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 부정신호를 차단하고 한 가지에 몰입하는 힘
전지은 지음, 김은정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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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5

부정적인 신호가 들어오면 학생들의 작업 기억력은 매우 많이 훼손됩니다.

p12

혜나는 수학을 아주 좋아하고, 또 잘했다. 반면 서윤이는 수학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숙제를 하거나 학원에서 문제를 풀 때면 늘 혜나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게 몇 번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며 기분이 좋아진 서윤이는 스스로를 뿌듯해하느라 혜나가 단 한 번도 대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야, 너 수학 시간에 대답하면서 엄청 신났더라. 막 피식피식 웃으면서.., 너 진짜 어이없어. 공부도 나보다 못하면서..."

p29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선생님은 공모전의 '공' 자도 꺼내지 않았고 영상을 찍자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에게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은지,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보거나 선생님이 준비해 온 영상을 보여 주고 나서 감상을 물어볼 뿐이었다.

p39

"아, 이소영 쌤 보고 싶다. 소영 쌤이었으면 분명히 나가라고 하셨을 텐데.."

"맞아."

서윤이와 현이는 나란히 허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이소영 쌤한테 연락해서 공모전 지도 선생님 해 달라고 말해 볼까?"

p44~47

"그런데 왜 동영상은 재미있어야 할까?"

갑작스러운 질문에 아이들은 멀뚱히 선생님 얼굴만 바라보았다.

그때 현이가 자신 없는 듯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야 사람들이 많이 보니까요."

"그렇지."

선생님은 바로 그거라는 듯, 현이를 검지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은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얘기했고, 선생님이 준비한 영상을 보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어. 그 과정에서 선생님이 알게 된 건 연우와 서윤이, 민영이는 감동 있는 유머 다큐나 길이가 짧더라도 주제가 확실한 영상을 만들고 싶어 했다는 거야.

아마 동영상이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는 속도는 너희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일 거야.

"그렇기 때문에 동영상을 만들 땐 무엇보다 신중해야 하고, 어떤 내용을 다룰지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 재미있게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만든 동영상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아주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거지.

영상 속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그게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저 남들이 만드는 것과 비슷한 영상, 만들기 쉬운 영상, 그럴듯해 보이는 영상, 이런 거 말고."

p58

현이의 말에 서윤이는 가슴 한쪽이 쿡 찔린 것 같았다. 사실, 서윤이가 가장 답답하고 속상한 점도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까지 혜나와 부딪치면 서윤이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혜나는 매번 자기 할 말만 툭 던진 뒤 서윤이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자리를 떠 버렸다. 그러니 서윤이는 늘 혼자 상처받고, 혼자 속상해하고, 혼자 울었다.

p64.65

"응, 어떤 이야기를 해도 좋은데 다른 사람의 생각은 빼고 말하기, 그러니깐 '누가 어떻게 했다더라,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더라.'이런 말 빼고 자기 생각만 말하는 거야. 알았지? 자, 지금부터 시작!"

그 와중에 잘하는 건 영상 만드는 것밖에 없는 애라고 쏘아붙이던 혜나의 말까지 떠올랐다. 만약 공모전에 나가 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조차도 못하는 애라고 무시할 게 분명했다.

느낌 : 과연 나도 누구를 포함해 이야기하지 않았는지 생각하게 했다. 내 아이에게도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말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p81.82

그 기사는 백준형이라는 의사 선생님이 쓴 것이었는데, 부모님 얼굴도 모른 채 보육원에서 자란 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었다. 그 의사 선생님이 처음 병원에서 일을 시작할 때 가족관계증명서라는 서류를 병원에 제출해야 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부모님의 이름이 적여 있지 않았다. 그 서류를 한참 동안 보면서 스스로 가장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는 내용이었다.

"대단한 것 같아요. 부모님이 안 계시는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공부도 열심히 했잖아요."

 

p91.92

"너만의 속도로 공부하면 돼. 다른 사람들이 잘하든 못하든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만큼만 공부하면 되는 거야. "

"그런데 3학년 때 내가 살던 보육원에 자원봉사자 누나들이 찾아왔어. 대학생 누나들이었는데, 그중 한 누나가 내 공부를 전적으로 맡아서 도와주기 시작했지."

