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명상 1평온 - 오직 나만을 위한 하루치의 충만함
디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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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일 1명상 1평온 책은 그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책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명상을 해도 무관하다는 말을 하는 저자.

그래서 더 쉽게 다가간 책이었습니다.

내 마음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사색과 명상은 기본 중에 기본이 된 요즘.

설거지하다가도 목욕을 하다가도 빨래를 개키다가도 문득문득 명상을 합니다.

눈 감지 않아도 바른 자세가 아니어도 내 상황에 맞게 하는 명상이 최고라고 생각하거든요.

음악을 듣고 글을 쓰면서 하게 되는 명상. 저는 이런 식으로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 디아님은 명상을 어떤 식으로 풀어냈는지 알아볼까요?

그럼 읽어드리겠습니다.

 

p7

어떤 분야건 깊이가 생기려면 시간과 열정과 노력과 눈물이 필요해요.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기도 하고요

'이 일을 하면서 저 일도 한다'라는 건 이 일도 1만 시간쯤 채워야 하고, 저 일도 1만 시간쯤 채워야 한다는 거지요. 그러지 않으면 이 일도 이쯤에서 멈춰 있고, 저 일도 저쯤에서 멈춰 있거든요.

p19

모든 일엔 다 때가 있으니까요. 스스로 찾게 되는 때, 말하자면 마음의 바닥을 찍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누가 권하지 않아도 찾아서 명상을 하고 싶어 해요. 삶이 어렵다는 걸 느끼고 무릎을 꿇을 때, 내 마음 다스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절감할 때 말이에요.

p22

명상은 자기 마음을 잘 돌보는 일이에요. 상황, 사람, 사건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언제나 환한 마음을 지내기로 마음먹고 실천하는 일이지요. 그것은 작은 텃밭을 돌보는 것과 같아요. 아무리 작은 텃밭도 가만히 놔두면 쑥대밭에 제멋대로가 되잖아요.

p24

명상이 산사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있거나 조용한 시공간에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예요. 오히려 삶의 지극히 작은 행위들을 명상으로 바꿔가라는 격려로 들립니다.

생각 : 명상이라는 것이 조용한 곳에서 하는 거라고 요가하며 하는 거라고 고정관념이 있었다. 그러나 디아님 책을 읽는 순간 고정관념이 깨졌다. 설거지를 하다가 아이를 돌보다가 요리를 하다가 등등 명상을 하게 되었다. 참 행복하다.

p36

나를 잘 관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솔직히 누가 누굴 가르치나요. 내가 나를 가르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p49

명상은 이기고 지고 비기는 걸 가려내 짜릿해지는 게임이 아니라, 이기고 지고 비기는 게임에 치우친 나를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연습이니까요.

p63.64

우선은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 줄 알아야 내 마음을 보면서 지혜를 얻을 수 있겠지요. 또 마음만 고요해서는 지혜가 길러지기 어려워요. 무엇보다 지혜는 지식이 아니라서 자료를 읽어 얻는 형태가 아니고, 행이 중요하죠. 삶 속에서 계속 부딪치며 해나가야 하는 일이니까요.

마음을 모으는 연습만 잘해도 분명히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어요. 마음을 모으지 않으면 작은 일도 잘 되기 어렵잖아요. 마음을 잘 모을 수 있게 됐다면, 자기 마음 작용을 관찰해가는 겁니다.

p76

명상에서는 알아차림, 깨어 있음, 마음 챙김 같은 말들이 엄청나게 중요해요. 눈을 뜨고 보아도, 눈이 아무리 좋아도, 눈에 마음이 가 있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느낌 : 늘 눈 뜨고 있어 그럴 때 내 마음을 챙기고 깨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당연히 디아님 책 1일 1명상 1평온 책으로 명상을 다시 바라봤다.

p91

판단 없이 친절하게 나를 지켜보는 연습을 해나갈 거예요. 지금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p112.113

몸과 마음의 연결이 곧 치유 과정인데, 치유의 반대쪽으로 가는 거예요. 엄마라면 '오롯한 자기 시간 갖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몸은 삶의 내력과 그 사람이 어떤 문화 속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를 다 기록하고 있어요.

다른 상황이나 요인으로 물들기 전의 마음자리, 상처가 아문 몸, 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일 말이에요. 알아차리지 않으면 손쉽게 전형성 속으로, 산만한 태도 속으로, 불건강한 상태 속으로 딸려 들어가고 말지요.

p123

언제나 가장 중요한 건 몸에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병에 걸렸더라도 또는 건강하더라도 변함없이 말이에요. '감사하기'는 지금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유익한 일이에요. 병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는 날에는 몸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전할 기회입니다.

