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습관 - 작은 시작으로 압도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 공식
로버트 마우어 지음, 장원철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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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계획했던 새해 다짐이나 목표, 변하기로 마음 먹었던 많은 습관들을 바꾸고 유지하고 있는 사람? 있겠지. 하지만 대다수가 새해 계획에서 실패한다. 나를 포함해서. 이유가 뭘까. 그리고 실패하지 않고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바꾸고 싶은 별로인 나의 모습이 몇 가지 있다. 새해마다 다짐을 하고 계획도 세워보지만 '작심삼일',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며 어쩔 수 없이 빠르게 포기하는 내 모습이 낯설지도 않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 보고 싶고,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싶고, 게으른 습관들도 몇 가지 바꾸고 싶은데 왜 이렇게 어렵냐고. 습관을 바꾸기란 원래 어려우니까?

아니. 이 책을 읽고 그건 오해라는 사실을 확연히 깨달았다. 습관 자체가 변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 애초 내 계획이 틀렸다는 걸. 난 모든 걸 하루 아침에 바꾸려고 했다. 40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왔는데 하루 아침에 모든 게 바뀔리가 있나. 게다가 변화한 모습을 유지하려니 엄청난 에너지 소모와 잦은 스트레스로 3일을 버티다 중단하게 되는 거잖아...🙄

이 책에서는 정말 사소한 변화를 제안한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실패조차 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변화의 시작. 그 시작은 1시간 운동, 1시간의 스터디 이런 거창한 게 아니라 1분의 변화를 말한다. 1시간의 갑작스런 변화는 내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진짜 큰 변화다. 스트레스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진정 변화하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야 할 의지력까지도 필요 없이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종국에는 달라진 모습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쓰고 보니 아무도 믿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책에서는 저자가 만난 내담자들의 예시와 적절한 통계를 활용해 완벽히 자신의 주장을 설파한다. 이 책을 진작 알았더라면.

연구에 따르면 한 시간 운동하는 것으로는 6시간 이상 앉아 있을 때 야기되는 위험성을 줄이지 못한다고 한다. 핵심은 운동 부족이 아닌 앉아 있는 그 자체인 것! 사실 장시간 앉아 있는 중에 잠시 일어나 숨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1시간 운동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린 너무 큰 목표만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채찍질 해온 게 아닐까? 하루 1분, 미미하지만 확실한!! 작은 발걸음으로 나도 오늘부터 변화해보려 한다.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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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통념과 달리 개인이나 기업의 변화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나 동료를 충격 요법으로 몰아세울 필요도 없다. 앞으로 우리는 '습관을 바꾸기란 정말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트리고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보게 될 것이다. 변화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극한의 방법으로 대응해야만 찾아오는 것이 결코 아니다.

🔖23. 전체적인 틀을 새롭게 설계하려 들지 마라. 당장 개선시킬 수 있는 수백가지의 사소한 사항부터 찾아라.

🔖142. 작은 행동을 선택한 이유는 노력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끔 만들어 두려움을 우회하는 것이다. 행동이 쉬워야 뇌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 장애물을 뛰어넘어 목표에 이르는 길은 이후의 일이다.

🔖161.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절대 속도를 높이지 말아야 한다. 스몰스텝 전략은 철저히 자기 기준이다. 그러므로 실행하기가 두렵거나 자꾸 핑곗거리가 생긴다면 다시 돌아가서 해낼 수 있는 작고 쉬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220. 제너의 이 이야기는 변화와 진보는 순간적인 깨우침을 통해 도약하는 것이라는 대중적인 믿음과 반대된다. 많은 철학자, 과학자, 예술가들이 신으로부터 영감이 오기를 기다리며 다락방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마침내 "유레카!"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다. 진보의 위대한 순간은 아주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평범하기는 커녕 지루하기까지 하는 것에 혁명적인 변화의 씨앗이 숨어 있다. 아주 작은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렇게 하려면 배려, 상상력, 호기심이 필요하다.

#협찬 #로버트마우어 #최소한의습관 #자기계발 #북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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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
이시은 지음 / 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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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물거품에 빠질 때가 있다.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변변찮을 때, 남들은 저만치 앞서나가는 것 같을 때, 이 방향이 맞는지 계속 의심스러울 때 등등 하고 있는 많은 일이 물거품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때가 '종종' 있다. 표면적으로 보여져야만 성과로 보이고 그로써만 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고 여겨지는 태도는 모두를 참 피곤하게 하는데 어쩔 수 있나. 도태되지 않으려면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지만 열심히 살자 다짐하면서도 힘들 때가 매우 많단 말이야.

