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스몰캡 업계지도 - 숨겨진 가치주가 한눈에 보이는
이데일리 & 우리투자증권 스몰몬스터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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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에서 주식운용을 위한 전문가를 뽑을 때, 회계 전공보다 이공계 전공자를 더 우대한다고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제무제표를 통해 그 회사를 분석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회사가 해당 산업구조에서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이 강세장이 되면 때론 1등주보다 2등주가 2등주보다는 소형주 상승률이 더 많은 경우가 많다. 특히 대형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이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파생의 영향이 작은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늘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이 책의 특징은 아래 두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첫째, 33개 업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된 33개 업종은 2013년도에 충분히 모멘텀을 발휘할 업종들이다. 끊임없이 성장해오는 2차전기부터 요즘 뜨고 있는 셰일가스, 항공우주, 식량자원까지 담아내고 있다.

  둘째, 도식적이고 구체적이다. 각종 시장 전망, 매출 규모, 협력 현황 등을 그냥 서술문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그래프를 통해 표현하였다.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 기능으로 이 책을 꼭 먼저 보시길 권한다. 전체 컬러 페이지에 산업 흐름을 체계도로 구체적으로 표현해 내었기에 그 산업 구조를 전혀 모르는 일반인도 준전문가 수준 정도로 산업구조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는 수많은 정보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이들 모든 정보가 항상 투자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정보 중에는 정직하지 않은 거품 섞인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그 당시에는 해당 정보가 타당하다 하더라도 급변하는 시장 경제 안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잘못된 정보로 뒤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매년 개정되면서 새로운 데이터로 갈음되어 출판되고 있기에 신뢰성이 보장된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엄청난 돈이 왔다갔다 하는 주식 시장에서 공부는 필수이다. 혹은 주식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내가 늘 쓰는 제품인 핸드폰, 자동차, 게임 등이 어떠한 과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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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고 - 현대인들의 부영양화된 삶을 꼬집어주는 책
엘리자베스 파렐리 지음, 박여진 옮김 / 베이직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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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항상 얻을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한다면 알게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필요한 것은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여름 휴가 때면 휴양림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조용한 산속에 지어진 자그만한 목조건물 안에 들어가 창밖을 바라보며 이따금씩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을 때면, 굳이 많은 돈이 없어도 자연 속에서 조금씩 먹고 조금씩 쓰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곤 했다. 현실에서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아둥바둥 하지만, 내 진정한 내면에는 소박함이 늘 존재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느꼇다. 내가 생각했던 내면은 소박함이 아니라 사실은 그 반대였다. 내가 꿈꾸는 자연적인 삶은 저자의 말을 빌리면 ‘극도로 인공적이고, 심하게 변형된’ 삶이었다. 나는 자연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귀찮은 것을 제거한 자연, 자연 죽이기를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위적으로 일렬로 심은 나무와 그 사이에 인공적으로 낸 길. 그리고 겉에는 나무로 접착한 인공적인 집. 내가 꿈꾼 소박함은 결국 또다른 욕망의 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왜? TV나 책, 또는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야 소박하다고 말해왔으니까.

먹고, 자고, 웃고.. 생존을 위해서는 몇 가지 충족되어야 할 것들은 반드시 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나는 무엇을 원한다’는 말의 의미는 180도 방향을 틀어보면 필요에 따라 중요함이나 논리의 제한을 받지 않고 독단적이고 변덕스러운 욕망까지도 함축하게 되었다. 저자는 욕망 자체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는다. 영적 세계를 제외한 인간의 욕망은 ‘내가 왜 살아가는가’에 동기를 부여해준다. 이 책에는 블러버라는 용어를 자주 쓰는데, 블러버란 blubber, 물질적 풍요와 부의 상징으로 여기던 고래 기름을 의미하는데, 이 책에서는 여분 또는 잉여라는 의미로 쓰인다.

블러버는 야누스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여분은 분명 우리에게 여유로움을 준다. 새의 무의미한 지저귐일지라도 짝짓기를 위한 것도 경고를 위한 것도 아닌 순수한 노래는 삶의 즐거움을 채워준다. 또는 하루 중 남는 시간이나 창의적인 놀이를 위해 비워둔 여분의 시간도 그러하다. 하지만 이런 잉여는 어떨까? 운동복 차림으로 멍하니 소파에 누워 TV만 보는 사람. 그리고 보통 차고보다 4배 크기의 차고가 딸린 집에서 혼자 공상을 꿈꾸며 집에만 머무는 사람에겐 주어진 환경은 분명 비생산적이다.