느낌 : 내가 아파 정신이 없다가도 잠시 아픔이 멈출 때는 감사하다 잠시 숨을 쉴 수 있게 해주셨어라는 말을 되뇌었다. 감사한 마음은 불안한 일들을 잠시나마 잠재운다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 나의 생각이 맞는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고 외쳐본다.

p135.136

사람들이 흔히 물어봅니다.

비법보다는 그저 천천히 숨 쉬라고 합니다.

평소보다 천천히 숨 쉬다 보면 근육도 길이 있어서 점점 이완될 것이고 힘도 키워질 겁니다. 가슴이 쿵쾅거리는 놀랄 만한 일에도 효과가 좋지요.

p144

성격은 고치기 어렵더라도 호흡의 길이는 고쳐볼 수 있어요. 호흡을 천천히 고르게 하면 됩니다.

느낌 : 불안하거나 고통스러울 때 때론 화가 날 때도 숨을 고르게 들어쉬고 내쉬는 연습을 종종 한다. 그러다 보면 긴장했던 어깨와 가슴이 편안해지는 걸 느낀다. 요가를 다닐 때 알려줬던 호흡법이기도 하다.

p163

감정은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이 아니고 음식물 쓰레기와 비슷해요. 놔두면 썩어요. 냄새도 나고요. '모아놓았다가 한 번에 치워야지'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쓰레기 같은 감정은 그날 그날 비우고 잠들어야 해요.

p183

'남보다 내가 낫다. 내가 못하다. 너나 나나 같다'하며 이기고 지고 비기는 게임으로 여기는 일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 비교의식은 반드시 일희일비를 낳아요. 그런 생각의 틀이 아예 없을 때 생기는 평화로움, 상대를 그 자체로 보는 온전함이 없죠.

p193

'나'를 내려놓아도 나는 나이며, 나는 소중합니다. 그 사실엔 변함이 없어요.

생각 : 나는 소중하다. 나는 나를 믿는다. 되새겨본다.

p223

생각을 붙잡지 않고 흘러가게 둔 채 지켜보는 게 명상이라면, 사색은 풀어야 하는 것들을 정돈하는 거예요. 달리 말하면, 생각의 편집 과정이라 할 수 있지요. 엉킨 사안을 정돈해서 제목을 붙이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끼워 넣고, 뺄 건 빼고 정돈하는 작업.

사색에는 약간의 고립감이 필요해요. 거기다 길과 꽃, 바람, 차 같은 아주 서정적인 것들도 있으면 좋죠. 그것들이 사색을 돕거든요.

다산이 세기의 대학자 다산이 된 것은 강진의 그 오솔길과 거기 있는 바닷바람, 동백들, 솔잎들, 대나무와 찻잎 덕분일 거예요.

p248.249

삶과 죽음도 만남과 헤어짐도 띠 위에서 계속 연결되죠.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거고요. 아마도 그 천문학자는 부모의 죽음이 나의 삶이 되었다는 잔혹한 사실 너머에

있는, 더 큰 진실을 별에서 봤을 거예요. 그런 위로는 어떤 위대한 인간도 할 수 없습니다.

p268

바르게 알아 치리고, 마음을 고요히 하라는 명상의 핵심이 담겨 있어요. 어쩜 명상법은 시대와 문화를 뛰어넘어 이렇게나 똑같죠?

----------------책 일부 발췌------------

명상이라는 건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줄 알았다.

명상은 아무런 잡념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다.

요가를 하며 몸에 긴장한 부분들을 이완하는 과정에서 요가 음악을 들으며 무의식 세계로 빠져든 적이 있었다.

그때만큼은 오로지 내가 어디에 있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의식에서 알아가는 걸 잠시나마 느껴보았다.

요가원에서만 할 수 있었던 명상이 1일 1명상 1평온 책은 나의 고정관념을 확실하게 깨어주었다. 책을 읽다가도 아이와 놀다가도 설거지, 빨래를 널 때도, 샤워를 하다가도 문득문득 명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가부 자세로 조용한 곳에서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이 얼마나 다행히 아닌가?

요즘 같은 시기에 아이는 24시간 곁에 삼시 세끼를 차리다 보면 시간이 없다. 명상은 먼 나라 이야기 다른 사람 이야기로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 디아님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이 명상이라고 한다.

매일 한 가지를 명상하다 보면 평온함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한다.

