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김구, 안중근, 윤봉길 의사 등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적 상상력을 가미했다는데 한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일대기를 보았을때 모두가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았음엔 틀림이 없는것 같다.
학창시절에 배운 이육사의 시는 사실 어렵고 잘 이해되지 않았었다.
비유적인 표현과 그 시대적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였을까?
이 책에서는 이육사 시인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시를 썼는지 소설처럼 보여주고 있어 시를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마치 '밀정'과 '암살', '박열' 같은 독립 투사 영화를 한편 보는 것 같아 내용과 시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딱딱할 것만 같았던 내용을 쉬운 현대어로 풀이해 놓은 것도 술술 읽히는데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억압받지 않는 것, 자유를 누리는 것, 고통받지 않는 것, 가족과 이웃과 어울리며 건강하게 사는 것, 떳떳한 것, 당당한 것, 식민지인이 아닌것, 차별이 없는 것, 자존심을 지키는 것, 꿈꿀 자유를 누리는 것...
이것이 독립운동가들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지키고 싶었던, 이루고 싶었던 꿈이었다고 한다.
이육사 시인이 그렸던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이 지금인지는 알 수 없다.
비록 독립은 하였지만 다른 의미에서 여전히 차별과 억압, 종교적 갈등, 환경적인 재앙, 국제적 분쟁 등이 이기적인 욕망으로 인간의 양심을 짓밟고 있기 때문이다.
이육사 시인 뿐 아니라 모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정신이 역사속에서만 남아 사라지지않길 바라며 그 시절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