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개의 고양이
멜라니 뤼탕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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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책을 읽을 때 소개글을 먼저 읽어보지는 않는다.

표지와 제목을 통해서 떠오르는 생각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그림책을 '내 방식'대로 읽는 편이다.

그래야지만 누군가의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해석과 나만의 생각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러고 보면 항상 질문을 떠올릴 때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떠올리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아름다운 동행이란 무엇일까?

교사로서 학생들과 동행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생각을 형성하기 위해서 첫 장을 펼쳤다.

파스텔톤으로 아름답게 채색된 지면을 보면서 '밝고 기분 좋음'이란 이런 것일까?하는 생각을 했다.

뭔가 투정을 부리는 듯한 고양이,

의젓하게 그를 챙겨주는 개

이 둘을 보면서 어쩌다 힘이 들면 아이들에게 투정을 부리는 교사로서의 내 모습과

아이들이 힘들 때 다독여주는 교사로서의 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둘은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사이겠지?

이 둘이 자연속을 모험하며 동행할 때 고양이에게 들려오는 '츠츠츠~'와 같은 소리는 자연이 만들어낸

알록달록한 색이자, 자연 그 자체이자, 이들이 함께 하면서 겪게될 무수한 아름다움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서 의지하고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책

'언제나'라는 단어의 의미를 '해님'의 속성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한 구절이 인상적이었던 그런 책

자연의 아름다움을 '색'으로 엿볼 수 있었던 책

아직 만나보지 못한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지 상상해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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