저자가 책대로 따라 명상하게 되면 나를 더 알지 않을까?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어느 명상 책보다 아주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지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명상이 힘든 이들에게 바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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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공부 - 기적같이 아이가 달라지는 엄마 전문용어의 힘, 개정증보판 엄마의 말 공부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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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아이와 붙어 아옹다옹. 결국 서로가 상처 되는말로
힘들때 엄마의 센스 있는 말한마디가 필요할때라 엄마의 말공부가 절실합니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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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 부정신호를 차단하고 한 가지에 몰입하는 힘
전지은 지음, 김은정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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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부정적인 신호가 들어오면 학생들의 작업 기억력은 매우 많이 훼손됩니다.

p12

혜나는 수학을 아주 좋아하고, 또 잘했다. 반면 서윤이는 수학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숙제를 하거나 학원에서 문제를 풀 때면 늘 혜나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게 몇 번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며 기분이 좋아진 서윤이는 스스로를 뿌듯해하느라 혜나가 단 한 번도 대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야, 너 수학 시간에 대답하면서 엄청 신났더라. 막 피식피식 웃으면서.., 너 진짜 어이없어. 공부도 나보다 못하면서..."

p29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선생님은 공모전의 '공' 자도 꺼내지 않았고 영상을 찍자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에게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은지,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보거나 선생님이 준비해 온 영상을 보여 주고 나서 감상을 물어볼 뿐이었다.

p39

"아, 이소영 쌤 보고 싶다. 소영 쌤이었으면 분명히 나가라고 하셨을 텐데.."

"맞아."

서윤이와 현이는 나란히 허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이소영 쌤한테 연락해서 공모전 지도 선생님 해 달라고 말해 볼까?"

p44~47

"그런데 왜 동영상은 재미있어야 할까?"

갑작스러운 질문에 아이들은 멀뚱히 선생님 얼굴만 바라보았다.

그때 현이가 자신 없는 듯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야 사람들이 많이 보니까요."

"그렇지."

선생님은 바로 그거라는 듯, 현이를 검지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은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얘기했고, 선생님이 준비한 영상을 보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어. 그 과정에서 선생님이 알게 된 건 연우와 서윤이, 민영이는 감동 있는 유머 다큐나 길이가 짧더라도 주제가 확실한 영상을 만들고 싶어 했다는 거야.

아마 동영상이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는 속도는 너희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일 거야.

"그렇기 때문에 동영상을 만들 땐 무엇보다 신중해야 하고, 어떤 내용을 다룰지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 재미있게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만든 동영상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아주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거지.

영상 속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그게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저 남들이 만드는 것과 비슷한 영상, 만들기 쉬운 영상, 그럴듯해 보이는 영상, 이런 거 말고."

p58

현이의 말에 서윤이는 가슴 한쪽이 쿡 찔린 것 같았다. 사실, 서윤이가 가장 답답하고 속상한 점도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까지 혜나와 부딪치면 서윤이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혜나는 매번 자기 할 말만 툭 던진 뒤 서윤이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자리를 떠 버렸다. 그러니 서윤이는 늘 혼자 상처받고, 혼자 속상해하고, 혼자 울었다.

p64.65

"응, 어떤 이야기를 해도 좋은데 다른 사람의 생각은 빼고 말하기, 그러니깐 '누가 어떻게 했다더라,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더라.'이런 말 빼고 자기 생각만 말하는 거야. 알았지? 자, 지금부터 시작!"

그 와중에 잘하는 건 영상 만드는 것밖에 없는 애라고 쏘아붙이던 혜나의 말까지 떠올랐다. 만약 공모전에 나가 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조차도 못하는 애라고 무시할 게 분명했다.

느낌 : 과연 나도 누구를 포함해 이야기하지 않았는지 생각하게 했다. 내 아이에게도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말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p81.82

그 기사는 백준형이라는 의사 선생님이 쓴 것이었는데, 부모님 얼굴도 모른 채 보육원에서 자란 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었다. 그 의사 선생님이 처음 병원에서 일을 시작할 때 가족관계증명서라는 서류를 병원에 제출해야 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부모님의 이름이 적여 있지 않았다. 그 서류를 한참 동안 보면서 스스로 가장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는 내용이었다.

"대단한 것 같아요. 부모님이 안 계시는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공부도 열심히 했잖아요."

 

p91.92

"너만의 속도로 공부하면 돼. 다른 사람들이 잘하든 못하든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만큼만 공부하면 되는 거야. "

"그런데 3학년 때 내가 살던 보육원에 자원봉사자 누나들이 찾아왔어. 대학생 누나들이었는데, 그중 한 누나가 내 공부를 전적으로 맡아서 도와주기 시작했지."

"그때 그 누나가 그랬어.'넌 분명히 할 수 있어. 지금까지 안 했을 뿐이야. 네가 할 수 있는 만큼씩만 꾸준히 하면 돼." 그 말을 듣는데 나도 모르게 정말로 내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 게다가 누나가 가르쳐 주는 건 어렵지도 않고, 누나가 내는 문제는 척척 풀 수도 있었지."

"다른 친구들이 너보다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너의 공부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는지 전부 신경 쓰지 말라는 거야."

느낌 : 나도 배워야지! 다짐해본다. 남 의식하지 말고 남을 신경 쓰지 말고 내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여기까지 왔으니 내 아이에게도 이 신념을 심어주자.

p100~103

"부정 신호를 차단하라는 거였어."

