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모두가 똑같을 수 없고 그 깊이 또한 다르기에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수 없죠.
누구는 가벼운 감기처럼, 누구는 지독한 독감처럼 느낄 것이기 때문이에요.
이별이라는 소재로 자칫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나 대리의 진지함과 안 사원의 유쾌함 속에 투닥거리는 그들의 티키타카가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해 재밌었어요.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이름도 이런 긴장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는데요.
간가영(딸 마주)
남나희(아들 바노)
단다빈(딸 사하)
라라미(아들 아람)
엄마들 이름이 '가, 나, 다, 라'로, 자녀들 이름이 '마, 바, 사, 아'로 시작되는 게 재밌더라고요.
엔제리너스 대신 데브리너스가 나왔을 땐 정말 배꼽 잡고 웃었네요.
우리 아들, 딸도 언젠가는 이별로 마음 아픈 날이 오겠지만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 툭툭 털고 일어나길 바라봅니다.
근데 정말 이런 보험 어디 없나요?
나 대리, 안 사원의 이별에 대처하는 노하우가 너무 남달라 꼭 가입해 보고 싶은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