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목욕탕
간다 스미코 지음, 우에가키 아유코 그림, 황국영 옮김 / 북드림아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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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날씨가 쌀쌀해졌을 때 최고는 집에 있는 욕조든 목욕탕에 가서든

'따~땃하게' 몸을 담가 몸을 풀고 싶어진다.

하지만 코로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욕탕을 가기에는 무섭고 집에서 그나마 그 기분을 내 보는

것이 마음에 편할 것이다.

이런 생각과 함께 서평단에 당첨되어 선물로 받은 이 책의 표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찰이와 떡이

김이 모락모락

사이 좋게

행복한 표정으로

즐기는 두 친구

두 친구는 목욕탕에 갔는데 여러 가지 목욕 시설이 있었다.

'간장 퐁당 족욕탕, 떡고물 찜질방, 토스터 사우나, 모둠 전골탕'

이 책을 보면서 유코한 목욕탕 놀이를 해 볼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찰이와 떡이의 여정으로도 읽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통념상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는다는 점에서 획일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니 굳이 이렇게 깊게,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는 없으리라.

나는 맨 마지막에 찰이와 떡이가 찾은 '모둠 전골탕'이 너무 재밌었다.

'찰떡, 두부, 파, 표고 버섯 등' 여러 가지 재료들이 한곳에 모여 하나를 이루는 곳

나도 지금 이런 곳에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곳은 어딜까 고민해 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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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개의 고양이
멜라니 뤼탕 지음, 김이슬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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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책을 읽을 때 소개글을 먼저 읽어보지는 않는다.

표지와 제목을 통해서 떠오르는 생각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그림책을 '내 방식'대로 읽는 편이다.

그래야지만 누군가의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해석과 나만의 생각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러고 보면 항상 질문을 떠올릴 때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떠올리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아름다운 동행이란 무엇일까?

교사로서 학생들과 동행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생각을 형성하기 위해서 첫 장을 펼쳤다.

파스텔톤으로 아름답게 채색된 지면을 보면서 '밝고 기분 좋음'이란 이런 것일까?하는 생각을 했다.

뭔가 투정을 부리는 듯한 고양이,

의젓하게 그를 챙겨주는 개

이 둘을 보면서 어쩌다 힘이 들면 아이들에게 투정을 부리는 교사로서의 내 모습과

아이들이 힘들 때 다독여주는 교사로서의 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둘은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사이겠지?

이 둘이 자연속을 모험하며 동행할 때 고양이에게 들려오는 '츠츠츠~'와 같은 소리는 자연이 만들어낸

알록달록한 색이자, 자연 그 자체이자, 이들이 함께 하면서 겪게될 무수한 아름다움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서 의지하고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책

'언제나'라는 단어의 의미를 '해님'의 속성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한 구절이 인상적이었던 그런 책

자연의 아름다움을 '색'으로 엿볼 수 있었던 책

아직 만나보지 못한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지 상상해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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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와 걱정방울 그림책 숲 8
매튜 모건 지음, 가브리엘 알보로소 그림, 이재훈(Namu) 옮김 / 브와포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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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서평인 줄 알았는데, 출판된지가 꽤 오래된 책이었다.

그만큼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책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이렇게 서평단을 모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짧게 서평을 작성해 본다.

걱정을 '걱정 방울'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

복돌이와 재원이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이 두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읽어 나갔다.

그리고 재원이와 같은 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걱정방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첫 장을 넘기면 재원이가 가지고 있는 어린이가 가질 수 있는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귀여운 걱정들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다. '외계인에게 잡혀가지는 않을까, 괴물에게 크게 다치지는 않을까'와 같은 걱정방울들 말이다.

이런 걱정방울들이 재원이의 머릿속에 너무 꽉 차서, 재원이는 어지럼증을 느끼고 몸의 모든 느낌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비단, 그림책 속 주인공인 재원이뿐만 아니라, 다 큰 어른인 나조차도 매일 직장인 학교에서 아이들과의 관계, 행정 업무 등이 차질없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어쩌나? 등과 같은 수많은 걱정방울을 만들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한시름만 놓아버리면 될 것을, 걱정을 다른 사람과 함께 조금이나마 나누면 될 것을...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걱정을 털어놓지 못하는 재원이를 보면서 나를 보는 것 같았지만

재원이에게도 나에게도 희망은 있었다.

