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의 형제 1 -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 이리의 형제 1
허교범 지음, 산사 그림 / 창비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둘째 아들을 책의 재미에 폭 빠지게 했었던 <스무고개 탐정>시리즈를 펴낸 허교범 작가님의 최신간 판타지동화 [이리의 형제]를 소개합니다.

아들이 처음 제목을 슬쩍 보고는 의리의 형제라고 읽길래, "의리가 아니고 이리다" 했더니 이리가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에겐 너무나 익숙한 '이리' 라는 단어가 아이에겐 생소했나 보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동화책 등에 많이 나왔던 이리가 지금은 늑대로 표현되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어른들이 흔히 알고 있는 늑대인간.. 그 이야기가 아이들 동화로 만들어진거라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 <노단>는 유난히 약하게 태어났어요.

사냥을 해 의식을 치뤄야 삶을 늘려 살 수 있는 그들은, 삶이 몇달 남지 않은 약한 아들을 위해 '하유랑시'라는 조용한 마을을 사냥터로 정합니다.

그들은 인간들보다 강했지만, 인간들은 언제나 그들을 이겼고 그리하여 충성스러운 친구를 부하로 두어야했어요.

노단은 자기 또래로 보이는 연준이라는 인간아이를 부하로, 영식이를 먹이로 점찍고, 달이 다시 차오르는 날인 30일 동안, 알 수 없는 붉은 액체를 마시게 합니다.

"먹이에는 한 방울, 부하에는 두 방울, 마음이 급하면 세 방울, 네 방울은 영원한 추방."

한편 하유랑시에는 노단보다 먼저 온 떠돌이 소녀 <유랑>이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영토를 지키기위해 연준에게 노단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해요.

부하가 되면 힘을 주겠다는 말만으로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에 연준은 노단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표지의 아이들과 제목만 봤을땐 세 친구가 굉장히 사이 좋은 형제같은 친구들인가 보다 생각했어요.

노단이라는 아이는 이리의 종족으로, 죽지 않기 위해선 하유랑시를 장악해 힘을 흡수하는 것밖에 없어요.

그들의 입장에선 살기 위한 삶의 방식이지만, 인간의 입장에서 노단은 분명 사악한 괴물이예요. 같은 종족인 유랑은 그런 모습이 싫어 사냥꾼을 피해 사는 떠돌이를 선택한거죠.

속아서 부하가 된 연준은 자신이 싫어했던 영식이 먹이가 되는것을 두고보진 않아요.

1편은 결국 자기의 먹이를 망쳐버린 연준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는것으로 끝이 납니다.

아들에게는 어느 부분이 인상깊었는지 물어보았어요.

연준이 한달가량 붉은 액체를 마시고 얻은 힘에 대한 부분을 꼽더라구요...

개개인마다 다른 힘(능력)이 생긴다며 그건 스스로 찾아야한다고 하죠.

여러 실험(?)을 통해 자신의 몸에 충격을 가하면 무언가 부서지거나 깨진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일반적인 초능력과는 조금 틀린.. 자기가 공격을 받아야 힘이 생기는 부분을 독특하다 생각하더라구요.

또 능력을 원하는데로 맘껏 쓸 수 있어 좋을것 같다고 부러워하더니, 힘을 쓴 만큼 수명이 줄어든다니 자기는 그런 능력 필요없다며 연준이 불쌍하다고도 하네요.

노단은 계속 이런 괴물로 남을지.. 떠돌이 유랑과 연준은 어떻게 되는지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며 2편이 기다려진다고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