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1972 뉴베리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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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험의 대상이 되는 생명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들도 감정이 있고 가족도 있으며 미래를 꿈꾸는 생명이다.

-옮긴이의 말 중...

1971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뉴베리 대상과 루이스 캐롤 쉘프 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 되었다고 한다.

100만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니임의 비밀](보물창고, 2006)로 이미 출간된 바 있으며, 제목과 체제를 바꾸어 새로이 펴낸작품이라고 했다.

꽤 오래 된 작품이고 애니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였다는데.. 사실 난 이제야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프리스비 부인은 네 아이들의 엄마이자 들쥐 가족의 가장이다. 겨울엔 먹을것이 남아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채소밭밑, 땅속에 살고 있는데 봄에 밭을 갈아 엎기 전까지만 지내고 이사하여 시냇가에서 여름을 보낸다.

올해도 이사갈 날이 다가왔지만 셋째아들 티모시가 병이나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남편의 오랜친구인 에이지스 박사와 숲속 올빼미에게 도움을 청한다.

올빼미는 장미덩굴 속에 살고 있는 시궁쥐들이 이사를 도와줄꺼라며 가보라고 한다.

시궁쥐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던 그곳에서 프리스비 부인은 그들과 남편의 비밀을 알게된다.

이 이야기는 도시 변두리의 한 농수산물 시장에서 먹을것 걱정없이 살던 시궁쥐들이 니임(NIMH :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으로 잡혀가면서 시작되었다.

실험용 쥐로 잡혀간 그들은 매일 무언지도 모를 주사와 훈련을 받았다.

니임의 연구원들은 시궁쥐들과 들쥐에게 늙지 않고, 글을 읽고 쓸수 있으며 사고를 할 수 있는 쥐들로 훈련시켰다. 결국 너무 많은 것을 알게된 시궁쥐들은 똑똑한 두뇌로 탈출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실험용쥐가 실험실을 탈출한 내용만 담고 있지 않다. 이들이 탈출해서 어딘가에 정착하고 또 이동하고.. 하지만 사고력이 생기면서 현실에 대한 불만, 상대에 대한 불만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런 시궁쥐들에게는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훔치지 않고 사는것. 그게 우리의 생각 입니다. 우리의 계획이고요.

-본문 185p

                                    

훔치지 않는것! 농사를 해 자급자족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은 이 계획을 위해 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사람에게서 훔치게 된다.

인간 이외의 지적인 동물이 스스로 문명을 갖는게 가능할까?

인간의 눈으로 보면 사실 하찮아 보이는 쥐들일지 모른다. 비록 실험으로 인해 사람 보다 더 뛰어난 능력과 사고력을 가졌다곤 하나 서로 협동하고 협력하며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여느 인간들 못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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