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길 위에서
이선영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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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계절에 집에만 있자니
계절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도 하나
현재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현실에 주저하게 되는 날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여행 관련 책을 많이 읽게 되고
그와중에 ‘잃어버린 길 위에서’라는 제목이 현재 내 맘을 대변하는 것 같아 눈길이 갔다.

이선영 작가는 신문사 기자, 방송국콘텐츠 에디터 출신의 여행가이다. 그렇게 꿈꿔왔던 스포츠기자가 되었지만 입사 3년 만에 퇴사를 결심하고 예상치못한 희귀병에 걸려 혼자만의 여행을 결심하게 된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면 진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걱정반 기대반으로 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 책은 그 여행에 관한 에세이다.

중간중간 ‘윤동주시인의 시’를 넣어 감성적이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고 그림 같은 사진이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책 속 한 줄)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내 옆에 있는 사람들,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감사히 여기면서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그 순간들이 모여 기적같은 순간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버틴다.

* 내 갈길을 가면서 꿋꿋하게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 내면 결국엔 나로서 인정받게 된다. 서로 다른 환경, 성격, 취향 등을 가진 사람이 똑같은 삶을 살려고 애쓰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

* 우리는 엄연히 다른 사람들이니깐 각자의 다른 삶도 충분히 존중받았으면 좋겠다.

* 여행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가장 솔직한 나를 담아내는 여정이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나는 개의치 않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몸을 움직일 것이다. 내가 낼 수 있는 가장 작은 발걸음이라도 내디뎌보고 그 걸음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다. 다가올 변화의 날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문장 하나 하나가 정말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투병 중인 생활도 그렇게 인생에 대한 생각, 앞으로에 대한 기대와 희망, 모든 부분이 깊이 공감되었다.

‘잃어버린 길’이 아니라 ‘다시 찾을 수 있는 길’이 되었음 한다는 저자의 말을 끝으로 나도 지금의 현실에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다시 찾아올 새로운 미래를 위해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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