"그러니까 나를 향하는 모든 부정적인 신호들, 이를테면 나를 항한 비난이나 불편한 시선 같은 걸 완전히 못 보고, 못 들은 것처럼 차단해 버리라는 거야.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전념하라고 말해 준 거지."

그때부터는 난 불편하게 했던 모든 것들을 완전히 차단했어. 그리고 마치 산을 오르는 것처럼 차근차근 내가 해야 할 공부를 다져 나가기 시작했지. 그러다 보니까 어느새 내가 꼭대기에 있더라고, 하하하."

"부정 신호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일에 몰입했다..."

p114

그거였거든. 아이들이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 시선에 많이 흔들려. 그럴 때마다 나도 늘 '남들의 생각이 나 시선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런 것에 흔들리지 말고 네가 할 일을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 말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친구들은 몇 없거든. 대부분은 '네, 그렇게 할게요.'라고 말하지만, 얼마 안 가서 또 흔들리더라고, 그러니까 그 의사 선생님이 정말 대단한 거지."

느낌 : 부정 신호 차단하기.. 정말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가까운 사람이 나에게 부정 신호를 보내더라도 그 신호에 신경 쓰지 않기 오늘부터 노력해야겠다.

p117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뭘까? 멋진 스토리? 화려한 영상? 아니잖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그러니까 메시지란 말이지."

생각 :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유튜브 중단한지 4개월이 지나도록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그 후로 생각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거, 거창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찍자로 생각의 가닥을 잡았다. 아이 목소리가 들려도 다른 사람의 잡음이 들려도 괜찮다고 나에게 위로하며 영상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진실함을 보여주기로 했다.

p145

'할 수 없다'라는 말은 이제 듣지 않을 거예요. '할 수 없다'라는 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을 만드니까요.'

느낌 : 아이들이 만든 영상들을 글로 읽는 내내 감동의 물결이었다. 할 수 없다고 신호를 보내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이들의 대단함, 정말 멋지고 또 멋졌다. 아이 눈을 통해 어른인 내가 또 다른 경험을 하며 깨닫게 되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p158

"선생님은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이 찍는 영상에 대해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어떤 대상이든 찍기로 마음먹었으면 그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갖추어야 하고, 그 대상이 느끼는 감정을 영상 찍는 사람도 함께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느낌 : 나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면서 애정이 없었다. 그냥 시간 맞추기 바빴다. 그 후로 나에게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 이걸 왜 하는 걸까?라는 생각. 그로 중단. 꾸준히가 신념이었다면 유튜브는 결국 신념을 깨게 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내 영상에 애정이 없었다. 재미가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나를 위해 내가 모아둔 동영상을 편집에 시간에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업로드하고 싶은 날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방법이 현재 나에게 최적에 방법이었다.

-------------책 일부 발췌------------------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책은 어린이가 아닌 부모가 어른이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이 책 속에서 많은 깨달음과 가르침이 있었다.

부정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

몰입하는 방법,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애정이 있어야 한다는 아주 멋진 말들이 많았다.

아이들이 읽기 쉽게 큰 글씨와 그림들.

나는 내 아이를 상상하며 읽게 되었다.

어른 책은 생각을 더 깊게 해야 하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책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깊은 깨달음과 가르침이 있어 그 어떤 책보다 쉽게 읽혔다.

이 책은 고이 모셔두었다가 내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다.

그 누구의 부정 신호에도 흔들리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신이 귀한 존재라는 걸 알아가는 책이다.

초등학생이라면 학부모라면 예비 부모라면 한 번씩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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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 치매간병을 힘들게 만든건 착한며느리 증후군이었다
정유경 지음 / 노드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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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며느리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서평 하려 합니다.

그럼 읽어드리겠습니다.

p27.28

치매 환자는 불안의 강도가 다르다. 적어도 치매 환자를 대하는 순간은 누구든 천사가 되어야 한다.

느낌 : 자신의 몸 돌볼 겨를도 없이 치매환자를 위해 몸을 받친 저자의 모습에 깊은 반성을 했다.

교관에게 훈련받은 행동은 나에게 딱 맞는 옷이 되었고 내 시간과 공간은 그 안에 갇혀버렸다. 나의 일정은 없어진지 오래고 수많은 계획은 이제 남의 일이 되어버렸다.

생각 : 자신의 생활을 오로지 치매환자를 위해 받쳤던 저자의 글에는 내공이 들어있다. 참 따스한 사람인 저자.

p34

아버님 간병만으로도 힘든데 가족으로 인한 사건들이 나를 괴롭혔다. 어떤 자식은 부모를 책임과 의무로 고통을 함께 안고, 누군가는 부모를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여긴다.

