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해와 달로 인해 낮에는 타는 듯한 뜨거움에, 밤에는 살을 에는 추위 탓에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어요.
또 동물과 식물들도 사람의 말을 할 수 있어 소란했으며, 죽은 자와 산자가 한대 얽혀 살며 혼란한 세상이었죠.
그걸 지켜보았던 천지왕은 세상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땅으로 내려와 총맹부인과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낳는데요.
훗날 그들은 자라 각각 이승과 저승을 관장하며 세상을 바로 잡아갑니다.
천지왕은 대별왕에게 이승을, 소별왕에게 저승을 맡겼으나 어둡고 암울한 저승이 싫었던 동생은 형에게 시합을 해 정하자고 제안해요.
어떤 걸로도 형을 이길 수 없었던 동생은 마지막까지 형을 속이며 시합에서 이기는데요.
이 시합을 통해 형 대별왕의 지혜와 동생을 향한 이해심이 얼마나 큰지, 반면 동생 소별왕은 얼마나 욕심쟁이인지 알 수 있었어요.
쌍둥이지만 이렇게나 서로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