'친구 복!돌!이'!!! 나도 복돌이 같은 친구들이 학교에, 그리고 주변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쯤되면 복돌이가 어떤 역할을 할지 짐작이 가지 않는가? ^.^? 이에 대한 답은 남겨 둬 본다.^^

여러분들에게 '복돌이'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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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이, 안뾰족이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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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공간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동그랗기도 하고, 네모 같기도 하고, 홀쭉하기도 하고, 뾰족하기도 한 그런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생활을 해 간다.

때로는 성향이 맞지 않아서 충돌하기도 하고, 그 충돌이 등을 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인간 관계의 여러 양상을 쉽게 그림과 최소화된 글을 통해서 전달하는 책이다.

이 책의 시작은 ' 길모퉁이에서 해답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로 시작한다.

뾰족이는 '혼자 있는 게 제일 편해'라고 말한다.

지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나와 같은 존재를 보는 게 왜 마음이 불편한 것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뾰족하지는 않지만 그냥 혼자 있고 싶은 것이라 안도했다.

뾰족이를 무서워하는 친구들, 그런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보호 마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가 된 뾰족이

그런 뾰족이를 보고 있자면 누구든 가슴이 아파올 것이다.

안뾰족이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구멍이 뚫린 가슴 안쪽으로 친구들이 다 빠져버려 늘 혼자인 안뾰족이를 보면서

누군가와 소통하기 힘들어 하는 학생이나 누군가에게 상처 받았던 예전의 내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이런 뾰족이와 안 뾰족이가 서로 만나 '합체'하는 순간!!!

인생의 단짝을 만난 그 순간!!

서로를 배려하며 아껴주며 생활하는 그 모습을 보며 흐뭇했다.

물론,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처럼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스타일을 배워가며 다다가는 법을 익혀야 완성이된다는 것

그리고 균열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메워나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그리고 '천천히'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

그 소중한 깨달음이라는 '통찰'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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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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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는 말이 있다.

그 중에서 문화재 답사에서는 반드시 '어느 정도'의 앎이 필요하다.

대학생 때 호기롭게, 그 유명하다는 '배흘림 기둥'으로 되어 있는 영주의 부석사를 찾아 나섰던 적이 있다.

바닥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어서 분위기는 좋았지만 실상은 내 신발이 젖고 축축했던 기억이 가득했던  배낭을 메고 떠났던 그때, 나는 배흘림 기둥이 무엇인지 부석사에 가서야 부랴부랴 검색했던 기억이 난다.

만약 부석사를 향해 올라가는 '은행나무 가로수길, 배흘림 기둥, 무량수전에서 내려다 보는 경관'을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미리 알고 갔더라면 조금 더 자세히 문화재가 주는 아름다움과 멋에 빠져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모르고 가서 그 자체로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왜냐면, 무량수전에서 내려다 보는 경관 그 자체는 뭔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는 것이 아직도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종묘에 방문했을 때는 미리 책을 읽어보고 가서 해설사가 없었지만 혼자서 책의 내용을 상기시켜 가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왔던 기억이 있다. 역시, 알고 가는 게 더 낫긴 나았던 것 같다.

 

이번에 새로 나온 '나의문화유산답사기365'는 1월에서 12월까지 이전에 출판된 책에서 그 계절에 어울림직한 곳을 

선별하여 간단히 요약해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책에 짧게 요약된 내용'을 빠르게 훑은 뒤, 내가 가고자 하는 문화재 탐방 지역을 선택한 후 구체적이고 세세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계획을 다이어리에 적어볼 수 있도록 한 점도!! 평소에 다이어리를 잘 쓰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아!! 맞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책 시리즈를 발췌해서 읽는 독자로서... 아쉬운 점은.. 물론 나의 지식 부족..이지만...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를 읽다보면 나는 사실 검색을 많이 하게 된다.

낯선 건축 용어와 문화재의 내막을 설명하기 위해 동원되는 낯선 용어들 때문에... 책을 읽는 속도가 아주 느려진다.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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