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은 연결되어있죠.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이 뫼비우스띠위에 있어요. 완전한 남자도, 완전한 여자도 없어요. 또 각자가 지닌 뫼비우스띠도 하나가 아니에요. 어떤 부분은 남성적이지만, 다른 부분은 여성적인 것이 평범한 인간이에요." - 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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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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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사실 '외사랑'은 일본에서 1999년 8월~2000년 11월에 걸쳐 <주간문춘>에 연재되었던 작품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이야 많은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모든것을 오픈하며 공유하는 시대라 이 글이 이해가 되지만, 20년도 훨씬 전에 이 글을 보았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의 이슈가 아니었을까 생각되었어요.

이번 이야기의 소재가 바로 '젠더'에 관한것이기 때문이예요.



데이토대학 미식축구 부원들은 졸업을 하고도 매년 11월만 되면 모여 술자리를 가졌어요.

10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그 때의 일들을 회상하며 서로를 놀려댔죠.

쿼터백이었던 데쓰로는 집에 돌아가던 중 팀 매니저였던 미쓰키를 만나게 되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작은 노트에 글을 적어 보여주며 대답하는 그녀를 보고 이상함을 감지했고,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 하고 싶다는 글에 데쓰로는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의 집에 도착한 미쓰키는 드디어 말문을 열었는데, 예전의 여자 목소리가 아닌 미소년의 중성스러운 목소리가 되어 있었어요.

그 동안 자신의 겉모습은 거짓이었고 자기는 누가 뭐래도 남자의 마음이라며 남자가 되고 싶다라며 충격적인 발언을 하게 됩니다.

그뿐아니라 자신과 함께 일하는 바의 여직원이 스토킹을 당하는 것을 보고 보호해 주려다 사람을 죽이게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하게 되죠.

무언가 속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한 데쓰로는 숨겨진 다른것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고, 진실을 알려하자 미쓰키는 자취를 감춰 버려요.

데쓰로는 친구를 위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게 됩니다.



이 소설은 10년 후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해 갑자기 나타난 미쓰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단지 단순한 젠더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남녀를 외모로 구분짓고 판단하는 우리 사회의 사고방식을 돌아보자는 깊은 뜻이 담겨있어요.

특히 스포츠에서 모든 선수들이 공정하게 경기를 치뤄야 함에 그 기준이 뚜렷할 수 밖에 없고, 젠더에게는 남자로도 여자로도 속할 수 없어 쉽게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점을 안타깝게 나타내고 있어요.

저는 젠더라는 의미를 그저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남자가 되고 싶은 여자로 단순하게만 생각했었는데요.

이 책을 읽고 조금 생각이 바뀌었어요.

데쓰로가 미쓰키를 찾기 위해 젠더들이 모인다는 가게로 가는데 그곳 주인이 해주었던 뫼비우스 띠 이야기가 인상깊었어요.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뫼비우스 띠 위에 있어요.

완전한 남자도, 완전한 여자도 없어요.

어떤 부분은 남성적이지만, 다른 부분은 여성적인 것이 평범한 인간이에요."

-본문 421p


그러면서 자신은 성정체성장애라는 병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치료해야 하는 건 소수를 배제하려는 사회라고 말하는데 너무 공감이 갔어요.

평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는 기준을 누가 만들 수 있으며, 소수의 사람이라고 해 그들을 틀렸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네요.

스포츠를 연관해 나온 작가의 소설이 몇편 있었지만, 남자의 스포츠로 알려져 있는 미식축구와 젠더라는 소재의 절묘한 조화가 여느 작품과 비교해 독특하지 않았나 싶었네요.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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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군가는 조용히 죽었고, 누군가는 울면서 태어났고, 누군가는 저렇게 웃으며 살고 있다. 어머니가 말한 인생이란 게 이런 거구나. 하루 만에 인생을 다 경험한 느낌이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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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몰랐던 미래의 직업 뉴제너레이션을 위한 진로 가이드 1
산드린느 푸베로 지음, 월터 글라소프 그림, 곽지원 옮김 / 다산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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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된 직업들을 쭉 둘러보면 의학, 예술, 산업, 경영, 법률 등 여러 분야가 나오는데요.

대체적으로 컴퓨터, 정보, 통신 등이 결합된 형태가 미래에는 각광 받는다고 볼 수 있겠더라구요.

전공분야의 지식뿐아니라 컴퓨터와 각종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필수로 갖추어야 하는 시대가 되는 거죠.

그뿐 아니라 환경 관련 직업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네요.

자원은 한정적인데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문제, 의학의 발달로 노령화가 되어가는 점, 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훼손해 일어나는 자연재해들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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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종이의 경우 뒤는 언제나 뒤죠. 앞은 영원히 앞이고요. 양쪽이 만날 일도 없어요. 하지만 뫼비우스 띠는 앞이라고 생각하고 나아가면 어느새 뒤가 나와요. 즉,
양쪽은 연결되어 있죠.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이 뫼비우스띠 위에 있어요. 완전한 남자도, 완전한 여자도 없어요. 또 각자가 지닌 뫼비우스띠도 하나가 아니에요. 어떤 부분은 남성적이지만, 다른 부분은 여성적인 것이 평범한 인간이에요. 당신 역시 여성적인 부분이 얼마든지있어요. 트랜스젠더라 해도 똑같지는 않아요. 트랜스섹슈얼도 다양하고요.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어요. 그사진 속 인물도 육체는 여자인데 마음은 남자라는 단순한 표현으로 다 담을 수 없어요. 내가 그러하듯." - 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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