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유명 정치인 렉시 파크스가 자신의 집에서 처참히 살해된다. 유력 용의자는 전직 갱단 출신의 남성 다콴 포스터. 포스터의 DNA가 빼도박도 못하게 그를 범인으로 지칭하고 있다. 해리 보슈의 이복동생인 미키 할러는 다콴포스터의 변호를 맡게 되고 포스터가 절대 범인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 할러는 보슈에게 공조를 제안한다!경찰국의 분노를 사게 되어 퇴직한 보슈는 할러의 제안을 받아 일을 하는 순간 자신이 내내 몸담았던 경찰 조직과 정면으로 맞서게 되는 상황이 되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데. 할러의 제안을 거절하려던 보슈는 사건과 관련된 찜찜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의뢰인을 만나보며 이미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보이는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선을 넘으며 이쪽 저쪽으로 대치되는 상황에서 오는 보슈의 고뇌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건에 대해 어느 쪽의 '편'이 아니라 만약 정말 다콴 포스터가 진범이 아니라면 실제 범죄자는 여전히 도시를 누비고 다닌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는 보슈는 공조에 협조한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게 아닌 오로지 진실만을 위해 일하는 보슈의 프로다움이 책 전반 내내 묵직한 무게감을 실어주며 여기저기 소개되는 '고품격 스릴러'라는 단어의 의미를 오롯이 깨닫게 된다. 숨막히는 서스펜스는 아니었어도 '고품격'이라는 말 자체가 어울리는 고급진 수사물 한 편 시청한 기분.⋱⋰ ⋱⋰ ⋱⋰ ⋱⋰ ⋱⋰ ⋱⋰ ⋱⋰ ⋱⋰ ⋱⋰ ⋱⋰ ⋱⋰⋱⋰ ⋱⋰🔖241. 엄마는 나름의 이론을 갖고 있었어. 항상 말했지, 모든 살인사건의 동기는 결국에는 수치심으로 귀결된다고. 사람들은 수치심을 숨기려고 하고 그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다는 거야.🔖329. 그는 증거와 수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자신과 할러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러는 재판이라는 맥락에서 증거를 보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 검찰의 주장을 물리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보슈는 증거를 진실로 가는 다리로만 봤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선을 넘어 어둠의 편에 합류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마이클코넬리 #크로싱 #알에이치코리아 @rhkorea_books