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게 된 17살의 이서는 엄마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며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요.
늘 바빴던 아빠는 그런 이서와 6살 이지를 위해 한 수련원의 펜션으로 가족여행을 갑니다.
마음의 답답함을 언제나 달리는 것으로 풀었던 이서는 펜션에 도착해서도 멈추지 않았어요.
한편,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교회 형, 누나들과 주말 캠프를 오게 된 수하는 전력 질주로 달리는 이서를 보게 되고,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게 돼요.
이들이 매점에서 마주친 그때 어디선가 찢어지는 듯한 동물의 비명이 울려 퍼지고, 매점 주인은 근처 개 농장에서 나는 소리이니 신경 쓸 것 없다고 하죠.
그날 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더해 폭우까지 쏟아지게 되고, 통신망에 문제가 생겨 TV와 전화가 불통이 되어 버려요.
유선전화라도 써보려고 관리동으로 간 아빠를 기다리던 자매는 거실 통창 바깥쪽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요.
반사적으로 창을 닫고 숨죽여 있던 이서는 통창 너비를 다 덮을 만큼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털 가죽을 가진 검은 생물체를 목격해요.
괴물은 시끌벅적한 옆 숙소로 가버렸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상황의 끔찍함을 말해주었어요.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었던 이서는 동생을 엎고 아빠를 찾아 나섭니다.
뛰는 것 하나는 자신 있었던 이서가 안전하게 관리동에 도착했지만 아빠는 없었고, 아빠의 것으로 보이는 천식 호흡기를 길에서 주웠다며 가져온 수하와 마주치는데요.
이서의 이야기를 들은 관리인은 상황을 확인하겠다며 나가게 되고, 똑같이 괴물에게 습격 당하는 모습을 수하도 목격하게 됩니다.
아빠의 생사를 알 길이 없고, 괴물의 정체도 알 수 없는 이 상황에서 수하와 이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이 괴물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