둥이 강이와 산이는 벼룩시장에서 쌍륙궐람도 놀이판을 하나 구하게 된다. 그저 신기하고 옛스럽기만한 놀이판이었지만, 하면 할수록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놀이판 속으로 들어가게 된 강이와 산이는 한글 창제라는 역사적 현장과 마주하게 된다.

 

오직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글자 한글!!  하지만 그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당시 집권세력과 심지어 집현전 학자들조차도 나뉘어서 반대를 하는 세력이 많았기에 그 과정은 은밀하게 진행되었고, 사용하기까지도 어려움이 따랐다. 이 책은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이해하기 쉽게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도록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강이와 산이를 따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어가다 보면 백성을 사랑했던 세종대왕의 따뜻한 마음을 온 몸 가득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수많은 정체모를 단어들이 생산되는 요즈음, 아름다운 우리말이 파괴되고 있는 현장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한글에 대한 고마움, 세종대왕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뭐 어때!
사토 신 지음, 돌리 그림, 오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삶을 살아갈 듯한 적당씨..

하지만 그의 사고만큼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일이 생각처럼 되지 않고 꼬일 때마다 외치는  마법의 주문!!

'뭐 어때~!'

그리곤 현재 찾을 수 있는 긍정의 상황을 찾아 생각을 전환하는,

어찌 보면 우리 모두 한 번쯤 꿈꾸어보았을 일탈을 마구 감행하는 적당씨...

회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적당씨는 골칫덩어리일 수도 있지만...

시간에 쫓기고 해야할 것을 쌓아놓고 살아 지친 어른들, 많은 공부와 학원에 지친 아이들, 정해진 틀 안에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뭐 어때' 이 한 마디는 정말 마법의 주분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이 주문이, 이러한 일탈이 우리의 삶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짚신 신고 도롱이 입고 동네 한 바퀴! - 짚풀 공예 신기방기 전통문화
정인수 지음, 최선혜 그림 / 분홍고래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적 우리집은 벼농사를 지었다. 가을이 되어 벼를 베고 탈곡을 하고 나면 온 논에 볏짚이 가득하였다. 그 중 일부는 우리집 왕눈이 소의 먹이가 되었고, 그 중 일부는 퇴비가 되었으며... 또 일부는 겨울철 아버지가 재미삼아 하시는 새끼줄의 재료가 되고는 하였다. 때로는 새참을 나가던 엄마의 머리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똬리로 변신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우리 민족의 삶 속에서 다양한 변신을 거듭한 짚을 소재로 한다. 그 옛날에는 농경 국가였기에 짚은 흔하디 흔한 재료였으나, 우리 조상들은 이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하는 법 없이 창의적으로 다양하게 사용하셨다. 책 표지에서 보듯 때로는 아이들의 놀잇감으로, 때로는 우리 생활 속 용품 등으로 변신의 변신을 거듭해 온 것이다.

 

이 책은 학습 자료로서도 훌륭하다. 나 역시 내가 아는 것이 짚풀 공예의 일부였음을 실감했으며, 페이지를 넘기며 와~하고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희미한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우리 조상들의 창의성과 훌륭한 손재주를 엿보게 해주는 책이 될 듯 하다. 또한 환경을 오염시키는 생필품이 쏟아져나오는 요즘과 반대로 자연의 일부를 사용하여 생활에 이용하고, 그 가치를 상실했을 때 자연으로 다시 돌려주는 순리를 따르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짚풀 공예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는 전통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후손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국 총리는 열두 살! 라임 어린이 문학 12
톰 맥로힌 지음, 김선희 옮김 / 라임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조는 공원 관리인인 엄마와 함께 사는 개구쟁이 남자 아이이자 평범한 아이이다. 갑자기 엄마가 일하시는 공원이 폐쇄되고, 공원이 다시 열렸음하는 마음에 학교를 방문한 총리에게 당차게 한 마디 하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리고 현실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겨우 열 두살 남자 아이가 총리에 오르는 일이 발생한다.

조는  '인생은 어른과 아이 구분없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자신의 확고한 생각 아래 여러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반발할 것이라 예상했던 내 생각과 달리 영국 사람들은 이를 즐긴다. 이런 법안들은 실리를 추구하는 부총리와 대립각을 이루게 되고, 부총리의 함정에 빠져 조는 방향을 잃고 위기를 맞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 바로 사람이다. 결국 조가 총리 자리를 유지하고 많은 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해나감에 있어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주변에 그를 믿고 지지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조는 어려움을 뚫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그 긍정의 에너지를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하나!! 이 책은 어른들의 삶도 아이들만큼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지쳐갈 때 조의 이런 외침은 우리에게 힘이 된다. 우리가 나이가 들수록 어렸을 때를 추억하는 것은 이런 재미때문이 아닐까? 결국 우리가 열심히 일상 생활을 해나가는 것도 이런 재미 즉 행복을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조금은 황당할지 모르는 이 이야기는 조의 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도 누려야 할 권리가 있음을, 사람들은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잘 풀어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금 다른 꽃눈이 그림책이 참 좋아 34
윤봉선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꽃눈이는 조금 특별한 모습이다.

쭉쭉 늘어나는 용수철 다리와 고무줄 팔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꽃눈이는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친구들 사이에 우뚝 서 있다.

꽃눈이가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아이들과 헤엄을 치던 중 날아오는 돌에 맞아 남과 다른 모습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은 그런 꽃눈이를 다르게 대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먹잇감이 될 뻔한 새로부터 구해주었을 때도 말이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목숨을 걸고 친구들을 구하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모두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이 개구리들의 모습은 사람들과 참 많이 닮아있다. 우리는 나와 조금 다르면 힐끗힐끗 쳐다보는 등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낼 때가 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살기 원할 거라는 것을 잊은체 말이다. 우리 주변을 편견없는 눈으로 바라봐줄 때, 그들을 동등하게 대접해줄 때 우리의 삶은 더 행복하고 가치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