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하늘 구름꽃에 사는 아이
유노유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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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정말 심쿵심쿵 🥹

푸릇푸릇한 배경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두 아이
보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표지였다.

찬란한 해가 떠오르는 동쪽하늘과 달리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애잔히 바라보게 되는
서쪽하늘

인생을 어느 정도 산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나 어울릴
배경에 사는 아이는 어떨지 궁금했다.

책을 받아 본 순간 화면보다 예쁜 색감에
한동안 서가에 액자처럼 세워둔 기억이 난다.

저자는 1979년생의 유노유노 작가로
학창시절부터 시를 써오다 그동안의 글들을 모아
시집을 출간하였다.

총134편의 시가 실려 있고
n행시의 달인이라는 그의 n행시, n행시 사자성어가
부록으로 실려있다.

우리네 인생 속에서 그냥 지나칠 법한 배경, 상황, 사람들 속에서 인생의 철학을 발견하는 시인들

🖌️ 작가, 소설가, 작사가…
왜 시인만 ‘인‘자가 붙어있는 걸일까?

시를 쓰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는 의미가 아닌가 하고 아침 첫 물을 마시고 도도한 듯 시를 지어본다.
- 시인과 시집 중 -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읽고 보니 정말 시인에게만 ’사람인‘이 붙고
그를 통해 인간이 되라는 의미를 생각해낸
작가의 통찰이 놀라웠다.

🖌️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없으면 아쉬움 남는 사람이기를 …

거창하기보다는 간소하도록
초라하기보다는 긴요하도록
유별나기보다는 수더분하도록
티 안 나기보다는 존재감 있도록 …
- 인생살이 중 -

그렇게 살고 싶다는 저자의 삶에 대한 관점이
나와 비슷한 듯해서 크게 와 닿았다.

🖌️ 이리 살든 저리 살든 나이 들고,
바다와 나무와 산과 같이 살면
백 년을 살아도 걱정이 없겠네
- 기상 중에서 -

구름꽃에 살고 있는 아이는
세상을 다 이해한 듯하다.

모든 시들이 감동적이고
몇 번을 읽어도 거듭 생각하게 하는
고이 간직하고 싶은 시집이었다.

이 책은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온 누군가가
꼭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고
누구라도 읽으면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시집이기에 추천한다.

오랜만에 가슴 뭉클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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