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학자, 시인, 소설가, 화가 등 그 지역의 인물도 꼭 빠짐없이 소개해 함께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건 고구려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중국이 한국인의 유적 답사를 엄하게 통제하는 통에 사진촬영도 금지되고 지금의 답사에 성과가 없을 것 같아, 2000년에 탐사단으로 만주에 다녀온 내용을 위주로 쓰셨더라고요.
충분히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으나 워낙 오래되었던 이야기라 지금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음을 서술한 부분들이 못내 아쉽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압록강에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을 한 편의 시로 남긴 신경림 시인의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는 너무 감동이었어요.
함께 그곳에 가 있듯 눈앞에 그려지는 모습에 여러 번 읽게 되더라고요.
이제껏 박물관에 가면 그저 눈으로만 쓱 훑고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좀 더 재밌고 의미 있게 관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겨울 방학 땐 아이들과 한 곳을 정해 다녀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