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지다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오유리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단편 소설의 모음을 대하면
작가나 출판사의 의도가 어떻든
작품들 전체를 관통하는 맥락을 찾으려 애쓰게 된다.

‘평범함‘이나 ‘무난함‘을 기대하게 만드는 서평은 없었으니
그냥 받아들이기로 다짐한 후에 책장을 넘긴다.

˝실제로 생활을 거듭하는 동안
칠면조가 배위에 올라타는 경험을
기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니 말이다.˝

섹스가 보태어진 사랑은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근원적이고 본능적인 게 아닐까?
다만, 지금까지만큼의 인류역사를 보태더라도
‘사랑‘이라는 것의 본질적 의미는 여전히 희끄무레 할 것 같다.

애초에 참여하는 주인공에 따라서
그 무엇도 획일적이지 않은 것이
‘사랑‘이니 말이다.

어짜피 지금도 우리는
지금 곁에 있는 누군가를, ‘좋은 사람‘ 일 거라는 생각이 들 때면
‘사랑하고 있어‘라는 결론을 내어버리니 말이다.

˝사랑한다는 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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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카를로 고치 지음, 푸치니 오페라, 김두흠 편역 / 달궁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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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혐오는 마음이 갖혀있는 것, 극복 가능하다.

이 시대를 ‘얼음공주‘ 투란도트로 살아가는
모든 혐오주의자 이웃들에게도 칼라프와 같은
기회와 사랑이 찾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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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새빨간 거짓말
국수경 엮음 / 백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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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어른들을 위한 거짓말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새빨간 거짓말은 누구도 즐겁게 만들지 못하는 법이다.

읽어 나가고 싶다는 마음보다
끝을 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기대에 미치치 못한 것인가?
기대가 지나친 것 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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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어릴 적 온 동네를 함께 뛰어 다니던 ‘폴리‘가
한밤중에 시끄럽게 짖어댄다는 이유로
이웃집 사람은 경찰에 신고를 했다.

어린 마음에 상처가 날지 몰라
부모님은 내게 거짓말을 했다.
좋은 환경을 갖춘 인심 좋은 주인을 만났노라고....

어릴 적 살던 집에서
창을 열면 마주하는 장면은
온갖 동물의 가죽을 벗겨대느라
피로 물든 개천이 있었다.

지천으로 널린 개소주집은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성황이었다.

헛구역질과 구토로 음식을 입에 대지
못했던 어린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먹지 않던 나를 다그치며 손찌검을 했더라면
나도 채식주의자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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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돼지를 프로듀스
시라이와 겐 지음, 양억관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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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거리감‘이라는게 쉬울리 없다.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몸도 마음도 달려가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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