"그때 그 누나가 그랬어.'넌 분명히 할 수 있어. 지금까지 안 했을 뿐이야. 네가 할 수 있는 만큼씩만 꾸준히 하면 돼." 그 말을 듣는데 나도 모르게 정말로 내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 게다가 누나가 가르쳐 주는 건 어렵지도 않고, 누나가 내는 문제는 척척 풀 수도 있었지."

"다른 친구들이 너보다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너의 공부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는지 전부 신경 쓰지 말라는 거야."

느낌 : 나도 배워야지! 다짐해본다. 남 의식하지 말고 남을 신경 쓰지 말고 내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여기까지 왔으니 내 아이에게도 이 신념을 심어주자.

p100~103

"부정 신호를 차단하라는 거였어."

"그러니까 나를 향하는 모든 부정적인 신호들, 이를테면 나를 항한 비난이나 불편한 시선 같은 걸 완전히 못 보고, 못 들은 것처럼 차단해 버리라는 거야.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전념하라고 말해 준 거지."

그때부터는 난 불편하게 했던 모든 것들을 완전히 차단했어. 그리고 마치 산을 오르는 것처럼 차근차근 내가 해야 할 공부를 다져 나가기 시작했지. 그러다 보니까 어느새 내가 꼭대기에 있더라고, 하하하."

"부정 신호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일에 몰입했다..."

p114

그거였거든. 아이들이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 시선에 많이 흔들려. 그럴 때마다 나도 늘 '남들의 생각이 나 시선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런 것에 흔들리지 말고 네가 할 일을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 말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친구들은 몇 없거든. 대부분은 '네, 그렇게 할게요.'라고 말하지만, 얼마 안 가서 또 흔들리더라고, 그러니까 그 의사 선생님이 정말 대단한 거지."

느낌 : 부정 신호 차단하기.. 정말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가까운 사람이 나에게 부정 신호를 보내더라도 그 신호에 신경 쓰지 않기 오늘부터 노력해야겠다.

p117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뭘까? 멋진 스토리? 화려한 영상? 아니잖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그러니까 메시지란 말이지."

생각 :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유튜브 중단한지 4개월이 지나도록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그 후로 생각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거, 거창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찍자로 생각의 가닥을 잡았다. 아이 목소리가 들려도 다른 사람의 잡음이 들려도 괜찮다고 나에게 위로하며 영상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진실함을 보여주기로 했다.

p145

'할 수 없다'라는 말은 이제 듣지 않을 거예요. '할 수 없다'라는 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을 만드니까요.'

느낌 : 아이들이 만든 영상들을 글로 읽는 내내 감동의 물결이었다. 할 수 없다고 신호를 보내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이들의 대단함, 정말 멋지고 또 멋졌다. 아이 눈을 통해 어른인 내가 또 다른 경험을 하며 깨닫게 되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p158

"선생님은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이 찍는 영상에 대해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어떤 대상이든 찍기로 마음먹었으면 그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갖추어야 하고, 그 대상이 느끼는 감정을 영상 찍는 사람도 함께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느낌 : 나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면서 애정이 없었다. 그냥 시간 맞추기 바빴다. 그 후로 나에게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 이걸 왜 하는 걸까?라는 생각. 그로 중단. 꾸준히가 신념이었다면 유튜브는 결국 신념을 깨게 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내 영상에 애정이 없었다. 재미가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나를 위해 내가 모아둔 동영상을 편집에 시간에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업로드하고 싶은 날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방법이 현재 나에게 최적에 방법이었다.

-------------책 일부 발췌------------------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책은 어린이가 아닌 부모가 어른이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이 책 속에서 많은 깨달음과 가르침이 있었다.

부정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

몰입하는 방법,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애정이 있어야 한다는 아주 멋진 말들이 많았다.

아이들이 읽기 쉽게 큰 글씨와 그림들.

나는 내 아이를 상상하며 읽게 되었다.

어른 책은 생각을 더 깊게 해야 하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책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깊은 깨달음과 가르침이 있어 그 어떤 책보다 쉽게 읽혔다.

이 책은 고이 모셔두었다가 내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다.

그 누구의 부정 신호에도 흔들리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신이 귀한 존재라는 걸 알아가는 책이다.

초등학생이라면 학부모라면 예비 부모라면 한 번씩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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