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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 ㅣ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8
밀드레드 테일러 지음, 이루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4년 7월
평점 :
★ 현실과 진실사이에 간극은 진정한 용기가 채울 수 있다.
-<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를 읽고 -밀드레드 테일러 지음/ 이루리 옮김
1. 노예 제도 큰 줄기 따라 잡기
☸1500~1900: 총 1,5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아프리카인들이 아메리카로 강제 이송.
☸1783~1888:노예 제도 폐지운동 시기.
☸1900:노예 제도 폐지 그 후.
☸1933년: 캐시가 살아가고 있는 시기.
☸1929~1968:흑인 인권 운동가 “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살다간 시기.
2. 책을 읽으며
1933년 미시시피, 다정한 한 흑인 가정이 악으로 뭉친 백인들에게 고통당하는 이야기이다.
정의롭고 강단진 엄마와 부드럽지만 용기 있는 아빠, 노예제도의 잔인함속에 살아가는 것이
유일함이 된 할머니, 그리고 캐시를 비롯한 네 남매가 그래도 희망을 향해 살아가고 있다.
이야기는 아이들의 등굣길에서 백인학교 통학버스 사건부터 시작된다. 그냥 ‘나는 백인이고 너는 흑인이다’라는
말초적 감각의 불쾌함이 모든 괴롭힘, 착취와 부당함과 차별의 이유이고 결론이다. 악惡,사악함도 또 다른 정신의 결핍이라는 기사가 책을 읽는 내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백인의 그 결핍행동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들의 발전은 언제나 누군가를 딛고 짓누르며 피로 일어선다. 지극히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해서 모든 것을 손아귀에 넣는 백인들의 표피적이며 단편적인 사고방식에 분노한다.
끈끈한 사랑으로 뭉친 가족이기 때문에 그나마 살얼음 같은 인생을 굽이굽이 넘겨간다.
하지만 삶의 곳곳에서 커다란 부당함과 모욕감을 느낀다. 이 책의 본질적인 내용은 지금도 삶의 곳곳에 이런
모순형태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당함에 맞서는 인간의 용기와 희망만이 바꿀 수 있다는 엄마의 이야기가
가슴에 남는다.
"이 일을 그냥 내버려두면 내 삶을 야금야금 파고들다가 결국 나를 파멸시킨단다. 네 경우에도 마찬가지야. 물러서야 할 상대가 있고 맞서 싸워야 할 상대가 있어. 하지만 상대가 어느 쪽인지는 네 스스로 판단해야 해. 너는 이 세상이 너를 존중해 주기를 바라지만 아무도 공짜로 존중해 주지는 않는단다. 네가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세상으로부터 존중을 받을 수도, 못 받을 수도 있단다. 꼬마 숙녀님, 세상은 꼭 너의 가치만큼만 존중한다는 것 잊지 말아. 알아듣겠니?" - 본문 중에서
이 가정 안에서 겪는 모든 아픔은 외부로부터 온다. 정치제도, 사회 구조적 모순이나 병폐들, 한 인간이나 또는 한 가정이 가지고 있는 아픔은 대부분 그 시대의 반영이다. 한 개인을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시대와 사회를 꼭 같이 봐야하며, 한 개인이 삶이 얼마나 사회 속에 규정지어지는지도 봐야할 것이다.
행복한 결론이 아닌 또 다른 모순과의 싸울 용기를 품으며 캐시가 티제이에 대해 회상하는 마음이 따뜻했다.
3. 관련 책 이어보기
자유의 길 - 리언이야기 - 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 - 사라, 버스를 타다 - 마틴 루터 킹...........
1955년 12월 로사 팍스라는 42세의 흑인 여성이 미국의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서 체포된다. 백인 승객에게 자리 양보하기를 거부해 법을 어겼다는 것. 이 사건으로 '몽고메리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이 시작되었고, 1년 후 버스에서의 흑백 차별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난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끈 이 운동은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자유, 자신과 자신이 살아온 시간에 책임을 지는 일.
자유, 자신을 인정하는 일.
자유, 자신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일.
자유, 어떻게 지켜 가야 할지 지금도 배워야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