생각 : 이 부분이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 어떤 자식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 부모님을 위해 고통을 안고 살지만 어느 누구는 부모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내 처지를 생각하게 된다.

p38.39

나에게도 아버님에게도 상처가 되었기에 힘든 여자 화장실로 가기보다는 차라리 남자 화장실이 편하게 되었다. 난 남자 화장실에서 최소한 호통치는 소리는 듣지 않게 되었다.

분명 대변이 급하신데, 소변이라고 우기실 때 막상 소변기 앞에서 기저귀를 뺐는데 대변이 함께 나오거나 반대로 대변만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실랑이하느니 내가 뒤에서 휴지를 준비하는 게 차라리 낫다. 때로는 그것도 소용없을 때도 있지만.. 아버님의 잘못이 아니다. 아버님은 대변이지 소변인지를 모르실 때가 종종 있다. 당신이 말한 대로가 아니라 그때마다 몸에서 나오는 게 다른 결과이며 반응인 것이다. 주 보호자는 당황하게 되지만 담담히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예측 불가능의 상황에 즉각 대처해야 할 때가 많다.

생각 : 나는 과연 저자처럼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외할머니가 치매 증상으로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러고 우리 엄마가 외할머니처럼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의 나는 화를 낸다. 우아하게 늙자고... 그러나 엄마 하는 행동을 1년 정도 지켜본 결과 한 번씩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이처럼 행동하는 모습은 힘든 일을 감당하기 힘든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과연 나는 저자처럼 엄마를 이해할까? 생각해보게 된다.

p50.51

노인이 계신 집의 풍경.

물건이 없어졌다고 집안을 발칵 뒤집는다.

만만한 나와 애들은 억울해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 되었다가 이내 포기한다. 시간이 찾아주므로. 그러다 보면 어느새 어머니가 고이 모셔둔 곳에서 나왔다고 너털웃음을 지으신다. 당연히 헛고생시켰다던가 의심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없다.

"야! 여기 있다. 하하하!" 어머니가 소리 질렀다. 어머니는 침대 근처에 벗어두고 로션을 발랐던 것이다. 노인을 모신 집은 에너지 낭비의 사건들이 많은데 감정이 첨가되면 걷잡을 수 없는 전쟁이 터지기도 한다.

p66

치매는 어린아이가 된다고 알려진 병이지만, 실상은 우울감이나 무감동이 함께하고 늘 불안하다. 이럴 때 환자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오고 가면 불신이 쌓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자발적으로 한다는 것이 더 불가능하더라도, 치매와 함께 오는 무감동과 우울, 그리고 고통을 줄일 방법은 친근하고 따뜻한 배려만이 환자를 움직이게 할 것이다.

p72.73

치매이신 아버님을 간병하다 보니 보이는 게 없는 것 같다. 거울 앞에 마주 섰다. '흰머리가 반인 저 사람이 누구인지 언제 저런 모습이 되었는지 참 낯설다.' 본인의 감정조차 들여다볼 여유 없는 사람, 세상과 반대 방향으로 달라는 거울 속 저편에 잇는 사람이 누구인지..

세상에서 고립된 둘만의 사건들은 누구의 귀에도 닿지 않으리라. 각자 자신의 손끝 가시가 더 아프니 경종을 따질 수 없으리라. 상대가 가족이라 하더라도.

느낌 :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힘드셨을까? 한집에 맏딸로써 한집에 맏며느리로써 깊이 아주 깊이 공감하며 읽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간병. 저자는 무슨 마음으로 견디고 견뎠을까? 참 대단하다 말밖에는 더 이상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p89

치매 가정엔 변 얘기며 온갖 지저분한 얘기로 가득하다. 그야말로 기승전 '콧물'과 기승전 '변'이다.

생각 : 이 대목에서 외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발목을 다친 후 거동이 불편했던 할머니는 정신적으로 점점 쇠약했다. 자식들이 돌아올 때까지 홀로 집을 지켰던 할머니는 치매 진단을 받으시고 대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채 온 집안을 대변으로 물들게 했다는 엄마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당신 큰 숙모와 큰 삼촌을 원망한 어린 외손녀일 뿐이었다.

p93

어머니는 다른 자식에겐 수고했다. 고맙다는 말을 잘 하셨다. 밥 한 끼 사드리러 오는 자식에겐 매번 했던 말, 나는 그 말에 갈증을 느낀 것 같다

늘 그 말을 듣고 싶었지만 들을 수 없던 지나가버린 시간들이 떠올랐다. 그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 걸까?

