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책을 읽고… 나름의 글을 적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부쩍 관심을 갖게 된 그림그리기…
어릴 때는 미술학원에서 상도 받고
나름 미술에 소질이 있나 생각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어쩌면 가장 빠르기에
잊고 있었던 버킷리스트 하나를 채워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제 막‘ 이란 단어가 맘에 쏙 들었다.
뭔가 시작하는 사람에게 용기와 격려를
불어 넣는 문구였다.
정정혜 저자는 어린 시절 겁많은 소심쟁이였으나
그림 그리는 일에는 용기가 생겨
지금까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현재는 디자인 문구 스튜디어 ’바이나쿠’에서
고양이 캐릭터 ‘안냥’을 그리며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18년 째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며
함께 성장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도구보다 중요한 건
‘즐거운 마음’ 이다.
돌이켜보면 과거의 그녀는 항상 최선을 다했고
삶을 즐기지 못하고 지낸 순간들도 있었지만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에는 최선을 다했기에
지나간 시간에 후회가 남지 않는다고 했다.
몇 번 실패한 걸로 포기하지 말고
‘실패‘는 계속 용감하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상‘이라 생각하라는 저자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면서
그들을 점점 좋아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마음이 그녀의 그림에 녹아내렸다.
때론 그렇게 좋아하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막막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땐 가벼운 마음으로 낙서를 시작하며
그림을 계속 그려왔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다니다가
우거진 산 속에 난 길을 보며
사람이 여러 번 다니면 없던 길도 만들어진다는
믿음으로 부지런히 하고 싶었던 일을
꾸준히 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해
때로는 전력 질주가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산책하는 마음으로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담쟁이 넝쿨이 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성급해하거나 조바심 내지 말고
꾸준히 계속하는 마음을 가지라며
똑같은 상황에서도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한 세상이 될 수도 있고
슬픔과 불행으로
가득한 세상이 될 수도 있으니
하루하루 의미있게 살아가자는 말로
끝맺음을 한다.
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그림을 그리는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인 줄 알았는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림그리기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책이라 공감이 갔다.
이 책은 단지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앞둔 모든 사람들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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