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선생님은 네가 원인 제공을 했을 수 있다 하고, 어른들과 부모님은 쉬쉬하며 조용히 넘어가기에 급급하죠.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인 건만 같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이 상황을 아이들은 친. 구.에게서 위로받게 되는데요.
학교폭력, 언어폭력, 데이트 폭력 등 서로 다른 아픔들이지만 아이들끼리 보듬어주고 함께 용기를 주는 모습에서 큰 안도의 마음이 들면서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 나 때는 이런 일이 많았지.. 설마 아직도? 내 아이는 아니겠지?'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고요.
강해 보이고 싶어 하는 나이지만 여전히 여린 우리 아이들.. 어른들이 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누가 도울 수 있을까요?
소설 속 마지막, 다행히 아이들은 부쩍 커 성인이 되어 웃으며 만나게 되는데요.
이 장면이 전 너무 멋지고 가슴 뜨거워지도록 인상 깊더라고요.
이 책은 아이들보다 학부모와 선생님, 어른들이 읽고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