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부터 나누어 주는 종이에 역사 속 인물을 3명 적어 보세요. 국가나 시대는 상관없습니다(p.8)난 누굴 적었을까.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은 너무도 많다. 아마 확실한 건, 제일 처음 떠오르는 인물 세 명을 나열하라 했을 때 모두 남성의 이름을 적지 않았을까,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은 정말 남성뿐일까?우리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인식하고 있는 역사에서도 놓치고 있는 게 있다. 놓치고 있다고 생각조차 못했던(나조차도 그랬다🥲) 사실은, 여성 역시 남성과 같이 역사를 이끌어 가는 존재인 것. 의식적으로라도 잊지 않고 떠올려야 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의 머리말을 읽고 목차를 들여다보니 목차만으로도 벌써 눈물이 찡하다.역사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자 했던 명성황후부터 순헌황귀비로 근대의 시작을 알리고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상황에서의 여성들의 활동, 독재정권을 지나 비로소 현대까지의 시대배경에서의 여성들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도 알기 쉽게 소설이나 드라마도 소개하며 흥미를 돋웠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도 못하고 배웠던 역사적 사실에서 너무 미미한 존재였던 여성의 자리. 청소년들에게 주어진 배움에서도 의아하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고, 깊게 들여다 보고 지적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의문이 쌓이고 제대로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면 미미하게나마 세상은 좀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 ⋱⋰ ⋱⋰ ⋱⋰ ⋱⋰ ⋱⋰ ⋱⋰ ⋱⋰ ⋱⋰ ⋱⋰⋱⋰ ⋱⋰🔖152. 한국 전쟁 이후 남북한 양쪽에서는 모두 남성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말하자면 마초적이고 호모 소셜한 사회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들은 보다 '여성다워질' 것이 요구되었지요. 또한 전쟁의 역사는 승리한 쪽 군대와 패배한 쪽 군대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고 여성의 피해나 협력은 간과되어 왔습니다. 전쟁과 학살 성폭력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250. 만나려고 하면 만날 수 있고, 돌아가려고 하면 돌아갈 수 있지만 그런 선택을 할 수 없었던 한국의 일본인 부인들. 그리고 만남과 귀국을 생각했을지도 모를 북한의 부인들. 저마다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들은 '부인'이라는 위치에서 다양한 선택과 결정으로부터 소외된 채 살았습니다.#최성희 #여성의자리에서본한국근현대사 #사계절 @sakyej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