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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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만날 수 있는 ^^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TV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진행자
김재원 아나운서 !!!

그의 책이 나온다기에
말솜씨 수려한 사람의 글솜씨가 무척 궁금했다.

무엇보다 ‘엄마’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읽어 보고 싶은 개인적인 취향에다
핑크핑크한 표지가 너무도 마음에 들어
읽기도 전에 마음이 설랬다.

말하고 쓰고 걷고 여행하는 ‘키다리 아저씨‘
초등학교 6학년 짝꿍인 아내와 결혼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하늘 사진 찍기를 좋아하며 마포대교를 걸어 출퇴근한다는 인사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엄마에 대한 애도를 담고 있다고
넌지시 알려주고 있다.

’천국에 계시는 엄마께 바칩니다.’
벌써 가슴이 미어진다.

TV를 통해 보던 그는
반듯한 이미지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살아온,
인생의 큰 굴곡이란 없었단 듯
온화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큰 아픔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13살, 죽음이 무엇인지 미처 알기도 전에
투병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감기에 걸린 그는
혹여나 어머니에게 옮길까봐
어머니방에 들어가지 않았고
이에 섭섭함을 느끼셨다.
또한 그가 어머니 곁을 지키다가
잠깐 잠이 든 사이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마음의 짊을 지게 되었다.

아버지와 지내는 동안
서로는 슬픔을 숨긴 채 살아간다.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고
미국에서 유학을 하던 중
아버지와의 통화가 갑작스레 끊어지고
위독하시다는 연락에 한국으로 귀국한다.

아버지를 간호하던 6인실 병실에서
아나운서 공채모집을 보게 되고
혼자 읊조린 말을 들은 아내가 몰래 준비한
입시 원서를 내밀었고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다.

이후 6년의 투병생활 끝에
아버지는 어머니 곁으로 가시게 되었다.

너무도 큰 슬픔과 아픔을 느꼈을
그의 마음이 전해져 가슴이 아팠다.

늦게 나으신걸 미안해할까 봐
아프셨던 것을 미안해할까 봐
일찍 돌아가신 것을 미안해할까 봐
고생만 하고 낯선 길 떠날 때도
아들만 걱정하셨을 엄마에게
미안해하지 말란 말로 마지막 장을 끝낸다.

그 13년 덕분에 아직도 행복하다는 그…

엄마 생각에 마음이 더 아팠다.

엄마의 희생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기에…

이 책은 그가 어머니를 애도하며 보내드리는
내용으로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추억, 그리고 아내와 아들과의 추억, 저자 자신의 과거에 대한 내용으로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읽고 나면 마음 속에 아련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결코 무겁지만은 않은 …

역시나 말 잘하는 사람이 글 또한 잘 쓰는 듯 하다.

(🖌️ 책 속 한 문장)

* 한마디 말이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삶을 바꾼다면, 그 말은 열매를 맺은 씨앗이다. 그리고 그 열매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성장한다.

* 낯선 경험은 나를 새롭게 만든다. 내가 사는 골목을 벗어날 때 새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 따뜻한 말이 스물아홉 마디라도 한마디 차가운 말 앞에서는 따뜻함을 잃는다.

* 남들이 다 좇는 인정보다 내가 선택한 ’최선‘이라는 가치를 가슴에 품어라. 최선은 ’최고’가 아닐 수 있지만, 최고만큼 아름답다.

* 어떤 책은 교과서를 읽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어떤 책은 사람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이 그렇다.
사람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드는
저자의 인성과 인품이 느껴지는
그래서 꼭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 책은 우리모두의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자식들을 위해
가슴 따뜻한 순간을 함께 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책장을 덮을 때 슬픔보다는
마음 속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책이다.

그의 힘찬 미래를 조용하게 응원해본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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