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특성화중학교 3 - 쏟아지는 유성우 아래에 핀 소망의 나무 과학특성화중학교 3
닥터베르 지음, 리페 그림 / 뜨인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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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특중3권이 드디어 출간되었어요~

1,2편을 통틀어 1학년 이야기였기에 아직 갈 길이 멀다 했었는데, 이번 3권이 마지막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지 뭐예요.

읽기도 전에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아껴서 보자 싶었는데, 웬걸요.

주인공들은 2학년이 되고 신입생 1학년들의 출현으로 이야기는 더 풍부해졌네요.

그 바람에 너무나 재밌어 후다닥 읽어버렸다죠.

요 네 명의 친구들이 1학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입니다.

역시나 이름이 너무나 개성 있고 재밌죠?

특히 '노인성'이란 친구는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사실! 저만 헷갈린 건가요?

단발일 순 있어도 머리띠를 했을 리 없다는 저의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작은 오해였지요~

또 한 해를 시작하며 교장선생님은 알쏭달쏭 한 이야기를 남겼는데요.

이번에는 <프로젝트 가디언즈>라는 휴대폰 게임과 연동해 과학적 퀴즈게임을 풀면서 미션을 받는 방법으로 이어가요.

각 미션은 필요한 점수가 충족되어야 오픈되는데, 이 점수는 참여자가 많아야 쌓이는 점수여서 먼저 빨리 풀어야 했던 1,2편과 다른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장선생님의 "모두의 힘을 모아"는 바로 이 부분을 뜻하는 거겠죠?

미션에 따라 바르게 실험을 하면 정답 화면이 뜨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실험에 실패하면 오답 처리되 다음 부활까지 게임에 참여할 수 없는 페널티를 받게 돼요.

여기서 신기했던 건 수 미터 안에 같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의 실험으로 모두 정답이 되던가 모두 오답 처리되는 부분이었는데요.

이 기능으로 누군가는 어떤 실험인지도 모른 체 정답이 됐고, 누군가는 정답을 아는데도 먼저 온 사람의 실패로 인해 오답이 되는 등 변수가 많았어요.

퀴즈 포인트를 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학교 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참여자는 한동안 느는 듯했지만 까다로운 조건들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부족한 포인트를 위해 학생들이 고군분투하는 장면들도 나와요.

이때의 나기와 인자의 선의의 경쟁이 볼만한데요.

소수369라는 게임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하더라고요.

3권은 그동안 조용하게 지냈던 권지오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다뤄지고 있는데요.

그저 조연으로 끝나지 않고 한 명 한 명 주연으로 살려주는 이 이야기가 전 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특히 지오의 사오정 아재 개그를 둘째 아들이 어찌나 재밌어하는지 빵빵 터졌더랬어요.

끝부분엔 그동안 미스터리했던 공위성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의 숨겨진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완벽하게 성공하지 못한 일은 사람들에게 그저 실패로만 기억된다는 공위성 선생님의 이야기가 참 가슴 아프더라고요.

이번 미션들을 쭉 보면 과학의 위험성, 부담감, 책임감, 절망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로 이뤄져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나기의 말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어요.

"배움이 있는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다."

저자의 이 말에 격하게 공감했네요.

이대로 끝나긴 너무 아쉬운데... 수특중처럼 시즌2 만들어 주실 거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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