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인간
테드 휴즈 지음, 크리스 몰드 그림, 조호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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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무쇠인간...

원작 제목은 [The Iron Man]인데요.

마블의 아이언맨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로, 1968년에 발표되 뮤지컬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며 영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엄마를 잃은 두 자녀를 위로하고자 이 동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총 다섯 가지의 이야기로 '다섯 밤의 이야기'라는 부제목이 붙어 첫째 밤부터 시작됩니다.

이 책의 시작 부분이에요.

작가는 영국 계관 시인에 임명될 만큼 시에도 능통했다고 하던데, 이 부분 왠지 시적 운율이 느껴지지 않나요?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무쇠인간...

누가 만든 건지, 어디서 온 건지 아무도 모른다니...

조금은 허무하긴 했지만요...

이후 내용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듯한 문체로 이어가는데요.

꼭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고 재밌어 하룻밤씩 잠자리 동화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이번 책은 크리스 몰드의 일러스트로 인해 더욱 빛났다고 할 수 있는데요.

글과 그림의 조화가 꼭 살아 움직이는 영상을 보고 있는 것처럼 실감 났어요.

글밥이 좀 있어 보여도 한두 장이고 대부분 짧거나 혹은 재밌게 표현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 친구들도 충분히 혼자 읽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어요.

저는 막내를 위해 소리 내서 읽으며 함께 보았는데요.

볼거리가 많아 그런지 읽어주는 동안 제법 잘 보더라고요.

갑작스러운 무쇠인간의 출현과 뒷부분에 나오는 우주 괴물의 이야기는 저에겐 다소 황당하고 엉뚱했지만 아이들 눈에는 그것 또한 신기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듯하더라고요.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인 줄만 알았던 무쇠인간은 결국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게 되는데요.

소통과 공감뿐 아니라 환경적인 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던 작품이었네요.

50년 이상 사랑받는 고전이 지금 시대에도 공감을 살 수 있다는데 또 한 번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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