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범의 하루 공부법 - 매일 후회 없이 공부하고픈 학생들을 위한 안내서 박철범 공부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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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와있는 공부법 책 많이 보시나요?

저희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땐 전혀 관심 없다가 첫째가 중학생이 되니 제 눈에도 슬슬 들어오게 되더라고요.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은 2009년에 출간 후 1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예요.

지난 13년 동안 변화된 입시제도와 교육과정에 맞게 전면 개정을 했다고 합니다.

베스트셀러에 올라온 다른 공부법 책을 사서 읽어본 적은 있었는데, 이 책은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왜 이제야 보게 된 건지... 300페이지가 넘는 꽤 두툼한 책이었지만 하루에 뚝딱 읽을 정도로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드는 내용들이 가득했어요.

너무 좋아서 나만 보고 싶은 책! 바로 이 책을 두고 하는 말이지 싶었네요.

물론 읽기만 한다고 다 공부하는 건 아니겠지만, 공부에 대한 막연함을 없애고 출발점이 될 수 있겠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공부법 책 대부분이 늦게 시작했으나 자신만의 비법으로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진학한 성공 사례들로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 책이 여타의 책과 다른 점이라면 '엄청 구체적이다'라는 거였어요.

일반적으로 한 학기나 방학 때, 이런 식으로 기간을 정해 어떻게 공부했다고 소개하는데 반해 이 책은 하루 공부를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식이예요.

효율적인 하루를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신성적관리, 과목별 공부법, 실전 수능에 대한 내용들도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엄청 자세하게 알려줘요.

이 부분에서 제가 특히나 맘에 들었던 건 하위권, 중위권, 상위권의 아이들마다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함을 강조하며 일일이 방법 제시를 하고 있는 점이었어요.

수학의 경우는 하, 중, 상위권의 기준이 모호했는지 60,70,80,90점대로 나누어 공부법을 알려줘요.

책을 읽는 내내 개인 과외 선생님을 옆에 둔 것처럼 든든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사실 교재 추천 같은 건 없을 줄 알았는데 어디서 나온 뭐다! 시원시원하게 밝히고 있어서 좀 놀랐어요.

매일매일을 공부에 열을 올려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슬럼프에 관해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해 주고, 특히 이성 문제에 관해서는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판단 기준을 제시해 각자의 상황에 맞는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부분도 참 좋았어요.

저자는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선택했어요.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성공적인 재수 생활에 대해 짧게 소개하고 있는데 다른 책에선 볼 수 없었던 부분이라 혹 재수를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더없이 좋은 정보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에 <부모님께 드리는 7가지 조언>이라는 부록이 있어요.

공부와 점수에 예민해져 있을 아이에게 부모로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저자의 어머니 사례를 들며 현실적인 충고도 잊지 않았어요.

막연히 '좋다는 문제집 사줘야겠다', '이렇게 해보라고 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사이다 같은 충고가 제 생각들을 한방에 싹~ 정리해 주었어요.

공감해 주고 기다려주는 것! 내 아이를 믿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네요.

첫째가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적용된다고 해요.

수능도 그에 맞추어 변하려는지 아직은 모르지만, 저자가 강조했듯 공부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무조건 읽으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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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공부를 잘하는 요령이란 간단한것 같다. 공부를 얼마나 더 열심히 하는가가 아니라 공부 외의 것을얼마나 안 하는가에 달린 것이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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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아버지는 갔어도 어떤 순간의 아버지는 누군가의 시간 속에 각인되어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생생하게 살아날 것이다. 나의 시간 속에 존재할 숱한 순간의 아버지가 문득 그리워졌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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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야자 시간 - 그 오랜 밤의 이야기 위 아 영 We are young 3
김달님 외 지음 / 책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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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야자'라는 의미를 알고 있을까요?

야간 자율학습... 제가 고등학생 시절 때는 당연한 듯 늦은 시간까지 남아 자율 아닌 자율학습을 한 건데요.

저희 동네 고등학생들 보면 정말 빠르게 하교하더라고요.

면학 분위기 조성해서 공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부모님이 안 시킬까요?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답답한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학부모의 입장이라 또 다르게 다가오네요.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나 간사합니다~

<너와 나의 야자 시간>은 총 8명의 에세이를 모아 만든 앤솔로지예요.

개인적으로 여러 편을 읽는 맛이 있기에 앤솔로지를 좋아하는데요.

대부분 작가님들이 쓰신 글들을 모아 만드는데 이번 작품은 에세이스트, 청소년 소설 작가, 농산물 MD, 국어교사, 시인, 번역가, 라디오 PD, 공간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 특이했어요.

다는 아니지만 저와 비슷한 연배의 분들이라 그런지 에피소드들이 어찌나 다 공감되던지 저의 추억도 오버랩되며 푹 빠져 읽었네요.

요즘은 많지 않은 남고, 여고의 이야기와 여친을 만나기 위해 야자를 땡땡이치는 모습, 어쩔 수 없는 고3의 무게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IMF로 힘들어진 생활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힘을 주었던 유기견 이야기.

가난에 찌든 생활에 진절머리가 나 어떻게든 돈을 벌 수 있는 학과에 가고자 했던 마음과, 하고 싶은 일과의 선택에서 하게 된 고민.

노량진에서 재수를 준비하며 받는 압박감과 옥상에서의 추억.

30대인 내가 10대인 나에게 쓰는 편지 형식의 이야기 등등...

8편의 작품들은 꼭 '야자'시간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었어요.

'야자'를 경험했던 그 학창 시절의 나의 이야기! 특히 밤에 펼쳐지는 이야기로 꽉꽉 차 있기에 여러 에피소드가 가능했던 거 같아요.


이 글들 중 나의 야자 시간과 가장 비슷한 게 어떤 모습이었나 찾아보았어요.

김달님 작가의 <아임 폴 인 러브 어게인>을 읽었을 때 가장 많은 추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작가님은 잘 안 터지는 휴대폰 이야기를 쓰셨던데 전 삐삐 세대라... 요런 차이는 있지만 말이에요~

그때 당시엔 정말 왜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하나 회의가 들고 그 시절이 가장 싫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또 추억이라는 단어로 많은 것이 떠오르니 신기할 뿐이네요.

지금 생각해 한 가지 저에게 아쉬운 건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속 시원하게 야자 한번 땡땡이쳐본 일이 없었다는 거예요.

소소한 일탈 한번 없었던 그때가 지금에 와 억울하게 다가오네요.

선생님이 제일 무서웠던 그 시절~ 호랑이 쌤과 친구들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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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우리가 하려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말고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이야. 아무리 둘러봐도누구 하나 시도하려는 기색도 없어. 하물며 MND 환자 중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겠어? 반대로 현 노선을 유지하려는 세력은 막강해. 이대로 두면 미래는 잘못된 결말로 가게 되어 있어. 하지만 다른 미래를 제시할 기회가 아직은 있어. 인간을 위협하지 않는 더 안전한 다른 길을 우리가 제시할 수 있어."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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