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방과후에는 ‘두근두근’이 있다 - 방과후 교육 공동체 20년의 실험
바가지.모아 지음 / 나무발전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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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노는 일은

숨 쉬고 밥 먹고 자는 것만큼

당연한 일이예요.

본문 내용 중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보고는 방과후에 할 수 있는 놀이법에 관해 소개한 책인줄만 알았다.

물론 어떤 활동은 디테일하게 나와있긴 하지만, 주된 내용은 사회적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두근두근방과후'에 대한 내용이다.

'두근두근방과후'는 일반적인 방과후나 학원과는 다른 교사조합원, 소비자조합원(부모), 후원자조합원으로 참여하여, 옛날 아이들을 함께 키웠던 품앗이의 형태를 취하는 교육 공동체라고 한다.

단순히 아이를 돈만 내고 보내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부모도 적극 참여해 이끌어 나가는 곳이라는 점에서 다른곳과 차별되기도 하다.

'함께 놀아요.'

'가르치지 않아요.'

'스스로 배워요.'

책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 두근두근은 활동적인 놀이와 활동이 하루 일상 대부분을 차지하며 정해진 커리큘럼도 없다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고 정해진 시간표 데로 움직이니 아이들은 그것을 놀이로 받아들이지 않았단다.

전체놀이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이

"이제 놀아도 돼요?"

라고 던진 한마디 말에

"지금까지 우리 같이 논거 아니었냐"며 뒤통수를 얻어 맞은듯 충격 받은 선생님은 그 뒤 과감히 시간표를 없앴다고 했다.

아이들 스스로 동기부여와 자발성과 책임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율발생적 놀이 시스템을 도입한것도 이때부터라고 한다.

앞부분 몇장을 읽으면서 살짝 놀란부분이 있었는데

두근두근의 아이들은 교사의 이름이나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부르지 않고 별칭을 부른다는 사실이었다.

"바가지, 우리 이제 뭐할까요?"

"모아, 이따 같이 놀래요?"

이렇게 말이다.

확실히 선생님이란 호칭 보다는 별칭이 교사와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느낌이다.

두근두근에서의 방과후 활동은 뭐가 다를까?

사실.. 살펴보면 엄청 특별한 활동은 없다.

하지만 교사와 아이들이 활동을 임하는 태도가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두근두근에서는 교사가 먼저 활동을 제시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주체가 되고 그 놀이에 교사가 참여하는 식이다.

연극하는걸 좋아하는 아이들과 제대로된 연극을 해보려고 몇달에 걸쳐 연극수업을 듣는가 하면, 도예를 위해 2년넘게 실력을 갈고 닦는 선생님까지.. 직접 관련 수업을 들으러 다니는 모습을 보고

'와~ 여기 선생님들은 열정이 대단하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네이버 영화제

그런 열정이 모여 2014년에 첫 영화 <두탐정의 친구찾기>라는 탐정물을 제작했다.

이 영화로 인해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 초청, 마법의 필름상, 관객인기상, 사미르 나스르상 이렇게 3관앙 수상을 했다고 한다.


출처: 텀블벅

또 2019년에는 아이들과 함께 <놀고들 있네>라는 제목으로 놀이책도 만들었다.

사실 내용이 궁금해 찾아보았으나 정식 서점 출판이 아닌 텀블벅 펀딩으로 출판한거라 지금은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그뿐이 아니다.

두근두근에서는 전학년이 꼭 하는 활동 중 자전거 타기가 있는데 자전거 타는법 배우기는 기본이요 조립과 해체까지 단계별로 알려주는 것을 보고는

'이 선생님들은 도데체 못하는게 뭘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바가지'는 과천의 김병만이라더니.. 그 말이 정말 딱이다.

이 외에 아이들의 싸움에서도 교사들이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해가는 방법이 나오는데 많이 배우고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한 내용은 혹시 이런일이 일어났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 부모인가를 알게 해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다.

아동 우울증 세계1위 한국 초등학생들...

공부가 분명 전부는 아닌데 현 교육과정으로는 안 할 수도 없는것이 공부라 방과후에도 이 학원 저 학원 전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

조금이라도 신나고 재미있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이런 교육 공동체가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근두근방과후 아이들의 '두근두근'한 모습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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