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골, 여자, 축구 - 슛 한 번에 온 마을이 들썩거리는 화제의 여자 축구팀 이야기
노해원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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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웃음이 팡 터졌다.
시골, 여자, 축구 모두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이라서
제목만 봐도 내 책이구나 싶었다.

이 책은 <제11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이라 더 관심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도 부러웠기에

노해원 작가는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여자 축구팀(2021 창단)
반반 FC의 3년차 주장으로 세아이의 엄마이자 프리미어리그 본방을 사수할 만큼 축구에 진심인 사람이다.

나도 한 때 새벽본방을 사수한다고 한 숨도 못자고
출근했던 날들이 부지기수였는데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지금도 농장, 텃밭을 하며 귀농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작가의 삶이 너무도 부러웠다.

공동체에 질려 혼자만의 삶을 살고 싶었지만
축구라는 팀플레이를 함께 하며 울고 웃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이제는 함께가 아니면 안되는, 우리팀이 최고라고 외치고 다니는
저자의 변화된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책 속 한 줄)
* 그동안 나는 운동장에서도 내 삶에서도 누군가의 도움없이 그저 나 혼자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마음 한 구석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혼자 해결하겠다는 집념 같은 것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축구도 세상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도 함께 쌓여가는 책임감에도 자주 한 발씩 물러섰다. 책임지지 않기 위해 적당히 좋아했다. 그러나 내가 엄마가 되고 나서부터, 온 생을 걸고 지켜야할 존재들이 생겨난 순간부터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러서지 않는 날이 늘면서 나는 알 게 되었다. 책임감은 무게를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키고 싶은 것을 있는 힘껏 사랑하는 것이고 사랑의 무게가 더 할수록 더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을

* 무엇이든 이유가 필요한 세상에서 조건없는 응원은 언제나 벅찬 감동이 있다.

이번 책 출간을 통해 인지도 및 후원도 많이 늘었지만
신입회원이 늘지 않아 영입에 열혈인 반반FC 주장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하며 더불어 팀원들의 도약도 함께 응원합니다.

현재 틀에 갇혀 자신의 꿈을 포기하거나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한 골을 선사할 유쾌하고 신나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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