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로 상위 1퍼센트에 들어가보다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알라딘 18주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애용할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보통 사람에게 일상은 매일 망각의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 알람에 맞추어 겨우 일어나 요기를 하고 일터로 나가는 분주한 하루의 시작부터 그 하루를 바삐 보내고 지친 몸으로 귀가해 식사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켜놓은 채 앉아 있다가 잠드는 나른한 하루의 끝까지, 그 하루의 순간순간을 함께하는 누군가의 눈빛을, 몸짓을, 이야기를 시간과 함께 잊어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고 글을 쓰며 기록한다. 하지만 기록은 기억을 완전히 대신하진 못한다.(64쪽)

#

살인 같은 걸로 사람을 없애버리는 건 다른 조직에서 이미 하고 있다. 여기서는 그냥 존재가 사라지게 한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뼈저리게 가르쳐준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죽음보다 더한 대가가 된다.(137쪽)

 

#

“빈틈을 찾았어. 탈출 후 그들을 어떻게 피할 건지 연구했고, 추적에 대비해 제2안도 만들었어. 그동안 돈도 모았어. 움...직일 때마다 돈이 들 테니까.”
“불가능해요. 위험하다고요. 뭣 때문에 목숨을 걸려는 거예요?”
“딸이 있잖아. 탈출해야 그 애가 사람답게 살 수 있어. 그 애를 우리처럼 살게 할 수는 없어.”
우리처럼 사는 게 뭐 어때서? 돈 걱정 안 하고 집 걱정 안 하고 시키는 일만 잘하면 아무 걱정, 아니 아무 생각 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다, 그렇게 배웠다.(221쪽)

 

#박주영 #고요한밤의눈 #다산책방 중에서

#

 다르나 같은 사람들. 다르나 같은 이야기. 너무나 다르고 다양한, 그러나 반복되는 것들 속에 갇힌 우리의 이야기... 과거에 사라진 사람을 찾지 못하듯, 지금 존재하는 사람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지만, 그래서 더욱 무궁무진한 서사의 미궁으로 꼭 한 번 들어가 보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연의 박물관
아라리오뮤지엄 엮음 / arte(아르테)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논픽션을 즐겨 읽지는 않는 편이다. 좋아하는 책이라고는 오직 소설, 왜냐하면 그 안에는 ‘이야기’ 즉 ‘서사’가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글’이란 못내 지루하고 어려운 것이었는데, 그 속이 ‘이야기’로 채워져 있으면 정말이지 순식간에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까닭이다.


 “<실연의 박물관>은 글로벌 전시기획 <실연에 관한 박물관>의 2016년 한국 전시에 사연과 소장품을 기증한 82명의 리얼 스토리를 모은 책이다.”



82명의 사람들은 저마다 이별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을 기증함과 동시에, 그 추억의 이야기까지 함께 기증했다. 나는 아마 이 책을 평소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받지 않았더라면, 결코 직접 사서 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전문 작가가 아닌 일반인이 쓴 글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나 문장의 형식은 물론 그 내용까지 모두 흔하디 흔한 평범한 것이겠지, 지레짐작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지인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왜냐하면 저마다의 ‘헤어짐’을 기증하는 이 독특한 방식의 책 속에는 내가 그토록이나 사랑해 마지않는 ‘이야기’, 누구나 가슴 속에 오래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이 보석같이 흘러나오는 까닭이다. 누구나의 가슴 속에 묻혀 있던 ‘이야기’들을 ‘소설적 장치’ 외에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 편이었는데도... 그런데도 너무나 독특한 방식으로 실연을 이야기하고 기증하는 사람들의 글 속에 나는 그만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순간 순간, 문득 문득, 내 안에 남아 있는 이야기들과 너무 닮아서, 어쩌면 이렇게 나와 같은 마음으로 무언가 혹은 누군가와 이별을 하고 그 부속품을 간직하고 있는가 싶어서, 나도 몰래 소리없이 눈물 떨구던 책장이 얼마나 많았는지. 끊임없이 공감하고,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게 만들던...



모두 다 많이 아픈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참 착하고 예뻐서, 아무리 봐도 정말 착하고 예쁜 책이라서 자꾸만 들여다보고 쓰다듬게 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