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별 - 2023 카네기상 수상작
조 토드 스탠튼 지음, 서남희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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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책을 고를 때 그림이 정말 중요한 선택의 요인이 되지요.

이 책은 표지만으로 아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할 정도로 멋있어요.

책은 작년에 출간되었지만 이번에 카네기상을 수상하며 또다시 주목받는 그림책이 되었는데요.

저는 조 토드 스탠튼의 작품을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나오는 그림책마다 노미네이트되거나 수상을 했을 정도로 유명한 영국 작가더라고요.

책과 함께 온 독후 활동지 뒤에 작가의 다른 책 소개가 되어 있는데 이 책들도 꼭 봐야겠어요.

책을 펼치면 마치 폴라로이드로 찍어 놓은 듯한 사진 한 장이 있어요.

주인공 나일라, 아빠, 반려묘 피그.

영국 작가의 책이지만 주인공이 외국인(?)스럽지 않고 그림이 너무 따뜻해 보여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요 사진 한 장에 몇 가지 의문이 붙었는데요.

엄마는 어디 있을까? 사진을 찍어주고 계신 건가?, 고양이는 살찌지 않았는데 왜 이름이 피그인가!

책을 읽으며 이런 부분에 대해 찾아보기로 했어요.

나일라는 엄청나게 많은 별들이 보이는 한적한 바닷가 근처에서 살고 있어요.

이 책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커다란 창으로 내다본 밖의 풍경인데요.

액자에 담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기도 해요.

제주도에 살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까요?

가슴 뻥 뚫릴듯한 워너비 집이 아닐 수 없네요.

이곳에서는 나일라의 삶도 참 여유가 넘치는데요.

아빠와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밤에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빠의 일로 인해 나일라는 결국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죠.

도시의 집에서 본 밖의 풍경은 이전 집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어요.

많은 건물들과 그곳의 불빛들로 인해 별도 7개밖에 보이지 않아 실망하고 말죠.

더군다나 아빠 또한 일 때문에 나일라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게 돼요.

그러던 어느 날 이전 집에서만 보았던 꼬리별을 도시 하늘에서도 발견하게 돼요.

덕분에 나일라는 예전의 추억에 다시 빠져들 수 있었죠.

이 뒷부분엔 살짝 반전이 있으니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예전에는 아빠와 나일라의 삶이 전부였다면, 도시에서는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들과 친구들을 만나며 좀 더 넓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지내요.

각 층에 사는 이웃의 집 구경이 꽤나 재밌어요.

아이가 4층에 사는 아주머니네는 집안이 온통 식물들로 꽉 차있어 꼭 할머니 댁 같다고 하더라고요.

8층은 도서관을 연상시키듯 온통 책으로 가득해 저는 이곳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지요.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점점 도시 생활에 적응해가는 나일라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이젠 벽에 아빠와의 사진 말고도 친구, 이웃들의 사진으로 가득해졌어요.

책을 처음 펼치며 가졌던 의문에 대한 답은 책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어요.

아이도 딱히 엄마의 부재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더라고요.

엄마, 아빠가 따로 나오는 시리즈 책을 몇 권 접해서 그런가 2권에서는 엄마와 나일라의 생활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지 뭐예요.

독후 활동으로 우리 집에서는 무엇이 보일까? 그려보는 활동을 했어요.

나일라의 도시 풍경보다도 더 높은 아파트들만 가득하지만 아이는 나일라가 예전에 살았던 곳처럼 탁 트인 장면을 그렸더라고요.

다섯 식구 쪼르륵 그리고 할머니네 고양이 쁘띠도 한구석을 차지했네요.

선명한 그림체에 마법 같은 꼬리별의 모습이 환상적인 그림책! 아이와 함께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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