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터치 - 머물고 싶은 디자인
킨포크.놈 아키텍츠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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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의 아름다운 집들이 있어 한국 전통의 미, 한옥과 비교할 수 있어 더더 좋았던 책입니다.

머물고 싶은 집으로 구경하러 가볼까요?

이제 소셜 미디어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진이 마케팅에 유리하다. 그래서 수많은 기업뿐 아니라 에어비앤비로 급부상한 가정집까지, 예쁜 사진이 나오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좋은 디자인이란 시각적으로만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감각과 이어진 것이어야 한다.

이 책은 인간 중심의 건축 디자인을 '빛, 자연, 물질성, 색, 공동체' 이렇게 다섯 가지 본질적 분류로 나누어 설명한다.

 

 

p26

"빛은 분위기와 공기를 만드는 원천이다. 빛은 부드러움과 따스함을 연출하는 중요한 요소다." 오가타의 말이다.

오가타는 "자연광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빛이다. 낮에는 자연광을 흠뻑 흡수하고, 늦은 오후와 저녁에는 빛을 최소화한다. 유리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을 보는 일은 참으로 근사하다"라고 말한다.

p47

건축가들은 재료, 규모, 비율을 고민하고 이 요소들 간의 관계를 만들고 그것들이 공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를 고민합니다. 이때 빛은 정말 중요합니다. 빛은 공간의 분위기를 시시각각 바꿉니다.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빛은 전체적으로 자분함을 연출하죠.

"땅 위에 드리운 태양과 달의 빛을 따라갈 수도 있지요. 저는 그 안에 어떤 유대감과 영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선함을 느끼도록 디자인된 공간이죠"

 

 

p65

"이 벽은 실내와 실외 사이의 거의 투명에 가까운 막이다. 공기와 빛, 분위기가 이 스크린을 통과한다." 두꺼운 회반죽으로 된 벽들은 보다 사적인 공간을 마련하며, 구리로 된 지붕 아래 있는 위층의 침실 두 개는 보호와 포용 사이의 간극을 조절하는 개방성 덕분에 밖이 내다보인다.

 

 

p100.101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우린 이 지역을 둘러싼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도시 거주자들에게는 사랑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이 순수한 자연의 모습이 무섭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p141

이브 생로랑 박물관 - 건물의 색은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이 도시 마라케시와 사랑에 빠진 뒤 사용했던 밝은 색채들을 반영한다. 만약 벽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캣워크와 쿠튀르를 이야기할 것이다.

 

p163

"그 재료의 색을 통해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고객들이 느끼는 온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온기가 있어야 이 공간에서 편히 쉴 수 있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에 사용된 다른 재료도 흙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커튼도 진흙으로 천을 염색하는 전통적인 염색 기법으로 제작했다. 나무 재료에는 나무의 곁을 그대로 살려 주는 마감재를 발랐고 꽃 장식으로 계절감을 준다.

느낌 : 점점 나이가 들면서 나무의 재질인 인테리어가 너무 좋다. 따스하고 포근함은 날카로운 나의 마음을 달래준다. 이 페이지는 보는 순간 힐링이 되었다. 온기로 인해 마치 넓은 들판에 와 있는 느낌마저 든다.

 

 

p177

"색채감이 있는 요소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 그들이 먹는 음식, 그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어야 한다. 깨끗한 캔버스에서는 중요한 것만 부각된다. 함께하는 단순한 삶이 그것이다."

느낌 : 내가 바라는 30대 인테리어는 실용적이라고 하면 40대는 깔끔하면서도 심플하고 시야가 확 트인 창문을 선호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쌓인 스트레스를 밖의 채광과 바람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거 같다. 모던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는 나의 삶을 더 심플하고 모던하게 해준다. 언젠가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터전을 만들어갈 것이다.

 

p213

아름지기 재단 - 한국의 문화유산이 과거에만 머물지 않게 하기 위해 아름지기 재단은 한국의 5,000년 디자인 역사의 정수를 추출해 빛이 가득한 서울 본부에 담았다. 전통 한옥부터 한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재해석해 현대에 점복하고 있다.

 

 

p255

"우리는 오래된 청사진과 도면들을 보며 거의 모든 것들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다. 단순히 집 같은 곳을 만드는 게 아니다. 이곳은 원래 집이었다. 우리는 예전에 쓰인 이야기를 다시 써 나가는 셈이다."

스웬덴어 '집'을 의미하는 에뜨 햄의 철학은 '내 집 같은 호텔'이다. 수많은 고급 호텔들이 정중한 직원들을 두고 화려한 장식을 하지만 이 호텔은 손님들이 분위기를 만든다.

생각 : 내 꿈은 호텔처럼 살아가는 거다. 특히 욕실은 호텔처럼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그런 욕실을 꿈꿨다. 이 페이지에서 유심히 보고 또 보았다. 내가 원했던 그런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넓은 창문으로 인해 가슴이 확 트이는 욕조와 따듯한 물에 피로한 몸을 담아본다면 더없이 설렐 거 같다. 이곳은 나의 꿈이 될 곳이다.

------------------책 일부 발췌--------------------

더 터치 책은 힐링하는 책이었고 전 세계에 아름답고 멋진 곳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집 인테리어는 과학이다. 다음을 위해 편안하게 쉬어야 하는 곳이 바로 집이다. 자연광과 자연의 바람은 그 어떤 곳이라도 꼭 필요한 것을.. 건축과 자연은 한 몸이었다.

책을 보면 볼수록 힐링 되었던 더 터치.

지중해의 디자인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부분,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만 발췌해보았다.

나무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나는 대한민국의 전통한옥이 소개되는 페이지에서 전율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옥집에서 황토집에서 살아가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한옥은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고 한다. 우리의 정서에도 딱 맞는 한옥. 꼭 한번 살아가고프다. 한옥 내부는 내가 원하는 모던과 심플함을 무장한 호텔식으로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치열하게 살아간 그대에게 잠시 쉬어가라고 말해주는 책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 머물고 싶은 집을 보며 힐링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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