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기까지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이야기였다.
도티가 관용표현을 문장그대로 이해 한다거나 학교생활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를 일으킨것들도 재미있긴 했지만 제일 흥미진진했던건 바로 '사파리 공원'에 놀러갔을때였다.
탈출한 곰 한마리가 사람들을 위협하는 바람에 도티의 '비상시 생명 구조 코드'가 작동한것!
인간이었다면 자기 가족부터 구하는게 본능이었겠지만 도티는 로봇이기에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을 선택하고 자신의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다행히 가족들은 무사했지만 도티는 마취총을 맞은 곰 밑에 깔리며 시스템 전반이 엄청난 손상을 받는다.
우리의 도티는 어떻게 되었을까?
몸은 만신창이여도 다행히 메인 컴퓨터는 잘 작동했고, 데이터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기능이 정지되었다고 생각한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두번째 로봇에게 도티의 소프웨어와 기억, 경험등을 옮기기로 한다.
예산 등의 이유로 망가진 도티도 최대한 재사용 될 수 있도록 고치기로 하는데..
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다시 복원된 도티는 자신을 대신해 새로운 로봇이 만들어짐에 분노하며 엉터리같은 가짜 도티를 없애기 위해 집으로 향한다.
과연 쌍둥이 같은 두 도티를 본 가족들과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도티가 자신을 로봇이라고 의심했던 마틴을 피해 끝까지 들키지않고 우승상금을 탈 수 있을까?
멀지 않은 미래에는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할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니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가사도우미, 환경미화원, 베이비시터 등을 로봇이 대신한다는 것이다.
편리함과 시간적 여유, 어려운 일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 돈을 벌 수 없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으니 어느 한편으로 치우칠 수 없다.
이 책에서 인간들은 AI를 인간과 더욱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반면에 인간은 스스로 로봇과 닮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초인적인 힘'을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최첨단 장치는 그런의미에서 만들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로봇, 로봇과 인간.. 아이러니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은 틀림없다.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아직은 모르지만 조금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