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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빠져드는 미술관 - 누구라도 빠져들어 내 것으로 남는 미술 교양
안용태 지음 / 생각의길 / 2021년 10월
평점 :

'이 책은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미술관은 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딱! 내 마음을 대변하는 한 줄의 문장.
나는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미술관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미술관의 분위기와 전시된 그림을 하나하나
오래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도슨트 타임과 맞을 때면
슬며시 도슨트에 귀 기울여 보기도 하고
그림을 보며 나만의 생각을 하는 게 즐겁다고
느끼며 미술관을 찾게 된다.
그렇다면 미술관을 찾고 미술을 좋아하는 만큼
미술사에 대한 지식이 있느냐?
그렇지는 않다.
미술사 책을 열심히 들여다본 적도 있었지만
워낙 역사에 젬병이기에 미술사에는
금방 싫증이 났다.
하지만 책의 목차에 내가 좋아하는 화가의 이름이 보일 때면
나도 모르게 미술 교양 책을 펼쳐보게 된다.

한눈에 빠져드는 미술관 속에는
내가 애정 하는 화가들이 모여 있었다.
자신의 노년부터 죽지 전까지
수련 그림을 그렸다는 모네.
그의 수련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 말고도 전 세계적으로 많겠지만
나는 나만의 느낌으로 이 그림을 좋아한다.
화가 모네는 내가 아는 수련 그림 외에
똑같은 그림을 여러 작품 그렸다.
그는 왜 똑같은 그림을 그렸을까?

인지하지 못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여성 초상화 그림의 대부분을
그가 그렸다.
그리고 그 초상화 속 여인들은
하나같이 모두 아름답다.
그것에 대한 의문을 한 번도 가져본 적 없었는데
알고 나니 궁금해졌다.
그는 정말 예쁜 여자 그림만 그렸을까?
그는 왜 여인들의 그림을 그리게 됐을까?
그 외에도
고갱, 세잔, 칸딘스키, 반 고흐 등
우리가 미술사를 알지 못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 화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처음부터 자신의 그림이 빛을 발하지 못한 화가들,
지나보니 자신이 어떠한 화풍의 창시자였고
미술사의 큰 영향을 끼쳤다는 걸
그들이 알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이런 그림들을 남기게 된 데에
어떠한 배경이 있다는 걸 알고 보니
더욱 그 그림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연도별로 주르륵 나열되어 있는
지루한 미술사가 아닌
각 화가에 대한 토픽들이 궁금증을 자아내
재미있게 읽어내려간 미술 교양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