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리는 건 결코 부끄럽거나 나약해지는 일이 아님을 주인공들을 위로하는 부분에서 많이 등장해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삼키고 감추며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함을. 그것이 나의 진짜 모습임을 알려주는 부분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하지만 돈 버는 방법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눈물을 돈으로 책정한다는 것과 그동안 힘들게 살았던 사람들은 좀 더 나아졌을지 몰라도 부를 누렸던 사람들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대상의 차이만 있을 뿐 빈익빈 부익부는 바뀐 게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일을 해도 오로지 1000오슬러만 벌수 있고 그 외에는 전부 자신이 흘린 눈물로만 책정된다는 설정도 썩 와닿진 않았어요.
사람들은 쉬운 일만 찾거나 아예 일을 안 하게 될 거 아니에요.
그에 대한 부작용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되었네요.
등장인물들이 우연이라기엔 너무 주인공과 얽혀있다는 것도 살짝 아쉬운 부분이긴 했네요.
너무 슬프고 우울한 이야기들만 있는 게 아닌가 했는데 마음 따뜻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도 많았어요.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눈물이라는 소재를 독특하게 풀어냈다는 게 이 소설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생각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