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조해진 작가님의 <로기완을 만났다>가 13년 만에 리마스터판으로 새롭게 출판되었습니다.
송중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으로 제작되어 큰 관심을 받고 있기에, 저도 영화로 보기 전 원작 소설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어요.
방송 프로그램 메인 작가였던 김 작가가 일기 형식으로 쓴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김 작가는 우연히 한 시사주간지에 실린 이니셜 L의 인터뷰를 읽게 되는데요.
이때 이니셜 L(로)이 기자에게 고백한 한 줄의 문장으로 인해 그녀는 무작정 자신의 일을 정리하고 그가 있었다는 벨기에 브뤼셀로 떠나요.
김 작가의 마음을 뒤흔든 그 문장은 무엇이었을까요?
2007년 탈북인 '로'가 무국적자로 베를린을 거쳐 브뤼셀로 와 한국 대사관에 가기까지의 여정과 이후의 일들을 적은 일기를 그의 은인 '박'을 통해 김 작가에게까지 전해지는데요.
일기를 바탕으로 그가 생활했던 하루하루를 3년의 시간차를 두고 2010년의 김 작가가 똑같이 따라가게 되죠.
그녀는 자신의 시선으로 본 '로'의 생활과 감정을 글로 남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