생각 : 칭찬에 인색한 시어머니는 맏며느리에게는 후하지 못한지. 자신도 시집와 시집살이를 했기에 그러는지 이 책을 읽으며 의문이 들었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로 하지 않았던가? 착한 며느리로 온 힘을 다해 정성을 쏟는 큰 며느리에게 왜 그렇게 인색하셨는지? 따뜻하게 보살펴 주지 않았는지?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렇게 힘드셨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p98

그러나 이미 아버님은 환자이자 약자이며 당신이 직접 케어하는 것도 아니니 마음 관리를 하고 말을 아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또한 늙고, 병들고, 어찌면 같은 일이 닥칠지도 모르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삶인 것이다.

느낌 : 우리 역시 늙고 병들 수 있다. 나 역시 투병 중이니 이 부분에서 가슴 따뜻한 온기를 느꼈다. 아픈 것은 죄가 아님을.. 그저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p106

일자 기저귀 한 장이나 종이 타월 6~7장 겹쳐 기저귀 안에 채우거나 일자 기저귀의 방수 부분에 칼집을 내서(때로는 일자 기저귀로 감당 안되서) 팬티 기저귀에 흡수가 되도록 해야 했다. 여러 방법을 써보니 이게 가장 좋았다. 그러나 어떤 방법이건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어머니가 주도하는 방법 이외엔 허락하지 않아는 반복되는 말들에 힘겨웠고, 부대낌 안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했다.

생각 :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스스로 결정권을 주지 않는 걸까? 주 보호자인 며느리이고 치매 아버님을 홀로 간병하기 때문에 결정권을 주지 않는 건 분명히 자신을 약자로 볼까 봐 두려워 큰 며느리에게 결정권을 주지 않는 거 같아 안타까웠다.

p131

우리가 큰일을 앞둔 시점, 예를 들면 출산하는 날 연락하면 기다렸다는 듯 뜬금없는 일들을 만들어서 남편에게 일을 시켰다. 부모님 동네의 가까운 관공서를 다녀오라고 한다든가 또 다른 무언가를 종일 시켰다.

늘 모든 진통을 혼자 겪고 아이를 낳은 한참 후에야 남편은 밤늦게 나타났다. 부모님은 마치 그런 일을 시킴으로써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아닌 '자식'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함을 상기시켜주고 싶은 듯했다.

p136

후회되는 것은 육체적인 것, 경제적인 것, 모두를 끌어안기보다는 좀 더 일찍 우리의 부담을 덜었어야 했다. 우리가 겪은 것들을 말을 안 해도 알아차리기 바랐지만. 그들의 관심 밖 문제였기에 가족이기 이전에 그때의 일을 알려고 하거나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에 더 놀랐고 아팠다.

느낌 : 가슴이 아려왔다. 앞부분의 이야기를 발췌하지 못했지만 시부모의 입맛이 다 달라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도 두 분 입맛을 맞추기 위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잊어버린 듯했다. 그러나 이 일은 그저 맏며느리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다른 가족들의 행동에 화가 났다. 가슴이 아픈 부분이 많지만 이 부분에는 가슴이 너무 아파 기록을 했다.

p147

할머니 앞에서 쩔쩔매는 엄마로 비치는 모습을 딸에게 보이기 싫었다. 내 모습을 보고 딸까지 같은 삶을 살까 봐 몸서리치게 두려웠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딸에게 항공권을 예약하라고 큰 소리쳤다.

p152

배려가 반복되면 권리로 안다더니, 그들은 내 약한 마음을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부모가 물러주는 재산을 충분히 받고도 저울질하던 그들의 모습들이 생각났다. 그럴 때마다, 남편과 난 늘 양보했다.

여행을 모두 취소하고 나니 기가 막혔다.

입장이 바뀌었다면, 어머니는 동서나 시누이 여행도 이렇게 막았을까? 그들은 아버님에게 어떤 케어를 하고 있지? 아버님이 내 남편인가? 어머니 남편인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맴돌았다.

p166

세상엔 나름의 가치관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나와 다른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은 나와 같을 수 없다. 언젠가는 이 고통이 아물 것이며 가끔 마음 한편이 아릴 것이라 믿는다.

생각 : 위 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그들이라고 칭하는 그들이 꼭 알아야 하는 속담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p174~177

부모님에 대해서만큼은 형제 모두의 일이며, 분명한 것은 그들이나 내 남편이나 부모님 사랑을 받은 똑같은 자식이란 것이다.

아이들이 폭력을 당하는 그 순간 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나쁜 엄마를 선택했고 착한 며느리로 산 것이다.

딸은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하니 상대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상황에 어머니는 옆에 있었으면서도 손녀딸이 그런 일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전혀 지켜주지 않았다고 한다.

사과할 줄 아는 이들이었으면 애초에 그런 짓을 안 했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트집을 잡는 것에 난 진저리를 쳐서 가출 뒤 나 또한 몇 번 유치한 트집을 잡아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타고나야 한다는 걸 알았다.

p191.192

내가 남편과 시부모를 높이면 나 또한 그런 대우를 받을 것이라 믿었다. 착하고 완벽한 며느리, 완벽한 아내로 살기 위해 노력했다.

