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을 만났어 - 2021년 문학나눔 도서 선정 그림책 숲 23
휘민 지음, 최정인 그림 / 브와포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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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일러스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그림책동시집'

시의 아름다움과 일러스트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그런 그림책

<기린을 만났어>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내 머리 위 너머로 얼룩덜룩 무늬 옷 입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는 과연 누구일까?

시에 대한 감상은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저씨를 '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보일듯 말듯한 곳에서 묵묵히 나를 길러내 이 자리까지 있게 만든 할머니'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읽었다.

<씨앗 한 줌>

기린을 만났어를 읽으면서 생각했던 아저씨를 나는 '씨앗 한 줌'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가 그것이다. 마찬가지로 시에서 말하는 할아버지는 나의 실제 생활에 대입하여 볼 때 '할머니'라고 생각했다.

곧 있으면 나의 곁을 떠나가실 할머니, 곱디고우셨을 젊은 날을 가슴에 품은 채, '잘가~, 할머니, 고마웠어. 할머니가 곁에 계셨기에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었어. 비록 사과나무 아래 할머니를 심지만, 내 마음속에도 심어둘게. 그리울 때 심어둔 그 씨앗, 할머니~ 가끔은 내 마음속에서 싹을 틔워 내게 찾아와줘. 그렇게 찾아와 준다면 할머니를 웃으면서 보냈을 때처럼 웃으면서 맞이할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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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이 온다! 스콜라 창작 그림책 29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 지음, 이현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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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이 온다!~~~~!!

과연 하품을 막을 사람이 있을까?

하품이란 참으려고 하면 참아지는 것일까?

하품은 정말 전염되는 것일까?

하품이 온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잠을 청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 입장에서는 졸려서 잠을 청하게 되면 그만큼 자신들의 놀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일 수 있다.

즉, 밤새도록 못 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과 우리에게는 잠이라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의 귀엽과 발랄한 모습으로 그려낸 책

아이들이 잠에서 꺠어나 어떤 계획을 세워 어떤 놀이를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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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아이 (무선) 철학하는 아이 19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최혜진 옮김 / 이마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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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와 이 책의 소개를 보지 않고 서평을 써 본다.

나는 유리라고 하면 쉽게 깨진다, 맑다, 차갑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소중히 다뤄야 한다, 던져서는 안 된다 등이 생각난다.

아이가 유리라니? 이런 발상은 어떻게 한 것일까? 역시 작가들은 비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펼쳤다.

이 책은 뭔가,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기름종이(?)라고 해야할까? 반투명 종이라고 해야할까? 이런 종이의 물성을 활용하여 주제를 요리조리 잘 드러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와 다른 남의 모습, 우리는 남들과 다른 내 모습에 상당히 관심을 기울이면서 살아간다.

유리 아이도 그러한 대상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나(일반적인 대상)와 다른 남의 모습을 가진 유리 아이는 남들과 다르기에 눈에 띄고

남들과 다른 내(유리 아이) 모습이기에 나를 더 들여다 보게 된 나

유리 아이이기 때문에 자신의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을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 비춰야 했고, 그 과정에서 상처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유리 아이는 상처가 덧나지 않고 잘 아물 수 있도록 스스로의 내면을 살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오롯한 나'를, '그렇고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평온을 찾은 유리 아이를 보면서 '나(글쓴이)' 또한 타인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그러한 모습조차 '나'의 모습임을 받아들이고 수긍하면서 어설프겠지만 '오롯한 나', '그렇고 그런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아니 매번 그런 과정을 거치며 성장할 수 있기를 스스로 바라 본다.

++유리처럼 쉽게 깨지는 것이 아닌, 유리처럼 맑은 내면을 지닌, 그런 사람을 길러내는 교사가 되길, 그런 학생들이 자라날 수 있는 튼튼한 토양을 만들어주는 교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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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야 사랑해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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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YOU, BLUE

고래야 사랑해

이 책을 읽고 난 후 요즘 매스컴에서 자주 언급되는 '탄소 중립'이 정확히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찾아보았다.

네이버 두산 백과에 따르면 '탄소 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라고 한다.

'탄소 중립'이라는 개념이 화두가 된 이유는 짐작하건대, 자연과 인간의 공존, 자연 보존, 자연 친화적인 환경 조성과 맞닿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탄소 중립'을 위한 우리들의 움직임은 우리 주변에서 다음과 같이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비닐 봉지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봉투나 에코백의 사용, 플라스틱 빨대가 아닌 재사용이 가능한 개인 소지용 빨대의 사용 또는 종이 빨대 사용, 플라스틱 컵이 아닌 텀블러 사용 등....

이 책은 아이의 입장에서, 고래의 입장에서 각각 서로를 배려하는 방법과 서로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간명하게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한 방법, 그 방법을 어릴 때부터 교육을 시켜나간다면 우리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미래를 보다 밝게 만들기 위해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자연의 소중함을 은연 중에 머릿속에 새겨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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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고 많은 빨강 딱따구리 그림책 31
로라 바카로 시거 지음, 김은영 옮김 / 다산기획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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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고 많은 빨강

작가가 특정한 색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여우'를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여우가 마주는 다양한 '빨강'이라는 색

이 색은 과연 여우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가 도출해 낸 결론은 ''이다.

사람마다 '빨강'이라는 색을 저마다 다르게 인식한다.

, 이 책은 삶은 저마다 다르다라는 의미를 전해주는 듯도 했으며

주어진 하나의 삶속에서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빨강'과 같은 삶이 있으리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가로막힌 벽돌담 빨강'이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내가 생각하기에 삶이란 '가로막힌 벽돌담과 같은 빨강'을 자주 마주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마주한 '가로막힌 벽돌담과 같은 빨강'을 어떤 방식으로 응시해 나갈지 매 순간 정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멈춰서기도 하고 때로는 뒤로 물러나는 것이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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