여기 광고계에 24년간 몸담은 저자 이시은 님의 다정한 에세이가 있다. 빡시기로 유명한 광고계에서 24년을 버틴 사람이라면 엄청난 카리스마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막연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저자도 자주 물거품이 되는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니 사람은 모두 저마다의 힘듦을 안고 사는구나 싶었다.

그녀의 일과 가정, 추구하는 가치관과 인생의 방향 같은 것들을 설핏 보았다. 아주 다정하고 따뜻했다. 진부하지만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를 거창한 데서 찾지 않았기에 더 좋았다. 그저 주어진 하루를 '그냥' 성실히 살아낸 것. 단지 그 이유라고만 하기엔 취향이 꼭 닮은 남편이 곁에 있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다. 힘들어 죽겠는 날에도 가족의 존재로 그녀는 고단함을 이겨내고, 또 무심히 하루를 보낸다.

목표를 향해 달리고 남을 짓밟고 나아가는 게 아니라 무던한 마음과 시선으로 금세 잊고 이겨낸다. 물거품에 발악하다 잠식되는 게 아니라 스치듯 지나가는 것. 스스로를 '둔해서'라고 표현했지만 실은 그런 마음과 태도가 단단한 일상을 지탱해주는 것 같았다. 나 역시 책을 두 발 단단히 지탱할 수 있는 마음을 놓는 곳을 떠올려 보았다. 어떤 물거품이 와도 거품 물지 않고 무던히 보내줄 수 있도록. 물거품아 와라, 다 이겨주마. (자주는 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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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이런 노력이 얼마나 필요가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이 일로 돈을 받고 있는 이상 프로답게, 진지하게.

🔖52. 지금까지 해온 것을 계속하는 것이, 바쁜 나에겐 최선이었다.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1년은 금방이었다. 버티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둔하고 바빠서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세상 일에도 인간관계에도 둔해질 정도로 하루하루 꽉 채워서, 의도치 않게 꾸준히.

🔖70. 언젠가 육아 선배가 얘기했었다. 일하고 집에 와서도 스트레스에 짓눌려 있을 때, 거실에서 들리는 아이 웃음소리에 모든 것을 잊게 된다고. 저 웃음소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214. 꽃은 반드시 시든다. 사람의 체력도 마찬가지다. 내가 시들었을 때 누가 나에게 햇빛과 물과 영양을 주면서 다시 우뚝 서기를 바랄까. 회사가 그럴까. 나의 업무가 그럴까. 답은 아무도 그래주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내가 나를 덜 시들게 해야 한다. 햇빛에 나를 데려다놓고 물로 촉촉하게 만들고, 때에 따라 영양분을 흡수시켜야 한다.

🔖263. 천재인 것만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만이 재능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할 수 없는 성실함. 그것은 내가 어디서든 잘해 나갈 수 있는 미천이라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하든 성실하게, 나의 성장을 혼자 즐기면서.

#이시은 #물거품에거품물지않기 #달출판사 @dalpublis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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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는 대만 여자, 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일기
썸머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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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득거리며 읽다가 어느새 코끝이 찡해져 눈물이 똑.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키득키득. 사람 냄새 가득한 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운영기!!!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아니, 이렇게 간단히 재미있다고 해도 되나? 갖은 시련과 고난을 겪고 해탈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투와 항시 준비되어 있는 유머러스함으로 읽는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켜 이야기에 쏙 빠져들게 만든다. 그런데 그 내용이 웃으며 넘기기엔 괜시리 미안해질 만큼 기상천외하단 말이다.

이태원에서 7년차 게스트하우스 호스트로 지내는 대만 여자 썸머. 이 저자의 주변엔 어찌 이렇게도 다양하고, 희한하고, 따뜻한 사람이 많을까. 은근 부럽기도 하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별의 별 각국의 손님들을 마주한 에피소드를 들으면 멈칫해진다. 귀신보다도 무서운 건 사람이라 했던가. 기막힌 사람들의 이야기에 소스라쳤지만 책을 덮고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정이 넘치는 따뜻한 손님들 이야기다. 그런 손님들이 주고 가는 에너지로 어떤 날의 고단함은 웃어넘길 수 있는 거겠지.