느낌 : 18년 전 내 모습이 이러했으리라. 착한 사람의 가면을 살며 상처를 한껏 끌어안고 살았으니 말이다. 결국 상처를 분노를 해결하지 못한 내 몸은 병들기 시작했다.

p219

나는 누군가의 평가로 나의 존재 의미를 찾게 되었고, 인정받고 사랑받길 원했으며, 그렇게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를 키워나갔다.

나는 항상 시부모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살았고, 아이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칭찬받고 싶었던 내 마음과 달리 늘 그들 밑에 무릎 꿇고 비굴하고 나약한 존재가 되어있었다.

늘 나는 시부모님 앞에서 무릎 꿇는 것을 선택했다. 시끄러운 분쟁을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태도는 나를 더 큰 고통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생각 : 나라는 인간을 존재로 환영받고 인정받지 못하면 다른 이들도 환영받지도 인정받지도 못하는 '나'라는 존재는 경멸했던 과거가 떠올라 슬퍼 울었다.

p229

어릴 때 아팠던 내면이 성인이 된 후에도, 결혼 뒤에도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니며 지배했고, 방법을 몰라서 돌고 돌아서 왔으며, 많이.. 많이.. 헤매게 되었지만, 결국 내 길을 찾게 되었다.

아버님의 간병은 나를 성장시켰다고, 이 모든 결과가 내 잘못이 절대로 아니라고.. 최선을 다했으니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고.. 얼마나 될지도 모르는 나의 남은 삶을 이제는 희망으로 바라본다.

느낌 : 나와 왜 이렇게 비슷할까? 결국 처했던 상처와 분노, 절망은 나를 더 성장하게 했고 그동안 살아온 것이 헛되지 않는다는걸, 그렇기 위해서 도전이라는 이름 앞에서 망설이기도 하지만 내 삶은 앞으로 희망이 가득하다는 나의 생각과 저자의 생각이 이토록 비슷하다니... 감격스러웠다.

p252

음악치료가 치매를 앓는 사람들에게서 우울증과 불안증을 개선하고 사회적 상호작용도 좋아지게 해 환자와 간병을 하는 사람과의 관계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 일부 발췌---------------

착한 며느리 증후군은 나를 죽이는 행동임을 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책에서 알 수 있다. 착한 며느리는 그저 바보라고 생각하는 그들이 있기에 나 역시 착한 며느리가 아닌 할 말하는 며느리 하고 싶은 것만 하는 며느리로 살아가고 있다.

내 몸이 아프고 나니 더 이상 나를 학대하면서 살아갈 이유가 없었다.

나는 10여 년간의 일들이 내 몸을 병들게 했지만 저자는 나보다 더 긴 세월을 참고 이겨낸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자신의 부모님인데도 불구하고 며느리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나면 자신의 부모라도 내 몰라라 하는 이 가족들의 가족애는 없다는 것을 책에서 알 수 있었다. 이 모든 걸 이겨낸 저자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라도 자신의 삶을 인생을 살아가는 저자에게 멋지다고 말해주고 싶다.

집안에 환자가 있다면 가족들과 불화가 생긴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말이 왜 생겼을까? 생각한 지 18년 전. 환자의 잘못이 아니라는걸. 잘해 보려고 내 몸을 학대한 것뿐. 결국 학대한 결과가 병을 만든다는걸, 주위 가족들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이것 또한 내 이야기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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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터치 - 머물고 싶은 디자인
킨포크.놈 아키텍츠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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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의 아름다운 집들이 있어 한국 전통의 미, 한옥과 비교할 수 있어 더더 좋았던 책입니다.

머물고 싶은 집으로 구경하러 가볼까요?

이제 소셜 미디어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진이 마케팅에 유리하다. 그래서 수많은 기업뿐 아니라 에어비앤비로 급부상한 가정집까지, 예쁜 사진이 나오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좋은 디자인이란 시각적으로만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감각과 이어진 것이어야 한다.

이 책은 인간 중심의 건축 디자인을 '빛, 자연, 물질성, 색, 공동체' 이렇게 다섯 가지 본질적 분류로 나누어 설명한다.

 

 

p26

"빛은 분위기와 공기를 만드는 원천이다. 빛은 부드러움과 따스함을 연출하는 중요한 요소다." 오가타의 말이다.

오가타는 "자연광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빛이다. 낮에는 자연광을 흠뻑 흡수하고, 늦은 오후와 저녁에는 빛을 최소화한다. 유리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을 보는 일은 참으로 근사하다"라고 말한다.

p47

건축가들은 재료, 규모, 비율을 고민하고 이 요소들 간의 관계를 만들고 그것들이 공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를 고민합니다. 이때 빛은 정말 중요합니다. 빛은 공간의 분위기를 시시각각 바꿉니다.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빛은 전체적으로 자분함을 연출하죠.