저자는 8개의 장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욕망이 곧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실제로 욕망=만족=기쁨=행복이라고 하는 논리의 연결 마디마디가 명백히 거짓이다. 욕망이 꼭 만족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만족은 종종 우리의 기대보다는 덜 기쁜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짧다. 기쁨을 성취했다고 해서 행복이 오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는 욕망이 만족을 거쳐 기쁨과 행복으로 가야한다는 강압적인 사회에서 너무나도 당연히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린 지나치게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무언의 강요로 인해 그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행복한 사회에 살면서도 행복하지 못한 행복의 역설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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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종목 선택의 비밀 - 고수가 말하는 Re-Start 주식, 고수 따라하기 시리즈 1
송경헌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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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관심은 ‘어떤 종목을 사야 수익을 낼 수 있는가?’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주식관련 게시판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00종목을 사라!”고 외치고 있는데 이것이 믿을 수 있는 말인지, 아님 아닌지... 하지만 주식은 남에게 의존해서는 절대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다. 스스로 매수 이유와 매도이유를 판단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잃지 않는 매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중장기 투자자가 어떻게 저평가 종목을 골라야 하는지 기준이 되는 방법과 그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 전반부에서는 재무제표에 관한 기본 지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기업 파악법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책 답게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설명과 사례를 든 점이 매우 유용했다. 중반부에는 저평가종목을 선택하는 네 가지 기준으로 영업이익증가율, EPS증가율, 저PER, 그래프를 들었다. 이 책은 이 기준을 산술적으로 접근하여 영업이익이 얼마이상, EPS는 얼마이상이어야 한다고 획일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오히려 왜 그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 독자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주식이라는 것은 암기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사례를 제시한 것은 장점이긴 하나 모든 주식이 그러하지는 않기 때문에 독자가 직접 HTS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 책 후반부에서는 여전히 진행중인 종목 13종목을 사례로 삼아 실전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제8장 <저평가종목 매도를 위한 실전연습>을 통해 매수보다 더 어려운 매도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장기투자자에게 매도 타이밍은 그 종목이 고평가되었다고 판단될 때 매도해야 하는데 그 고평가가 언제인지 판단하는 사례를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책인 것 같다. 하지만 여러 번 책을 반복해서 읽고, 실전 연습을 통한다면 저평가 주식을 고르는 안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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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속도계를 버리고 나침반을 쥐어라
조 화이트헤드 지음, 박지니 옮김 / 다온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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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빨리 가는 것 보다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문제는 세상은 진공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관성을 가로막는 수많은 방해요소가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방해요소는 내부에서 만들어 질 수도 있고, 외부에서 만날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이런 방해요소를 어떻게 극복해내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 극복 방법을 우리는 “전략”이라고 부른다. 즉, 전략이란 조직의 목표이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이 따라야할 경로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누구에게나 전략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경영자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일터를 찾는 구직자, 승진을 앞둔 비즈니스맨, 반드시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면접 예정자에게도 자신을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달라진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전략의 정의로 시작하여 2장과 3장에서는 전략을 구성하기 위한 외부, 내부 환경 분석 방법 설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장에서는 환경분석을 통해 나오는 위험요소들은 결국 불확실성을 유발 시키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5장부터 7장까지는 전략을 만드는 방법. 8장은 완성된 전략을 조직 구성원으로 하여금 이 전략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도록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즉, 1장부터 8장을 한 줄로 요약하면 전략 만드는 방법과 전략 창출을 위해 자원을 배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읽고’,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전략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해하고 배우고 실행하고 반성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완독한 뒤에는 연습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은 사례연구와 추천 서적 정보가 실린 이 책의 웹사이트를 제공해주는 친절함까지 보여준다. 기회가 된다면 나만의 조직을 위한 전략을 세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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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4 - 전국시대 화폐전쟁 4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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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으로 싸우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전쟁 무기인 ‘돈’을 소재로 한 화폐전쟁 시리즈는 경제서적 중에서도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중 하나이다. 대학 때 화폐전쟁1을 읽고 화폐의 역사와 함께 그에 얽힌 금융사건의 어두운 이야기를 알고서 많은 충격을 받았었다. 그 이후 화폐전쟁 2권, 3권에이어 화폐전쟁 4를 읽고나니 화폐전쟁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방안에 대해 눈이 뜨이게 되었다.

   미국이 두 차례의 양적완화로 미국의 부채는 훨씬 줄어들었지만 상품 가격의 폭등을 초래하여 앞으로 더 급격한 물가상승이 예상된다. 이렇게 자국의 부채마저도 축소시킬 수 있는 힘은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인데, 이렇게 달러 기축통화 체제하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 모델은 자본 중심에서 채무 중심으로, 실물 생산 위주에서 자산 팽창 주도형 모델로 바뀌었다.

   채무가 만들어내는 달콤한 경제 거품에 익숙한 미국은 절대로 기축통화의 권력을 놓지 않기위해 달러가 아닌 화폐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게릴라 전투로 무력화 시키고 있는 것이 오늘날 모습니다. 유럽의 유로화가 흔들리는 것도 이 게릴라 전투를 막아내지 못해서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작가 쑹훙빙은 중국을 주축으로 아시아 각국이 단결해 아시아 단일 통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지구촌은 달러 및 유로와 함께 아시아달러(야위안)를 갖게 됨으로써 진정한 화폐 전국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 이 제안은 삼국지에서 보는 천하삼분지계를 보는 것 같다.

   저자가 주장하는 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출범하기에는 어려움도 크다. 동아시아 주요국가인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은 각자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아시아인들은 유독 역사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지 잘잘못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다. 외교에서는 이익 공유를 통해 얻는 이득이 이익 쟁탈을 통해 얻는 것 보다 훨씬 더 많다면 서로가 이익을 위해 힘을 합쳐야 된다.

   이런 열린 태도를 통해 3개국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중국의 최대 약점은 경제, 일본의 최대 약점은 정치, 한국의 최대 약점은 군사 분야 인데, 사실 3개국의 약점은 모두 미국으로 인해 조성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 일본 한국이 뭉친다면 각자의 약점 따위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늘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금융관계만 생각했던 내가 좀 더 시각을 넓혀 아시아 금융 단일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향후 10년 전세계금융이 작가의 희망대로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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