가볍게 읽을 책이라 생각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재미있고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라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읽었다. 단독 펜션을 운영 중인 나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작가 사이에서 오는 동질감이나 공통점도 있었지만, 차이점도 무척 많았는데 나는 엄두도 내지 못할 쇼킹한 일들을 숱하게 겪고 넘기며 단단해졌을 작가에게 부러움 반 존경심 반 ! 나 진짜 썸머 님의 게스트하우스에 꼭 투숙하고 싶다. 언젠가,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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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늘 '세상은 넓고 기괴한 일들은 많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왔지만,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한 뒤에야 진정한 '세상에 이런 일이' 체험 캠프에 입소한 기분이었다. 기상천외한 능력을 가진 온갖 엉뚱한 사람들을 상대하며 처음에는 화가 나서 경 찰을 부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저 허허로운 웃음 한 번으로 털어버리고 만다. 3,000일 가까운 시간 동안 어떤 마법이 우리의 숙소 운영 방식을 바꿔놓은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바뀐 건 점점 해탈해가는 우리의 마음뿐이었다

🔖269. 우리 엄마가요, 난 유니콘이라고 했어요. 달릴 수도 있고, 날 수도 있대요. 남들이랑 다르게 생겼지만 아주 예 쁘고요!

🔖271. 아무리 기상천외한 게스트를 만난다 해도 낙천적인 마음과 유머는 잃지 말자고!

#썸머 #썸머의게스트하우스일기 #인플루엔셜 @influential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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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리스 피플 - 책임, 공감, 원칙이 사라진 거대 플랫폼 기업의 세계
세라 윈윌리엄스 지음 / 디플롯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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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그 자체. 이 모든 게 정말 실화인가요? 현재를 사는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 뉴질랜드 출신 변호사 출신이었던 저자는 페이스북의 초창기 시절부터 그 막강함을 인지하고 동경했으며 스스로 기회를 잡아 페이스북에 입사한다. 공공정책 담당자로 7년간을 일하며 최고 관리자들 최측근에서 일하며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점을 적나라하게 회고한다.

세계와의 연결, 소통, 하나됨을 중요시하며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던 페이스북 그 뒷모습을 지켜보며 씁쓸하면서 또 두려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기업이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면 기업을 이끄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어야 할까. 특히 전세계적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모두에게 여러가지 영향을 불러 일으키는 페이스북 같은 회사는 제대로 된 원칙을 통한 도덕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감, 다양한 타인에 대한 공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거대 기업을 이끄는 CEO가 제대로 된 원칙조차 없다면? 그때그때 자신이 옳다고 믿는 판단만을 고수하며 그에 따른 책임은 회피한다면? 힘이 강해질수록 주변에 바른 말 해주는 이는 없다면?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킬지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던 초창기 때는 실수라고 넘길 수 있더라도 지금 더이상은 안 된다. 과연 그들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고, 기업의 활동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을 다룰 제대로 된 법적 제재조차 없는 초기 단계에서 브랜드를 대할 때의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게 된다.

마크 저커버그가 금지하고 싶어하는 책이라는데 백 프로 공감. 그럴수록 우린 더 읽어야지! 두께가 꽤 있지만 참 재미(?)있고 열 받는다. 열 받는데 중도하자 할 수가 없다. 저자의 고발이 왠지 이 책으로 다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지는 건 괜한 기분탓일까? 고난 많은 그녀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든 용기를 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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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잡혀갈 몸뚱이 하나가 필요해요." 숨이 막힐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직원을 감옥 보내는 일을 어떻게 경영진이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건가? 마치 세금 같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의 일부인 양 말이다(물론 세금은 어떻게든 피하려 애쓰면서). 모두 이것을 "완화 전략"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경우에 완화란 결국 체포될 몸뚱이를 찾는 것이었다.

🔖208. 이쯤 되자 나는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페이스북의 리더십은 결혼식 들러리, 절친, 이웃, 전 연인으로 얽힌 인맥에 그물망을 중심으로 형성된다는 사실을. 그들의 충성은 어떤 이념이나 가치관보다 자신들의 부족을 향하는 듯 보였다.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서로 같이 얽혀 있다. 그들은 서로를 고액 연봉을 받는 자리에 앉혔고, 서로의 승진과 보너스를 책임졌다. 소수의 밀착된 집단이 수십억 명의 주의를 형성하는 일에서 갈수록 큰 책임을 떠맡고 있었다. 그들의 취향이 곧 정책이 되었다.

