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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청소년 부의 미래
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지음, 이노을 엮음, 유남영 그림, 김주현 감수 / 청림출판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부의 미래>보다 앨빈 토플러가 어떻게 미래학자가 되어서 지금까지 세상의 흐름을 적절하게 예견 했는지가 궁금했다. 다시 말해서 예견의 근거는 무엇이며, 정확성은 어떨까!
토플러 박사가 혼자 있을 때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색과 독서이며, 신문 중독자라고 한다. 새로운 소식은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란다. 실직과 공장 기능공, 바위를 뚫는 힘든 육체노동, 잡지기자, 정치 담당 신문기자를 거치면서 백악관과 의회, 세계 각국 대기업의 리더들을 만났으며, 대통령이나 수상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미래쇼크>나<제3 물결>이 세계적 베스트가 되면서 더욱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모든 경험이 토플러에게 혜안을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다양한 체험은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커다란 밑그림, 큰 그림으로 이 세계를 보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눈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토플러가 미래학자가 되기까지 배경은 참으로 우리에게 이 책만큼이나 중요하다. 한 곳에서 한 가지 경험으로 한 가지 색상으로만 세상을 보지는 않는지 우리는 늘 자기 점검과 자기 확대가 절실하다.
미래학자 토플러가 이야기하는 부의 변천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부의 개념은 돈이 아니다,富안에 돈이 있을 뿐이다. 富는 물질적 욕망을 채우고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소유의 형태를 띠는 것이라고 한다. 일종의 소유라고 말할 수 있는데 경제학자는 이를 효용이라고 부른다.
인류의 중요한 발명품은 <부 창출 시스템>이라고 토플러는 말한다. 그 흐름은 3개의 물결로 구분 짓는다. 수천 년에 걸친 제1물결 농업혁명(growing), 30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인 제2물결 산업혁명(making),1950년대 중반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제3물결 지식혁명의 물결(serving)(knowing)(experiencing)이다.
앞으로 미래를 좌우할 3가지 근원적인 심층기반은 시간, 공간, 지식 이라고 말한다.
시간은 결국 변화의 속도를 이야기한다. 속도1위는 기업〉시민단체〉가족〉노동조합〉정부관료 조직〉학교〉국제조직〉정치조직〉법. 이런 순으로 변화의 속도에 대한 현 위치 점검인 것이다. 속도를 맞추는 일, 즉 동시화가 부의 심층기반의 첫째이다.
하지만 꾸리찌바처럼 모든 나라가 24시간 365일 풀가동 한다면 얼마 남지 않은 화석 연료
시대가 끝나면 우리는 어떤 연료로 그 많은 에너지를 강담해야 하는지, 그리고 많은 소비가 과연 누구를 위해 필요한 것이며 얼마나 생산적인 것인지도 생각 해보야 할 것 같다.
인터넷과 교통의 발달, 세계화로 인한 축소된 공간, 부의 중심이 동양에서 유럽 ,미국 21세기는 아시아로 이동한다고 말한다. 세계화는 지구촌이 하나의 생활 단위가 되어 간다는 말-사람들이 똑같이 획일화 되는 것을 걱정하는 있지만 세계인이 함께 질병이나 가난을 퇴치하고 인권과 환경 보호 등을 위해 결속하는 세계화는 바람직하다는 말-에는 객관적인 입장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개발주의자의 논조가 느껴졌다. 그런 어감은 상당부분 느껴졌다.p71,73,75,100,102,184~193이다. 유전자 조작이나 과학적 맹신 등으로 우리는 지구와 생물들의 생존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끝없이 과학으로 해결하려는 그의 시선을 인정하기 어렵다. 지식은 풍부하지만 거미줄처럼 서로 연결된 우주적 생명 그물은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사실과 증명되는 것만을 인정하는 서구적 사고방식을 느꼈다.
한편 지식의 유효 기간을 체크해서 늘 새롭게 업데이트를 하며, 정보의 홍수 속에 알곡을 찾아내고 쓰레기 지식을 구분하는 능력이 세 번째 부의 심층기반이라고 했다. 하지만 6가지 진실 측정 기준 부분에서는 이야기의 설명이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과연 부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과학인지는 긍정하기 어려웠다.
최초의 인류는 누구나 프로슈머였다. 그리고 여전히 진행형의 상태이다. 농부가 대표적인 것인 프로슈머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도 일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스스로 만들어서 스스로 소비하는 가장 자연스러우며 가장 환경 생태적인 방법인 것이다. 토플러 박사가 이야기는 프로슈머라는 개념을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이미 수만 년이 행해온 인류의 삶의 방식이었다.
또 법률학 교수 에드거 칸이 창안했다고 하는‘타임달러’는 우리 조상들이 예전에 해오던 품앗이 개념이다. 아무튼 우리가 화폐 경제에서 대안 화폐로 가는 현상이나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물물교환 형태가 다시 부활하면서 활발해지고 있다.
토플러 박사가 크게 어필한 부분은 아니지만 나는 이런 현상을 중요하고 진정한 인류의
미래로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스스로의 세상에 대한 관찰과 분석, 통찰에 의해서, 얼마 전 TV에서 본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를 통해서, 누구나 함께 잘 살기위해서는 개발과 소비가 아닌 자급자족과 물물교환이 장기적인 미래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미래는 소수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다 같이 살아야 한다면 오래전 알았던 미래로 돌아가야 한다.
시속160km의 기업과 시속15km학교 사이에 우리 아이들이 있다. 학교는 교육이라는 본질보다는 국가의 커다란 권력으로 서 있다. 인성도 아니고 학업도 아닌 이 시대의 모순을 가득 담고 우두커니 버티고 있는 것이다. 미국, 캐나다의 홈스쿨링, 대안학교가 일반화 되고 있다.
제 2물결에 필요했던 대량 생산 체제에 대량 교육 시스템에서 제3물결 지식 정보시대에 맞게 창의력 중심의 교육을 지금도 결코 정부가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한다.
기본적인 학습에 스스로 먹을 것을 재배할 수 있으며,집을 지어보기도 하고, 소비 시스템에서 최소화 하는 사람이 지구에나 사람에게 꼭 필요한 부의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