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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이 보이는 MZ세대 경제 수업 - 미국 학교에서 배우는 돈의 교과서
앤드루 O. 스미스 지음, 정윤미 옮김, 신진오 감수 / 서울문화사 / 2021년 10월
평점 :

취직을 해서 직장을 다니며 사회인이 됐을 때
지방에서 살던 나는 자연스레 서울살이,
집을 떠나 첫 자취생활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부딪혔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돈'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공과금 납부,
여러 이유로 은행에 방문해야 할 일들이 생길 때면
죄지은 것도 없는데 은행이라는 그 공간이 너무 낯설고
창구에 가서 일처리를 하는 게 두렵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점차 마음 한구석에 우리나라는 왜
어릴 때 금융 공부를 시키지 않을까라는 의문과
불만이 자리 잡았다.
잠깐의 외국 생활을 할 때에
그곳에서 은행 계좌를 만들고 카드를 만들 일이
생기게 되고 그러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가 시스템적으로는 많이 발전하고
편리하다는 점이었지만,
발전된 시스템만큼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수준은 따라가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외국의 특히 달러를 생산해 내는 미국의
청소년들은 어떤 경제 수업을 받는지 궁금했고
나 역시 늦게나마 경제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게 됐다.
그리고 나의 2세, 후세대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꼭 경제, 금융 공부를 시키리라는 다짐도 하게 됐다.
책의 프롤로그의 '두 청년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경제관념으로 어떤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청년기에서 노년기까지를 보여준다.
이 이야기의 두 청년 중
어떤 모습의 나의 미래의 모습이 될지를 생각하면
경제, 금융 공부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책 속의 내용은 여러 의미로 내게 충격이었다.
우선 내가 본격적으로 금융 공부를 하게 된 건
결혼 이후인데다 그것도 코로나가 터진 후가
좀 더 열의를 가지고 공부했으니
고작 2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시간이라는 것과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었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내 월급명세서에
떼어가는 세금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
그런 내가 재무 계획이라는 것을 해봤을 리도 없고
대출 역시 결혼을 준비하며 집 문제로
대출이 당장 필요했을 때에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은행으로 가야 했었다.

아직도 숙제처럼 남겨진 나와 남편의 보험과
고민만 하고 있는 노후 대비까지 ..
그동안 몰라서 못하고
알았지만 미뤘기에 쌓여버린 숙제처럼,
목전에 맞닥뜨린 돈 공부!
더 늦기 전에 금융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거에 감사하며 더욱 박차를 가하게끔
도와준 MZ세대 경제 수업.
돈에 대한 꼭 필요한 경제공부, 금융 공부를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면 이렇게 스스로 찾아서
배우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당장의 미래에
아이들이 경제 공부를 정규과정으로
배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