🔖219. 마크는 우리가 수년에 걸쳐 다듬어온 절차를 그때그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판단으로 대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어떤 형태의 책임성도 없어 보였다. 게다가 거의 모든 사례에서 그의 결정이 페이스북의 사업적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진다는 점을 알아차리기가 어렵지 않았다. 정부를 달래서 성장을 이어가려는 방향성이 드러났다는 얘기다.

🔖484. 정말로 이렇게까지 될 필요는 없었다. 이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 거대한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7년간 지켜보며 가장 크게 깨우친 사실은 한마디로, 다른 선택이 충분히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모든 것을 다르게 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의 파괴적 측면 대부분을 바로잡을 기회가 중요한 분기점마다 있었다. 다른 길은 분명 존재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이 그들 자신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길이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 더 나아졌을 것이다.

#세라윈윌리엄스 #케어리스피플 #디플롯 @dplot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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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빛의 순간들 - 100개의 대표작으로 만나는 클로드 모네의 모든 것
박송이 지음 / 빅피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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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모르는 사람 없잖아. 인상파를 이끈 인상주의의 아버지! 모네 서거 100주년 기념으로 빅피시 출판사에서 출간된 [모네, 빛의 순간들]을 감명 깊게 읽었다.

모네의 삶을 조망하며 연대기 순으로 모네의 전일생과 작품을 함께 설명한다. 모네의 작품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정말 너무 좋았고! 어둡게, 작게 실린 게 아니라 큼직큼직하게 질 좋은 종이에 담겨 있어 작품을 더 생생히 감상할 수 있었다. 물론 실제로 보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정말로, 참 좋았다.

여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건 두 말할 것 없이 좋았지만, 그보다 더 강력하게 기억에 남는 건 모네의 집념과 열정이 내게 특별하게 다가왔다는 점이다. 지독한 가난, 사랑, 성공 뒤에 잇따른 일상,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 서서히 잃어가는 시력. 삶의 오르막 내리막을 다 겪으면서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작품에의 열망은 지금 내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들었다. 혹평으로 시작된 '빛'을 포착해 내기 위한 노력이 그 당시 많은 이들의 눈에는 얼마나 허황된 집착으로 보였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온전히 이해하고 끝까지 밀어 붙이는 집념은 진심으로 멋져 보였다.

빛을 포착하려는 다양한 시도의 그림 중 몇몇은 예술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에겐 '으잉?'스러운 그림도 있었음을 솔직히 밝힌다. 세상 모든 예술이 반듯함, 정교함, 완벽함만으로 평가되지 않듯이 잘그리는 것 그 이상의 이끌림, 시대의 흐름, 성장 환경 등 많은 요소들로 당대, 후대에 평가되겠지. 결국 '정답'이라는 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유 없는 몰입을 주는 작품은 좋은 예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모네의 그림처럼. 대부분의 작품이 화사하고 눈부시게 느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더 모네에게 가까이 다가간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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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모네가 정교한 묘사를 포기한 것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버렸기 때문이다. 배와 그 위의 사람, 저 멀리 공장의 굴뚝을 자세히 그리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의 빛'은 이미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 이곳에서 내 눈에 맺힌 인상을 담아냈다. 움직이는 자연의 '인상'을 빠르게 포착한 속도감은 그림 위에 거친 붓자국으로 남아 있다.

🔖160. 경제적 여유는 모네의 창작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이전까지는 '팔릴 만한 소재'를 고려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나, 이제는 자신의 일상과 가족을 예술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 수 있는 지위를 얻게 된 것이다.

🔖234. 모네는 종종 매끈하게 다듬어진 결과물보다 그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곤 했다. 어쩌면 그는 거울 속에서 무너져 가는 듯 보이는 자신의 얼굴을 억지로 완성하려 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의 위태로움을 남겨두고자 했을지도 모른다. 미완의 흔적을 그대로 품은 이 초상은 역설적으로 화려한 수식어를 걷어낸 인간 모네의 가장 정직한 뒷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거친 붓 자국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클레망소의 선택은, 거장이 세상에 남기고자 했던 마지막 진심을 온전히 다음 세대에 전하는 가교가 됐다.

🔖265. 마침내 그가 추구하던 아름다움은 전 세계 사람들을 설득시켰고 거장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그는 늘 자신을 그저 '정원사'일 뿐이라고 답했다. 모네는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세상이라는 정원을 평생 전력을 다해 가꿔왔고, 그 치열한 과정은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남겨졌다. 그가 가꾼 정원의 빛은 이제 캔버스를 넘어 우리 삶을 비추는 영원한 색채가 됐다.

#박송이 #모네빛의순간들 #빅피시 @bigfish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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