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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와 걱정방울 ㅣ 그림책 숲 8
매튜 모건 지음, 가브리엘 알보로소 그림, 이재훈(Namu) 옮김 / 브와포레 / 2017년 7월
평점 :
신간 서평인 줄 알았는데, 출판된지가 꽤 오래된 책이었다.
그만큼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책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이렇게 서평단을 모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짧게 서평을 작성해 본다.
걱정을 '걱정 방울'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
복돌이와 재원이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이 두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읽어 나갔다.
그리고 재원이와 같은 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걱정방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첫 장을 넘기면 재원이가 가지고 있는 어린이가 가질 수 있는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귀여운 걱정들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다. '외계인에게 잡혀가지는 않을까, 괴물에게 크게 다치지는 않을까'와 같은 걱정방울들 말이다.
이런 걱정방울들이 재원이의 머릿속에 너무 꽉 차서, 재원이는 어지럼증을 느끼고 몸의 모든 느낌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비단, 그림책 속 주인공인 재원이뿐만 아니라, 다 큰 어른인 나조차도 매일 직장인 학교에서 아이들과의 관계, 행정 업무 등이 차질없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어쩌나? 등과 같은 수많은 걱정방울을 만들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한시름만 놓아버리면 될 것을, 걱정을 다른 사람과 함께 조금이나마 나누면 될 것을...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걱정을 털어놓지 못하는 재원이를 보면서 나를 보는 것 같았지만
재원이에게도 나에게도 희망은 있었다.
'친구 복!돌!이'!!! 나도 복돌이 같은 친구들이 학교에, 그리고 주변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쯤되면 복돌이가 어떤 역할을 할지 짐작이 가지 않는가? ^.^? 이에 대한 답은 남겨 둬 본다.^^
여러분들에게 '복돌이'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