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의 '나우'는 골목에서 우연히 파란 눈의 검은 길고양이를 만납니다.
옛 친구가 기르던 고양이와 너무 비슷해 따라가다 이름도 없는 칵테일바에 이르게 되는데요.
무알코올만 판다는 묘한 분위기의 바텐더가 권하는 칵테일을 한잔 마시게 되고, '나우'는 자신이 19살이었던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형제처럼 컸던 절친 '이내'가 죽기 일주일 전으로 말이죠.
친구를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쁨과 '이내'의 여친이었던 '하제'를 17년간 짝사랑하고 있었던 마음 앞에서 갈팡질팡 고민하던 '나우'는 결국 '하제'를 처음 만나게 된 날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게 돼요.
엄마의 심부름으로 자신이 나갔어야 하는 장소에 '이내'를 보냄으로 '하제'와 엇갈리게 되었던 15살 중학생 때로요.
'하제'와 마주하게 된 '나우'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자신이 원하는 데로 바뀌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