"땅 위에 드리운 태양과 달의 빛을 따라갈 수도 있지요. 저는 그 안에 어떤 유대감과 영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선함을 느끼도록 디자인된 공간이죠"

 

 

p65

"이 벽은 실내와 실외 사이의 거의 투명에 가까운 막이다. 공기와 빛, 분위기가 이 스크린을 통과한다." 두꺼운 회반죽으로 된 벽들은 보다 사적인 공간을 마련하며, 구리로 된 지붕 아래 있는 위층의 침실 두 개는 보호와 포용 사이의 간극을 조절하는 개방성 덕분에 밖이 내다보인다.

 

 

p100.101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우린 이 지역을 둘러싼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도시 거주자들에게는 사랑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이 순수한 자연의 모습이 무섭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p141

이브 생로랑 박물관 - 건물의 색은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이 도시 마라케시와 사랑에 빠진 뒤 사용했던 밝은 색채들을 반영한다. 만약 벽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캣워크와 쿠튀르를 이야기할 것이다.

 

p163

"그 재료의 색을 통해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고객들이 느끼는 온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온기가 있어야 이 공간에서 편히 쉴 수 있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에 사용된 다른 재료도 흙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커튼도 진흙으로 천을 염색하는 전통적인 염색 기법으로 제작했다. 나무 재료에는 나무의 곁을 그대로 살려 주는 마감재를 발랐고 꽃 장식으로 계절감을 준다.

느낌 : 점점 나이가 들면서 나무의 재질인 인테리어가 너무 좋다. 따스하고 포근함은 날카로운 나의 마음을 달래준다. 이 페이지는 보는 순간 힐링이 되었다. 온기로 인해 마치 넓은 들판에 와 있는 느낌마저 든다.

 

 

p177

"색채감이 있는 요소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 그들이 먹는 음식, 그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어야 한다. 깨끗한 캔버스에서는 중요한 것만 부각된다. 함께하는 단순한 삶이 그것이다."

느낌 : 내가 바라는 30대 인테리어는 실용적이라고 하면 40대는 깔끔하면서도 심플하고 시야가 확 트인 창문을 선호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쌓인 스트레스를 밖의 채광과 바람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거 같다. 모던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는 나의 삶을 더 심플하고 모던하게 해준다. 언젠가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터전을 만들어갈 것이다.

 

p213

아름지기 재단 - 한국의 문화유산이 과거에만 머물지 않게 하기 위해 아름지기 재단은 한국의 5,000년 디자인 역사의 정수를 추출해 빛이 가득한 서울 본부에 담았다. 전통 한옥부터 한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재해석해 현대에 점복하고 있다.

 

 

p255

"우리는 오래된 청사진과 도면들을 보며 거의 모든 것들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다. 단순히 집 같은 곳을 만드는 게 아니다. 이곳은 원래 집이었다. 우리는 예전에 쓰인 이야기를 다시 써 나가는 셈이다."

스웬덴어 '집'을 의미하는 에뜨 햄의 철학은 '내 집 같은 호텔'이다. 수많은 고급 호텔들이 정중한 직원들을 두고 화려한 장식을 하지만 이 호텔은 손님들이 분위기를 만든다.

생각 : 내 꿈은 호텔처럼 살아가는 거다. 특히 욕실은 호텔처럼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그런 욕실을 꿈꿨다. 이 페이지에서 유심히 보고 또 보았다. 내가 원했던 그런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넓은 창문으로 인해 가슴이 확 트이는 욕조와 따듯한 물에 피로한 몸을 담아본다면 더없이 설렐 거 같다. 이곳은 나의 꿈이 될 곳이다.

------------------책 일부 발췌--------------------

더 터치 책은 힐링하는 책이었고 전 세계에 아름답고 멋진 곳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집 인테리어는 과학이다. 다음을 위해 편안하게 쉬어야 하는 곳이 바로 집이다. 자연광과 자연의 바람은 그 어떤 곳이라도 꼭 필요한 것을.. 건축과 자연은 한 몸이었다.

책을 보면 볼수록 힐링 되었던 더 터치.

지중해의 디자인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부분,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만 발췌해보았다.

나무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나는 대한민국의 전통한옥이 소개되는 페이지에서 전율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옥집에서 황토집에서 살아가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한옥은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고 한다. 우리의 정서에도 딱 맞는 한옥. 꼭 한번 살아가고프다. 한옥 내부는 내가 원하는 모던과 심플함을 무장한 호텔식으로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치열하게 살아간 그대에게 잠시 쉬어가라고 말해주는 책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 머물고 싶은 집을 보며 힐링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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