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
남형욱(소주안주) 지음 / 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좋아하는 거 한 가지만 제대로 파도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다양한 취미와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들 역시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기도 하는 세상!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콘텐츠화 해서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는 걸 지켜보는 일은 나 역시 즐겁다. 좀 더 열심히 덕질을 해보리라 다짐도 하게 되면서?

요근래 자꾸 술 이야기가 잦은 상황이라 살짝 민망한 것도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민망할 게 뭐 있나 싶다. 뭐 어때, 퇴근 후 술 한 잔 기울이며 심신의 피로를 푸는 것도 분명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있거늘!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하지만 술을 좋아하고, 피로하지 않는 한 술자리를 즐기는 나에게는 군침 뚝뚝 떨어지는 책이었다.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술맛 제대로 나는 노포들과 맛집들. 서울 이야기만 있어서 매우 아쉽기도 했지만 첫 장부터 지방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올리는 작가님의 인성에 아쉬움도 사르르. 서울서 일했을 때 이런 데 안 찾아 다니고 뭐 했나 몰러. 이 책이 매우 잘 돼서 전국각지편으로 출간되길 손 꼽아 기다려 본다. 특히 경남편을 부탁해요.

나이가 들면서 멋들어진 공간도 좋지만 어쩐지 노포가 주는 그 감성을 너무 사랑하게 됐는데, 내내 내 감성과 잘 통하는 작가의 글이라 신명나게 읽었다. 당장에 찾아가긴 어렵지만, 그 장소를 가보지 않았어도 보는 것만으로도 약간 충분해지는 마음도 들었다. '아, 이렇게 좋은 곳이 이렇게나 많구나!'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혼술 하러 들어갔던 어느 식당에서, 식당이 주는 에너지와 위로를 느끼고 일상을 소소하게 공유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시작에서는 아마 이렇게 책까지 출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좋아하는 일을 진심으로! 꾸준히 기록하고 가꾸다 보면 이렇게 경지(?)에 오르는 순간들이 오기도 하는구나 싶다. 꾸준함의 밑바탕에는 기본적으로 좋아함이 있어야... 아 그리고 체력도!

처음부터 핑클, 렉시, 지아 나오는 거 보니 이 분은 틀림없는 제 동년배입니다? 시작부터 이미 재밌다. 1병 2병~5병까지 나뉘는 챕터도 재미있고 장소를 소개하는 매 장 상단의 한 줄 문장을 읽는 재미도 있다. 장소 마무리에는 마무리마다 주옥같은 팁과 추천곡까지. 책 곳곳에 작가의 센스가 넘친다. 물론 기본적인 글솜씨도 좋고 위트까지 겸비하고 계신 분 같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 내 다음 서울 여행의 가져갈 목록 1은 이 책이 될 것 같다. 노포 투어 하고 싶다. 쿠쿠쿠.

⋱⋰ ⋱⋰ ⋱⋰ ⋱⋰ ⋱⋰ ⋱⋰ ⋱⋰ ⋱⋰ ⋱⋰ ⋱⋰ ⋱⋰⋱⋰ ⋱⋰

🔖267. 바쁜 일상에 치여 기록을 망설인다면 미루지 말고 "이 아저씨도 하는데 나도 좋아하는 거 하나쯤 기록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해봐도 좋겠습니다. 거창한 이유는 필요 없어요. 좋아서 시작한 일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저 또한 좋아서 하는, 이 수요 없는 공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기분 좋은 소주 한 잔의 위로가 늘 함께하길 바랍니다. 건강 잘 챙겨서 오래오래 함께 마시러 가요!

#남형욱 #소주안주 #지금마시러갑니다 #클 @book_k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